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소리 한 마디 합니다.

전성준

코로나 19사태로 사회적인 거리 두기와10인 이상 모임을 규제하는 정부 지침에 각종 행사와 모임이 잠정 중단 된 상태에서 지난 9월25일 월남전 참전 국가 유공자(명예 간호장교 예비역 대위) 이군자 전 다름슈타트 한인회장의 영결식이 다름슈타트 Naturfridorf lm Muehlta에서 수목장으로 열렸다.

코로나 사태로 10인 이상 모임이 규제 된 상태에서도 이날 영결식에는 다름슈타트 교민 여러분과 친지, 익산 개정 간호학교 출신 동문, 재독 간호협회회장 등 5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 간혹 빗방울이 뿌리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이 세상을 떠나는 고인의 넋을 애도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후 씁쓸한 여운을 남기는 아쉬운 생각이 남아 뭇 사람의 비난이 있을지 몰라도 본인의 생각을 피력한다.

재독 한인동포 사회에는 많은 동포 유관 단체와 지역 향우회가 있으며 연중 계절과 경축일 명절에 따라 행사가 성대히 치뤄지고 자축하는 모임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사태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고 모임도 중단되어 서로 안부와 근황을 온라인으로 묻는 새로운 풍조가 생겼다.

지난 9월25일 마지막 세상을 떠나는 월남전 참전 국가 유공자 이군자 권사 고인의 영결식장에는 다수의 애도객이 참석 기독교장으로 치뤄졌다. 그러나 국가 유공자 영결식에 꼭 비치되어야 하는 태극기가 없다는 사실에 공분을 느꼈다.

고인은 월남전에 참전한 간호장교 대위 출신이며 대한민국 정부에서 인정한 국가유공자인데도 마지막 세상을 떠나는 자리에 태극기 한 장 없이 쓸쓸하게 치뤄진 영결식에 공분을 느낀 것이다. 비록 코로나19사태로 10인 이상 모임을 규제하고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참담한 현실이지만 소위 국가 유공자라고 칭송을 받아 온 공인이 이국 땅에 묻히는 마지막 자리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가 없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평가하고 생각 할 수 있을까…

1189호 12면, 2020년 10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