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의 날 문화 대잔치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 한인회가 주최하는 제5회 한국의 날 문화 대잔치가 지난 11월 30일(토) 오후 5시부터 SAALBAU TITUS-FORUM에서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김현우(프랑크푸르트한인회 기획분과)와 민경아(프랑크푸르트한인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국민의례 후 이기자 프랑크푸르트 한인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이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인회는 누구 개인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크고 작은 많은 행사를 해왔다. 많은 이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한인회의 화합과 발전을 이루어 왔으며, 앞으로도 사랑과 관심으로 격려하고 채찍질하며 진심어린 조언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금창록 총영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금 총영사는 축사에서 “올해는 특별히 의미 있는 해였다. 대한민국에서는 삼일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독일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조지오웰이 언급한 역사에 대한 명언이 있다. 바로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하고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이다. 역사는 고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오늘의 시점에서 해석해야 한다. 베를린 장벽 붕괴에서 화해와 협력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독일에서 빌리브란트 서독 총리가 했던 노력을 본받아 한반도에도 화해와 협력이 큰 바람을 일으키고 평화의 물결이 더욱 거세지기를 바란다. 또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기원하며 오늘 행사를 통해 화합과 협력을 다져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하고 내년 4월 15일에 실시되는 총선에 대하여 재외선거 방법을 광고하였다.

다음으로 <라이쳐스 스타즈>의 건전 댄스 <I am alive>가 무대 위에 올려졌다. 젊은이들의 열정과 열기가 느껴지는 무대였다.

이어서 이기자 회장이 2019년 활동 보고 및 2020년 사업계획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프랑크푸르트 한인회는 2019년에 동포들을 위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원탁회의, 남부독일총영사배 배구대회, 8.15 광복절 행사 등의 사업을 이끌고 참여하여 화합을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2020년 사업계획으로는 4.27 남북정상회담 2주년 기념 통일강연회, 클래식 한여름 콘서트,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총회 및 회장 선거 등을 발표하였다.

다음으로 금창록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의 김우열 자문위원에 대한 감사장과 이기자 회장의 순금 배지 수여식이 있었다. 이어 케이팝 댄스 팀인 <빅토리 팀(엄태희 단장)>의 케이팝 댄스 무대가 이어졌다. 빅토리 팀은 중고등학생 위주로 이루어져 있고 외국인 학생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빅토리 팀은 각종 행사에서 특별한 공연을 하고 많은 콘테스트에 참가했으며 2019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창원 케이팝 페스티벌 오디션에서 1등을 수상하였다. 엄태희 단장은 90년대에 한국에서 백댄서로 활동했고 2000년대 독일로 유학하여 힙합과 모던 댄스를 수료하였다. 2014년부터는 독일에서 케이팝 댄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ICY -있지>, <비올레타 -아이즈원>, <BOY WITH IUV-BTS>등의 음악에 맞춰 신나는 댄스를 선보였다.

다음으로 <프랑크푸르트한인 합창단(황춘자 단장, 한명신 지휘, 방민석 반주)> 무대가 이어졌다. <노래의 날개 위에>, <행복한 산책>, <아리랑> 등의 노래를 불렀다.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은 1986년도에 42명으로 시작되었으며 현재에는 황춘자 단장과 38명의 단원들이 함께 동포사회에 노래로 봉사를 하고 있다. 1부의 마지막 공연으로 한민족의 염원과 혼을 담은 무대 <애한>의 무대가 이어졌다.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적 요소를 결합하여 감동적이면서도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단체 사진 후 저녁 만찬 시간이 있었다.

2부 순서는 정용화 프랑크푸르트한인회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혜남전통예술진흥회 특별공연> 등과 더불어 진행되었다. 정형숙 무용단장이 이끄는 15명의 단원과 혜남전통예술진흥회 대표 이상복 이사장의 피리연주, 진선화 풍물단장의 12발 상모 돌리기, 김묘순 해인국악원장의 선소리산 타령, 안성향토잡가보존회 전수교육조교 서명주의 잡가, 민요까지 한국 전통 공연의 장이 되었다. 부채춤, 피리독주, 축원무, 민요, 풍물12발 돌리기, 선비춤, 장구춤, 태평소, 민요춤, 화관무, 진도북춤, 어울림마당 등 한국의 전통을 전수하여 그 맥락을 이어나가는 무대로아름다운 전통 문화를 향유하고 가슴에 감동을 끌어안는 시간이 되었다.

3부 순서는 나병인 프랑크푸르트한인회 자문위원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재미있는 퀴즈 대회와 더불어 노래자랑, 댄스 타임 등으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경품 추첨으로 선물을 받고 함께 친목을 다지는 즐거운 행사로 마무리 되었다.

2019년 12월 9일 1149호 8면

김미연기자 my.areist@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