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 30주년 평화기원주간의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기원한 예배

칼스루에. 독일 통일 30주년을 맞아,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범 국제적인 연합예배가 임재훈 목사의 주관 하에 지난 11월 17일 칼스루에 토마스교회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평화기원주간(Friedensdekade) 행사의 일환으로 여러 독일교회는 물론이고 동아시아 국가출신 즉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에리테리아 카메룬 등의 목회자들이 참여하였다.

평화기원 주간(Friedensdekade)은 일찌기 네덜란드에서 1979년에 시작되었고, 그 이듬해인 1980년부터는 당시 분단국이었던 동서독 교회들도 이를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동과 서로 나뉜 독일의 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는 지속적인 기도주간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 기간 동안에 예배와 성서연구를 비롯한 강연회 기도회 등을 활동을 벌임으로써 당시 독일통일에 기여한 바가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가진 평화기도주간의 올해 주제는 기후평화( FriedensDekade)로서 기간은 2019년 11월 10부터 20일까지 열흘간이다.

신구교 기독교파를 초월하고 각나라의 언어까지도 초월하여 개최된 이날 평화기원 예배는 임재훈목사(칼스루에 벧엘교회)와 수촘스키목사(Pfar.Suchomsky)가 함께 한국어와 독일어로 각각 인사(Begruessung)를 하고 예배시작 찬송을 부름으로써 시작되었다.

이어 임재훈목사가 예배시작기도를 하고 이날의 주 성경구절인 시편 85편을 한국어엔 김철중씨, 독일어엔 수촘스키목사, 중국어엔 유에롱씨, 인도네시아어는 이라바니목사 ,키그리나어는 에리테리아의 하고스선교사, 프랑스어는 카메룬 출신의 느그노밤드윰 목사가 각각 낭송하였다.

참회의 기도와 찬양이 반목되는 가운데 키비츠키목사(Pator Kibitzki)가 기도하고 박성진씨와 수촘스키목사, 중국인 셍유펭 목사가 분단된 우리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을 담은 성경구절 에베소서 2장 14-18절)을 낭독하였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이델베르크에 소재하는 중국교회 중창 성가단이 찬송가 ‘참 아름다워라’를 중국어 부르는 순서가 끝나자 각국의 목사들이 자신의 언어로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기원의 기도를 하였다.

먼저 인도네시아의 이라바나 목사는 먼저 자연재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바섬과 그 지역 피해민들을 위하고 기독교와 모슬램의 종교갈등 해소를 위해 기도하였다. 그는 또한 지난 10월에 재선에 성공한 인도네시아의 위도도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아이들에게 더욱 많은 교육의 기회를 주고 국민 갈등을 해소하며 평화와 환경적책을 널리 펼 것을 기원하였으며 베트남출신 니구인 선교사는 베트남 전체에 기독교가 널리 성행하기를 기원하였다. 그는 또한 전 세계에 살고 있는 베트남인들 특히 한국에서 사는 베트남인들을 위한 간절한 신의 구원을 빌었다.

에리테리아의 하고스 선교사는 아프리카 전 대륙과 그곳에 사는 아프리카인들을 위해 기도하였다. 그들이 겪는 분쟁과 폭력, 질병 빈곤 고독 속의 절규를 주 하나님이 다 알고 또한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에 대한 해갈 즉 사랑의 힘을 간절히 기도하였다.

이윽고 이날 예배의 정점인 설교가 시작되었다.

이날의 주제는 시편 85편(9절-14절-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이에 영광이 우리 땅에 거하리이다.긍휼과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맞추었으며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하감하도다.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 의가 주의 앞서 행하며 주의 종적으로 길을 삼으리로다.)을 바탕으로 하였는데 코넬리우스-분드목사(독일 바덴주 교회감독)가 설교를 맡았었다.

그는 “우리가 주목해야할 ‘평화’ 즉, 이곳 유럽과 시리아 한반도 등에서 반드시 필요한 단어 평화는 어떻게 얻어지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설교를 시작하였다.

오늘 같은 애도의 날(Volkstrauertag)엔 특히 묘지 앞에 세워진 묘비들을 새겨 읽게 되는데 그 가운데 “희생자를 기억하라”는 글귀가 자주 눈에 띄인다. 그들은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떠났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분쟁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 반대로 분쟁의 지역은 날로 더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성경 시편에는 화해를 위해 간절히 기도가 쓰여 있다. 사실 전쟁은 무기를 가지고 치루지만 폭력은 인간들의 생각과 마음에서 시작된다. 그러니 이날의 주제였던 평화도 사람들의 이해와 마음에 달렸다고 보고, 이웃이나 적에게 먼저 용기를 내어 다가가 화해와 평화를 제안하자고 하였다. 평화를 얻는 노력을 할 때는 기독교적인 사랑 안에서 그 문이 열릴 것이라고 설교는 역설하였다.

비오고 춥고 어두운 날씨에서도 세계 각국 출신의 수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이날 평화와 화해의 예배에는 칼스루에 벧엘교회의 재독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하였는데, 허요림(테너)씨, 이문향(피아노)씨 외 다수의 현악주자들이다.

이영수기자 karlsruhe-lee@hanmail.net

2019년 11월 22일, 1148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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