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일본군 위안부와 성폭력에 대항하는 우리의 투쟁> 전시 개막

‚평화의 소녀상‘ 상시전시 및 소녀상 작가 초청

독일 베를린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상시 전시된다.

한독 시민연구단체 코리아 협의회(Korea Verband e.V.)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일본군 위안부와 성폭력에 대항하는 우리의 투쟁(Trostfrauen und der gemeinsame Kampf gegen sexualisierte Gewalt)> 전시회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상시 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시는 정의기억연대의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메디카 몬디알레(medica mondiale), 야지디 여성협의회 등 전세계 여성인권단체들이 함께 협력하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한일간의 갈등으로만 비춰지는 일본군 ‘위안부’가 아시아 태평양 전 지역의 문제임을 알리는 동시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부장적 시스템에 내재하고 있는 여성 성폭력 문제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독일 베를린의 최초 여성문제를 다루는 박물관의 초석을 놓았다.

특히 과거사 청산이 비교적 잘 되었다고 평가받는 독일에서도 나치 수용소에서 자행되었던 성폭력, 연합군에 의한 독일여성 성폭력 문제는 수면 위로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베트남 참전 한국군,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의한 성폭력 문제가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는 상태다. 이번 전시에서는 피해 및 가해국가의 이분법을 떠나서 전쟁터에 내 던져진 여성들의 인권을 포괄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 전시에서는 또한 김서경, 김운성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이 함께 세워진다. 지난 8월 독일 갤러리 게독(GEDOK)에 전시되어 현지에서도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비슷한 시기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되었던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금지되면서 이 문제는 현재 한국과 일본은 물론 독일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독일의 유력 일간지 쥐드도이체 차이퉁(Süddeutsche Zeitung)과 예술 잡지 모노폴(Monopol) 등에서 관련 문제를 다루면서, 그동안 독일의 일본 대사관이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집요하게 방해하던 일이 독일 사회에도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비판뿐만 아니라 그 뒤에 함께 역사 청산의 문제가 있다는 사실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코리아협의회 관계자는 “오랫동안 독일에서 ‚위안부‘ 관련 운동을 했지만 이렇게 독일 현지의 관심이 높았던 적이 없었다. 이번에 개막하는 전시에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이 관심을 더욱 크게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와 성폭력에 대항하는 우리의 투쟁> 상시전시 개막 일정

ㅇ 일시: 9월 12일(목), 오후 6시
ㅇ 장소: 독일 베를린 코리아협의회 ‚무언다언‘ 갤러리
Korea Verband
Quitzowstr. 103, 10551 Berlin
www.koreaverband.de
www.mueondaeon.net

ㅇ 개막식 프로그램
17:30 입장
18:00 개막연주: „Daydreaming“ 진성은
18:10 개막식
18:45 개막공연: „Webstuhl -Das Verweben der Tön“ 정영직, 김윤지
19:00 전시 소개 및 소녀상 소개
19:30 네트워킹

ㅇ 부대 행사
9월 28일 오후 4시
영화 상영: <주전장>, 미키 데자키 감독
영어 및 한국어 자막

10월 13일 오후 2시
강연 ‚Camptown women, children and adoption‘
유리 두란(Prof. Yuri Doolan) 교수, Brandeis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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