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함부르크 분회 온라인 평화 강연회 개최

“코로나 이후 한반도와 주변정세“주제로 열려

함부르크. 10월 8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 함부르크 분회(분회장 홍숙희)는 “코로나 이후 한반도와 주변정세“를 주제로 신성철 주함부르크 총영사 초청 온라인 평화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강연회에는 민주평통 이기자 북유럽협회장을 비롯 벨기에, 스칸디나비아, 러시아, 핀란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가나, 상하이, 베를린의 북유럽협의회 소속 자문위원들, 함부르크 단체장 등을 비롯한 해외 교민들이 줌 온라인으로 참여하여 한반도 평화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홍숙희 분회장은 개회사에서 “독일 통일 30주년을 맞이하여 신성철 총영사님을 모시고 평화강연회를 개최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며, “코로나로 인해 비록 온라인으로 강연을 하게 되었지만 이 강연을 통해 서로 시사점을 나누며 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이루어 나가는데, 교민들과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더불어 “함부르크 분회는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서 공공외교에 힘을 보태며 한반도 평화의 당위성을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기자 북유럽협의회장은 축사에서 “현재 독일은 코로나 2차 유행이 시작되어 갈수록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안전한 예방법을 지켜 반갑게 만날 때까지 건강하시기를 희망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강연을 맡아 주신 신성철 총영사님, 그리고 화상강연회를 준비하신 함부르크 분회 자문위원에게도 감사를 전하며,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성철 총영사의 주제 강의는 1)우리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 현황 및 평가 2)코로나 19 이후 국제 정세의 변화(미.중 경쟁 격화) 3)최근 남북한 및 주변 정세 4)우리의 대응방향으로 구성되어 강연이 진행됐다.

우리 정부의 코로나 대응 전략은 3T 전략으로 조기검사, 추적, 치료를 통해 체계적인 체제를 마련했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가격리, 개인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대응체계를 마련케 됐다.

또한, 코로나 초기대응에 대한 국제 사회의 호응으로 국제협력 분야에서 글로벌 연대를 위한 노력으로 의료장비 물자 수요 대응 및 코로나 19 관련 지식을 공유하게 됐다. 백신 치료제 개발과 WHO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대화를 추진하게 되었고, 특히, 한독 정부간 합동회의 개최와 화상회의 등 한독 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독일도 유럽 여타국에 비해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신자유주의 세계질서를 유지해 온 미국은 중국의 부상으로 인해 새 국제질서 패러다임의 형성 과정에서 특히,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서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많은 나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보니 중국을 의지하기 보다는 블록별 지역경제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디커플링(decoupling)을 통한 중국 고립정책은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이 다자주의 자유무역을 주장하게 되는 형국이 됐다. 일대일로 정책으로 해상 실크로드를 구상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의 주도권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미국 주도의 인도 태평양전략 구상은 군사외교 질서에서 미중간 신냉전의 시작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특히, 미국의 중국정부에 대한 불신은 경제적으로도 경쟁을 격화시키고 있다. 최근의 틱톡, 화웨이 등 중국의 기술분야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현재 진행형으로 더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북한의 상황을 보면 대북제제, 수해, 코로나19 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코로나 발발 이후 강한 위기감을 표출하며 방역, 경제 등 대내 현안 및 내부 결속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의 정세는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대한 북한의 무반응으로 침체 국면이 지속되었으나 9월말 한국 공무원의 북한측 영해 내 피격사건으로 남북한간 대화 접촉 가능성을 점쳐 보기도 한다.

미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의 대응방향은 안보측면에서는 한미동맹이라는 한 축과 경제적인 면에서 제1 무역상대국인 중국과의 관계에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보다는 국가별 의존도를 다변화해야 하며 사안별결정과 협력을 해야 한다.

특히, 북한 비핵화 문제는 미중 갈등과는 분리하여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략이 될 것이다. 남북 당국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코로나 상황에서 보건 의료분야의 협력부터 시작할 수 있는 선택적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남북 협력을 통해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고 이를 통해 북미 대화를 촉진시키고 지원해 나가는 한미 공조와 국제 사회의 지원이 요구되어진다.

현시점의 한반도와 주변정세에 대한 주제 강의가 끝나자 재외 교민들의 열띤 관심으로 질의 응답시간이 이어졌다.

박은경기자 ekay03@naver.com

2020년 10월 16일, 1191호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