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마인한인교회, ‘평화 예배 그리고 평화소녀상’ 제막식 거행

프랑크푸르트.지난 3월 8일 3시 30분부터 라인마인한인교회에서 “평화 예배 그리고 평화소녀상 제막식”이 거행되었다. 제막식에 앞서 2시부터는 예배가 있었다.

강민영 목사는 이날 예배에서 오늘 여성의 권리와 세계평화를 수호하자는 의미로 제정된 세계여성의 날에 평화소녀상 제막식을 거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우선 강준석 집사는 인사말에서 “평화소녀상 제막식 프로젝트 주체기관들과 참석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Pfrin. Müller-Langsdorf는 인사말을 통해 “세계여성의 날에 평화소녀상의 제막식을 하게 되었다. 소녀상이 상징하는 의미는 전쟁 속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성적 폭력에 대한 항의와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성적 노예가 된 한국여성의 고통에 대한 기억이다. 평화소녀상을 프랑크푸르트로 가져오기 위해 노력한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전했다.

소녀상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소녀상은 치마저고리를 입고 짧은 단발머리를 한 소녀가 의자에 앉은 채 일본대사관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군에 끌려갔던 14∼16세 때를 재현한 것이다. 또 소녀상의 옆에는 빈 의자 하나가 놓여 있는데, 이는 할머니들의 고통에 공감해 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어 길원옥 할머니가 보낸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었다. 그녀는 영상을 통해 “우리의 후손들은 나 같은 피해를 당해서는 안된다. 계속 알리고 싸워야 한다”고 전하며 힘들지만 함께 하자고 했다. 다음은 영상을 통해 김서경, 김운성 작가가 말하는 소녀상에 대한 이야기를 감상했다. 이어서 교회학교 성가대가 ‘아리랑’과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찬양했다.

강준석 집사는 <잊지 맙시다>라는 주제 하에 “1931년부터 45년까지 일본군은 위안부란 이름으로 여성을 성적으로 노예화했으며 평화소녀상은 전쟁범죄를 연상케 한다. 또한 폭력 앞에서 인권보호를 호소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성폭력, 강제매춘은 전쟁, 힘, 권력과 연관성이 있음을 성경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가해자는 처벌을 받지 않았고 피해자는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강조하고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공개적으로 위안부 중 한명이라고 말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미향씨(일본 군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 연대)가 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전했다. 그녀는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교회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워 위안부 성폭력 피해자를 기억하고 여성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정화 베를린 코리아 협의회장은 ‘상호 연대적 작업과 정치적, 법적으로 상처 입은 불공평함을 인정받기 위해 일본과 치열하게 싸웠다’며 경험담을 발표하였다. 수요시위, 침묵 깨기와 연대, 무언다언 상설 전시장 설치와 청소년 교육사업 등이 그것이다.

Pfrin. Müller-Langsdorf는 <정의를 향한 외침>이란 순서에서 ‘3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이다. 성폭력, 강제 매춘은 전쟁 중 사용되는 전략 중 하나이며 계획과 명령체계 안에서 완성된다’고 말하고, 유엔 안정보장 이사회 결의 1820은 유엔 국제법에 따라 성에 의한 폭력은 전쟁범죄로 선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 문앞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 순서와 함께 평화소녀상 덮개를 벗기는 시간을 가졌다.

김미연기자 my.areist@daum.net

2020년 3월 13일, 1162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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