2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김계수 박사


우선 2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교포신문’ 하면 고 박승규 사장의 모습이 떠올려집니다.

우리 교민사회에서 처음 교포신문을 창간하며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카메라와 두툼한 가방을 어깨에 걸쳐 메고 제대로 된 신문을 만들고자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강한 의지와 사명감을 지녔던 분으로 기억합니다. 만약 그런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25주년 기념이라는 사건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분과 함께 고생을 함께 했던 고 이현복씨도 짧은 시간이었긴 하나, 창간 이후 여러 차례 만나 녹록찮은 토양에서 피어낼 신문의 미래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눈 기억도 납니다.

교포신문은 창간호(11월17일자)가 나오기 전인 10월부터 준비호를 냈던 일이 있습니다. 고 박사장은 오랫동안 신문 만드는 일을 면밀하게 준비하였고 창간호를 내기 전에도 준비호를 내는 등, 열심과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였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당시 10년 후의 재독한인사회의 모습을 전망한 나의 글을 실리기도 했습니다.

25년이 된 교포신문은 우리 모두에게 올바른 기사내용으로 큰 의미를 가져다주는 신문이지만 아직도 풀지 못한 오래된 과제가 하나 있습니다.

신문이 인쇄되어 독자의 손에 쥐어지기까지 여러 수고와 복잡한 과정들이 있겠으나, 25년이 된 이 시점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지면에 담아내지 못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교포신문이 재독한인사회를 대표하며 국내외에 독일교민사회를 알리는 유일한 신문이기 때문에 사진인쇄 문제만큼은 꼭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한 방안을 하루 속히 강구해 선명한 사진인쇄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을 재삼 당부드립니다.

앞으로도 교포신문이 신문의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역할에 더욱 더 충실하면서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에 부단한 노력을 해 줄 것을 바랍니다.

그런 노력을 통하여 교포신문은 더 좋고 친근한 신문으로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신문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리며 새로운 25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분발해 줄 것과 발전해 가는 언론매체로 우뚝 서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계수 박사 (한인문화회관 명예관장)

1198호 23면, 2020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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