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한독간호협회 2020년 경로잔치

따뜻한 떡국과 흥겨운 문화프로그램으로 설날 기분 만끽

에센. 중부한독간호협회(회장:최미순) 2020년 경로잔치가 1월25일 에센소재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정오부터 열렸다.

공식 행사에 앞서 주최 측은 떡국으로 점심 식사를 대접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했다.

따끈한 떡국으로 새해의 정을 나눈 후 진행된 2부 순서는 여부덕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최미순 회장의 인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고운 한복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최 회장은 먼저 잔치 참석자들에게 세배로 인사를 한 후, 그동안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지금까지 달려온 동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모국의 풍습대로 떡국을 먹고 정을 나누는 모습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같은 날 여섯 곳에서 잔치가 열리고 있지만, 한독간호협회 주최 원로잔치 행사에 특별히 참석해 준 내빈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아울러 따뜻한 떡국을 준비해 준 코레아 하우스 오종철 대표를 비롯해 협회 임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3부 문화프로그램에서 펼쳐질 아리랑 무용단 공연과, 에센 어머니합창단, 복흠 민중문화모임 공연을 함께 즐기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따뜻한 설날이 되기를 기원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설날의 의미를 설명하며, 지난 한 해 묵은 생각과 어려웠던 일들은 모두 떨쳐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기를 소망했다.

여러 지역에서 지병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동포들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그동안 조국 근대화에 이바지 해왔던 선배들을 잘 모시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행사가 이어지기를 기원했다.

또한 가족이 건강해야 단체도 건강한 것을 잊지 말고 남을 배려하고 서로 화목하는 가운데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빌며 함께한 박태영 공사와 최미순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주독대사관 본 분관 박태영 공사참사관은 격려사를 통해 함께한 동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떡국떡은 하얗고 긴데 이는 장수를 의미하며, 올 한 해도 건강하고 장수하기를 기원했다.

또한 2020년은 독일 통일 30주년과 2차 대전 종전 75주년이기도 하는 해이기도 한데, 한반도 상황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평화 노력을 위해 동포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오는 4월15일에 있을 총선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기를 바라며 새로운 10년을 맞아 각 가정의 화목과 건강을 기원했다.

윤행자 고문은 새해 덕담을 통해 그동안 자신은 너무나 많은 복을 받아왔음을 고백하며, 올 해부터는 그동안 받은 복을 모두에게 나누어 줄 것을 다짐했다.

또한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를 맞아 손수 만든 김밥을 독거노인에게 일일이 전하며, 함께하며 나누는 것이 행복한 것임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사람들을 볼 때마다 복을 나눌 것을 약속했다.

제3부 문화 프로그램 첫 순서로 임원들의 설날 노래 합창이 있었고, 뒤를 이어 아리랑 무용단(단장:김혜숙)의 화려한 부채춤 공연이 있었다.

복흠 민중문화모임이 준비한 라인댄스가 가요 찔래꽃과 사랑의 트위스트에 맞춰 신나게 무대를 장식했고 에센 어머니합창단(단장:홍영자 지휘:이상윤 반주:신은비)의 가곡 <눈>과 외국민요 <아름다운 베르네>,우리 민요 <신아리랑>이 분위기를 흥겹게 이끌어 갔다.

쏟아지는 앙코르에 합창단은 <돌아와요 부산항>으로 화답했고 아리랑 무용단의 소고춤을 마지막으로 문화 프로그램은 마무리 되었다.

또한 주최 측은 참석자 중 78세 이상의 동포들과 75세 이상의 동포들에게 준비된 떡을 선물했으며, 행사 마지막으로 윷놀이로 명절 분위기를 한층 더 실감나게 했다.

간호협회, 글뤽아우프회, 총연합회, 어머니 합창단으로 팀을 나눈 후 진행된 윷놀이는 에센어머니 합창단이 1위를 차지했고,2위에는 총연합회, 3위는 글뤽아우프회, 4위는 간호협회가 각각 차지해 순위에 따라 쌀과 라면, 고추장, 주방용 세제를 부상으로 받았다.

주최측은 상품을 받지 못한 참석자들에게 망고를 선물하며 섭섭함을 달래주었고,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참석할 것을 기원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책임감과 소신으로 중부한독간호협회를 이끌어오고 있는 최미순 회장은 부지런함과 열정으로 임원, 회원들의 결속력을 다지며 이날 행사도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나남철 기자 essennnc@hanmail.net

2020년 1월 31일, 1156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