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크링하우젠 한인회 신년잔치

화목함으로 하나가 된 잔치

레크링하우젠. 중부지역에서는 첫번째로 레크링하우젠하우젠 한인회(회장:박충구) 신년잔치가 1월17일 17시30분부터 Herne에서 열렸다.

행사장 입구에는 임원들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회장 사모가 손님들 맞기에 분주했고, 행사장에는 박선유 총연합회장을 비롯해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 등 독일을 대표하는 많은 단체장들이 자리에 함께해 성황을 이루었다.

임원 원형상씨의 사회로 1부 순서가 진행되자 식순에 따라 국민의례와 박충구 회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박회장은 바쁜 시간 중에도 행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해 준 본 분관 박봉균 환경관을 비롯해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 유럽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 파세연 고창원 회장, 그리고 각 단체장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노년을 맞은 시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로 반갑고, 이제 고령화 시대를 맞아 서로가 가족 같은 사랑으로 감싸며 화목한 날들을 보내야 할 시기가 왔음을 시사하며, 또한 4월15일 총선에 회원들의 선거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행사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임원,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쥐띠 해를 맞아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이어서 축사에 나선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은 장년 배구가 아직도 활성화 되어있는 레크링하우젠 한인회 특성을 강조하며, 배구를 통해 노후 건강관리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 한인회에 거듭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해병전우회 회장으로서 광복절 행사 시 도움을 아끼지 않은 원형상 회장과, 레크링하우젠 한인회 부녀회원들의 봉사를 손꼽으며,늘 화목이 돋보이는 한인회로 레크링하우젠 지역한인회를 소개하기도 했다.

앞으로 동포사회가 서로 화목하며 배려하는 것이 덕목이며, 중부지역 한인회가 동포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감당해 줄 것을 당부했다.

총연합회는 오는 6월 총회를 계획하고 있으며,여 러모로 부족한 총연합회를 도와준 레크링하우젠 한인회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올 한해도 계획된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기원했다.

이어서 주독일 대사관 본분관 박봉균 환경관은 동포들을 만나뵙게 되어 감사하다며, 한국과 달리 독일에서는 일 하느라 명절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없어 아쉽지만 신년잔치 초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덕담으로 10갑에 대한 풀이와 함께 쥐띠 해를 맞아 더 젊어지고 활기차게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오는 4월15일 총선에 국가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기를 부탁했다.

남북관계 역시 잘 풀려서 대운이 드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하며 격려사에 대신했다.

유제헌 재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 역시 행복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2년 후에 맞이하는 한인단체 100주년을 계기로 그동안 기억하지 못했던 50년 역사 기록물이 오는 3월 출판을 준비 중에 있음을 밝혔다.

이 역사백서가 훗날 후손들에게 교훈과 자랑거리가 되기를 희망하며, 2020년 한 해가 복과 기쁨, 행복이 배로 될 것을 기원하며 격려사를 마쳤다.

이어서 박선유 총연합회장의 감사장 수여가 있었고, 송기봉 전임 회장이 감사장과 부상을 받았다.

박충구 회장 역시 송기봉 전임회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으며,1부 순서 마지막으로 라보균 고문의 건배제의로 참석자 모두 건배를 나누었다.

깔끔하고 맛깔스러운 저녁식사를 마친 후 이어진 2부 순서는 김이수 고문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내빈 소개와 더불어 고문들에게 포도주를 선물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나이순으로 연장자에 해당하는 회원들에게 선물을 증정했고, 넌센스 퀴즈와 춤파티로 행사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복권 추첨 1등 상품 복주머니는 신정희씨에게 돌아갔고, 신정희씨는 상금 일부를 한인회에 다시 기부하는 미덕을 보여주기도 했다.

3등 상품 복주머니는 레버쿠젠에 거주하는 김명순씨에게 돌아갔다.

흥겨운 춤파티와 노래자랑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자 박충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이해해 줄것을 당부하며 내년에는 더 좋은 행사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작지만 화목함과 빼어난 음식 솜씨,장년부 배구로 중부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레크링하우젠 한인회는 한 가족과 같은 끈끈함으로 남은 여생 또한 풍요롭고 아름다운 노년으로 함께 할 것이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2020년 1월 24일, 1155호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