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독한인장애인총연합회 제2차 건강걷기대회

“몽샤우에서 만난 건강한 하루”

지난 9월16일(수) 장애인총연합회에서는 금년들어 두번째로 건강걷기대회로

아헨과 가까운 아이펠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대표적인 중세 마을거리인 몽샤우를 다녀왔다.

출발예정시간인 아침 10시가 다가오면서 뒤셀도르프 중앙역 관광버스 승차장은 온갖 화려한 색상의 차림새로 모인 중년의 한국인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사단법인 재독한인 장애인 총 연합회(회장 강원희)가 주관이 되어 제2차 건강걷기대회에 참석하려는 이들이었고 여기저기서 반갑게들 “안녕하세요?”, “또 만나서 너무 반가워요”, “건강하시지요?” 등의 안부인사가 오고 가고 있었다.

곧이어 2대의 관광버스가 도착하자, 협회에서 자원봉사하는 도우미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참석자들의 열을 일일이 측정하고 손 소독과 마스크 분배, 참석단 명단 기록 등으로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며 버스에 오르기 시작했다.

승차한 이들은 이미 지난 반년동안 일상생활에서 익혀 온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가며 67명이 2대의 버스에 나누어 승차했다. 그 외 버스로 이동하는데 불편한 8명은 개인 승용차를 이용, 몽샤우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4대의 승용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하였다.

버스가 출발하자, 강원희 회장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라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강회장은 코로나 19에 대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주의사항을 당부했으며 매 행사마다 오늘 새로 참석하시는 분들과 항상 참석하시는 분들께 또 한번 감사함을 전하고 항상 조국대한민국은 여러분들을 잊지 않고 있다. 라는 사실을 상기시켰으며 파독근로자 장애인들을 대표해 한국국제의료보건재단과 특히 대한민국 대사관 주본분관의 관심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했다.

달리는 버스창밖으로 조용하고 아름다운 나라 독일의 시가지, 평화롭고 조용한 작은 마을들과 아직도 푸른 녹색을 머금고 있는 질서 정연한 가로수 숲을 지나 중부독일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몽샤우에 도착했다.

과연 아름다웠다. 먼저 도착한 개인 승용차로 오신 분들과 합류하여 도착기념 단체 사진촬영이 있었다.

협회 전길환 간사로부터 몽샤우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이 있었다.

“Monschau”는 화산지형으로 독특한 지형적 특성을 가지고 있고 산으로 둘러 쌓인 계곡 속 깊은 곳에 자리하여 전쟁 중에도 폭격을 맞지 않을 정도로 숨겨진 곳이며 몬샤우에 흐르는 강은 네덜란드 루르 강의 발원지라는 등,,, 매번 생각하게 되는 일이지만, 전길환 간사의 대단한 준비와 해박한 지식에 모두가 놀라고 감사해 했다. 마치 직업적인 전문가이드와도 같았다. 우리 모두는 안내를 받은 뒤, 모든 것은 식후경이라,,, 모두들 설레이고 기다리는 점심도시락을 나눠받았다. 이번에도 협회에서는 역시 환상적인 도시락을 준비를 해주었고 먹기가 아까울정도로 정성이 가득한 정말 맛난 도시락이었다.

여기저기서 특히 한독가정인 경우, 이런 밥과 반찬은 독일에 온지 50년 만에 처음 먹어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회장이 편안히 앉아 먹는 장소까지 일부러 마련해주었으며 너무 맛있게 잘들 먹었노라고 인사를 건넸다.

식사를 마친 뒤, 전길환간사의 인도에 따라 걷기대회가 시작됐고 이번역시 걷지 못하는 그룹은 강회장과 함께 남아서 살아가는 이야기, 대한민국의 이야기로 담소를 나눴으며 시간에 맞춰 걷기 팀과 합류하기로 되어있는 장소로 잠시 휴식하며 맛있는 커피와 보기에도 좋은 한조각의 달콤한 케잌을 먹기 위해 예약해 놓은 커피집으로 천천히 걸었다.

걷기불편하고 휠체어 타신 분들을 위해 1층이 따로 예약되어있었고 거동이 그래도 괸찮은 분들은 2층 전체를 예약하여 웃고 떠들며 자유로운 시간과 함께 1시간 남짓 자유시간을 가졌다.

삼삼오오 그룹으로 시내구경도도 하며 천천히 걸었다.

도시의 독특한 건축 모양은 새로운 변화없이 예전의 목조 건물에서 나무를 덧대어 멋을 낸 것 같이 보인다. 삐뚤삐뚤하고 기우뚱한 모습에 쓰러지는 거 아닌가 싶었던 집들,, 저런 집에서 사람이 불안해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궁금증도 든다. 길다랗게 늘어선 성벽에 있는 작은 철문과 그 위로 넓게 높이 자라고 있는 시커먼 이끼들. 눈이 닿는 곳마다 과거의 모습들이 어땠을지 상상하게 된다. 시원한 물소리, 멋진 산, 그리고 아름다운 건물들,,,

돌아오는 길에 강 회장은 불편한 부인을 위해 최창영 회원은 항상 부인을 휠체어에 태워 모든 행사에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유기병 회원님도 몽샤우에서 멀지 않은곳에 사시어 본인차로 부부가 참석해주시어 반가웠으며 항상 감사드리는 프랑크푸르트팀과 네덜란드국경 인접지역에서도 참석하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했다.

특별히 점심준비를 정성스런 집밥으로 준비하여 우리를 맛으로 놀라게 해신 뒤셀도르프 주께로 한인교회 여신도회장 정효숙 권사님과 회원여러분께 참석자 모두를 대신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중간에 도로가 마차를 위한 도로여서 조금은 불편한 점도 없지 않았으나 여러 번 걷기대회에 참석하면서 생긴 노하우였던지, 참석자들은 편한 걷기용 운동화를 착용하해 주셨고 낙오자도 없고 사고도 없었던 정말 아름다운 곳에서 맑은 공기와 함께 장애를 지닌 모든 분들이 함께 걸으며 행복했던 걷기대회 하루였다

새로 참석한 한독가정에서 오신 분은 생전처음 한인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너무훌륭하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며 그냥 빈손으로 와 함께 걷고 대접 받은 것이 미안하다.라며 앞으로는 한인행사에 관심을 갖고 꼭 참석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기사제공: 장애인 총연합회

2020년 9월 25일, 1188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