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대한태권도사범협회 총회

쾰른. 재독대한태권도 사범협회(회장:고의민) 총회가 1월11일 17시부터 무사도 태권도 도장(사범:김홍영)에서 열렸다.

총 25명(위임장 4명 포함)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에 앞서 김태현 전회장의 지금까지 협회 진행과정 설명이 있었다.

김 전회장은 50명 안팎의 태권도협회가 어떤 과정으로 분열 상황이 오게 되었는지 설명하며 현재 독일 법원에는 자신이 회장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2006년도에 쾰른에서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사단법인에 등록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자신이 회장직을 수행했으며 이후 이범이 사범이 뒤를 이어 회장직을 수행한 후 후임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범이 사범에게 재임을 적극 권유했으나, 여러가지 사정을 이유로 재임을 사양했고, 장종길 사범이 회장직을 뒤를 이은 후 더 이상 회장 후보가 나오지 않게되자 김태현 사범이 2018년까지 회장직을 이어왔음을 설명했다.

또한 2015년 박수남 사범과 국기원과의 단증 문제로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범협회가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경제적,시간적 문제로 회장 후보자가 나서지 않아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도 아울러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이범이 전 회장이 뮌헨에 거주하는 유학생 출신인 류승석 사범을 회장으로 적극 추천하게 되었고, 우선 류승석 사범은 총무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은 후 회장직을 맡기로 하고 총회를 거쳐 고의민 사범을 회장으로 선출한 이후 현재에 이르렀음을 설명했다.

그동안 김태현 전회장을 비롯해 전임 회장들이 수많은 사범협회 회장배, 대사배, 총영사배 등 많은 대회를 유치해 왔으나, 경제적인 문제로 현재는 대회가 모두 폐지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었고, 협회에 불만을 품은 일부 회원들이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총회를 여는 불상사까지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참석자들은 큰 우려를 나타냈다.

김태현 전회장은 협회에 대한 불만은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통해 이해를 구하고 소통하는 것이 협회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어놓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서 계속된 총회에서 정족수 보고와 고의민 회장의 개회사,인사말이 있었고, 고의민 회장은 자신은 회장을 하고 싶은 욕심은 전혀 없었으며, 류승석 사범이 협회를 이끌 수 있도록 충분한 경험과 시간을 준 후, 류사범이 앞으로 협회를 이끌어 가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독일법원의 조언을 참고로 법원에 등재되어 있는 김태현 사범과, 채수웅 사범의 동의를 얻어 곧 독일법원에 회장으로 등록할 예정임을 밝혔다.

아울러 자신은 법적으로나 도의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으며, 앞으로 협회 활성화에 앞장 설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조직은 열 개, 스무개 만들 수도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의 활성화를 통해 태권도 발전을 이루는 것이 목적이라며, 50명 회원 전체를 아우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미안함 마음임을 밝혔다.

류승석 사범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여러 태권도 단체에서 고의민 회장에게 축하인사를 보내는 모습을 보고 독일태권도사범협회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으며, 고의민 회장을 계기로 독일태권도사범협회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희망했다.

이어서 고의민 회장의 지금까지 협회 활동사항 보고와,김태현 감사의 감사보고가 있었고,안건으로 상정된 승단심사,교육,정관 수정 및 개정,독일태권도 사범 회원자격,연간회비 등에 대해 의견 개진이 있었다.

다음 총회는 2021년 1월말로 결정한 후 총회와 더불어 강습을 통해 독일 관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사범들로부터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총회에는 2세 사범들을 비롯해 한국에서 체육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체육인들이 다수 참석해 앞으로 독일태권도계를 새롭게 이끌어 나갈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엿보였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2020년 1월 17일, 1154호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