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에 개장한 K-Pop 춤 스튜디오 “서울역”

함부르크. 얼마 전, 차를 타고 길을 가다가 Tanzstudio “서울역, Seoul Station” 이라고 쓴 건물이 눈에 뛰어 새로 생긴 식당인가? 하여 가던 길을 되돌렸다.

식당이 아닌 댄스 스튜디오였다. 호기심에 인터넷에 들어가 정보란을 뒤져보고 인터뷰 날짜를 약속하여 만남을 가졌다.

혹시나 한국인 2세인가? 했는데 책임자는 싱가폴인 Yayi Chen씨와 Makoto Koop씨로 Makoto Koop 씨는 어머니가 일본인이라고 한다. 첫번째 질문인 댄스 스튜디오 개장 동기로 어떻게 한국 K- Pop 스튜디오를 개장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Yayi 씨는 이렇게 대답한다. 요즈음 어느 장르의 춤보다 한국 춤 K- Pop은 세계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춤으로 특히 춤 즉, 몸의 움직임이 강렬하고 온 몸을 움직여야 하는 특이한 춤이며 또한 음악도 많은 움직임을 요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k-Pop 을 좋아하는 그룹들이 젊은 층이어서 세계각국의 K -Pop팬들과 연결하여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 등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전했다.

두번째 질문은 왜 “서울역” 이라고 했느냐고 하자 이렇게 대답한다.

“역(Station)”이라고 하면 모든 지역과 연결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역”이라며, 한국의 대표 중앙역이 “서울역” 이기에 이 이름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K-Pop을 좋아하는 세계의 팬들과 연결하여 서로간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서울역” 이라고 칭했다고 한다. Yayi 씨는 차근차근 전문인처럼 이것저것 잘 설명해 주었다.

K-Pop 이 세계 Pop 세계에 우뚝 서게 된 뒷배경에는 “강남 스타일의 사이(Psy)” 를 빼 놓을 수 없다. 사이가 온 세계의 시선을 끌면서 한류에 부채질을 하였고, 한동안 사이의 노래와 춤은 그야말로 유행 중 대 유행을 하였다. 춤의 움직임을 정식으로 김나스틱 프로그램에 포함할 만큼 유행했고, 그의 모습을 흉내 내는 인형까지 등장하는 등 한류가 온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 후, 남자 그룹 “방탄소년단”, 여성 그룹 “Blackpink” 등 많은 한국 스타들이 눈부시게 활약하였고 이에 따라 한국어까지 유행하여 한국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만큼 한국은 세계에 우뚝 섰다.

왜 그렇게 젊은 사람들이 K -Pop 에 빠져드느냐? 고 묻자, K-Pop은 춤만 아니라 무대에서 펼치는 쇼가 화려하기도 하지만 매우 감각적이고 달콤하기도 하고 고전적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 의상들 또한 젊은 층들이 좋아하는 의상들이여서 이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충족해 준다며 안무(Choreographien)또한 일류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음식까지 관심을 끌면서 한동안 한국문화는 더 많이 세계로 퍼져 나갈 것 같다며 자신의 스튜디오를 거점으로 많은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한다. 알다시피 올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영화계에서 최고의 영광을 차지하는 등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듯이 한국문화는 이제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을 상징하는 함부르크의 ‘Koreastrasse’, ‘Busan Bruecke’ 뒤를 이어 제3호로 탄생한 K-pop 스튜디오 ‘서울역’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하며 큰 박수를 보낸다.

이 K- Pop스튜디오는 작년 2019년 5월 18일 개장하였으며 초보자, 중급 및 고급반 등의 수업이 있으며 6명의 춤 지도자 있고 주당 약 80-90여 명이 수업에 참가한다고 한다.

이미 함부르크 주요 신문 Hamburger Abendblatt, Hamburger Morgenpost, NDR TV, RTL TV 등에서 취재하기도 하여 개장한지 1년도 채 안되었지만 홍보가 활발하다.

K-Pop은 이미 함부르크에서는 잘 알려져 있으며, 해마다 K-Pop 경연대회 행사가 대학 강당에서 열리고 있는데, 우승자에게는 한국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등 K-Pop으로 인하여 함부르크 한인학교에 한글을 배우려는 젊은이들까지도 많다.

이에 힘을 입어 부쩍 한국음식까지 각광을 받아 새로 문을 여는 한국 식당이 있는가 하면 METRO 및 각종 독일 슈퍼마켓 등에서도 한국 음식 및 조미료 등을 팔고 있어 이제는 쉽게 한국을 만날 수 있다. 음식에도 유행이 있듯이 낯선 음식이었던 한국음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가 하면 더 나아가 한국 화장품까지 한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얼마 전 BTS (Bangtan Boys, 방탄소년단)가 독일 Pop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빌보드 차트 (Billboard Charts) 에서 1등을 차지한 비틀즈를 대서특필 하였었는데, 방탄소년단은 3번이나 1등을 차지하여 세계적인 기록을 세운 것처럼 이 “서울역” K-Pop 춤 스튜디오가 한국을 알리는 거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Yayi Chen 씨는 케이 폽을 오래 전부터 즐겨 추고 있다며, 한국 창원의 K-Pop 페스티발 등에도 참가한 경험이 있다면서 춤만 아니라 한국문화 및 음식도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 Chen 씨는 바로 옆에 ‘J Store’ 라는 가계를 운영하고 있다. 커다란 공간에 K-Pop은 물론 일본의 망가 및 각종 매거진과 비디오, 포스터, 의상 등등 수많은 상품들을 파는 가계를 운영한다.

주소 Wandsbeker Chaussee 33, 22089 Hamburg

home@seoulstationtanz.de, www.seoulstationtanz.de

이영남기자 youngnamls@gmail.com

2020년 3월 20일, 1163호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