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찬 가슴으로 ! 뜨거운 마음으로 !

– 창간 25년을 기억하고 미래 25년의 꿈을 펼치기를 –

가슴이 벅찹니다.

교포신문이 창간 25주년을 맞았습니다. 창간 때부터 교포신문을 사랑해온 독자의 한사람으로 열과 성으로 엮어온 교포신문 25년의 숭고한 역사를 충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95년 창간이래 어려운 여건과 환경속에서도 희로애락을 같이 하며 훌륭한 언론으로 키워온 관계자분들에게도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교포신문은 25년이라는 세월 – 지령 1195호에 이르는 동안 한인사회의 동반자로서 함께 울고 웃으며 호흡하여 왔으며 한인사회의 사랑 속에 성장하여 25세 청년 교포신문이 되었습니다. 벅차오르는 가슴을 감출 수 없습니다.

창간 25주년 기념일은 11월 17일입니다. 교포신문은 이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지난 1년여 동안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세계적 팬더믹으로 기념행사를 내년 6월로 미루었다고 합니다.

기념잔치를 미루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많으나 더 좋은 날에 더 큰 축복을 받으라는 큰 뜻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음이 뜨겁습니다.

그 동안 한인사회도 많은 발전을 이루어 한인단체 50여개 · 한글학교 30여개 · 주재기업 200여개 · 사업자와 전문가 그룹은 수천에 이르고 있습니다.

2세 · 3세들은 독일의 주류사회에 진입하여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낯설고 물 설은 독일 땅에서 설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아 조롱도 많이 받았습니다. 가난한 나라에서 온 가스트아르바이터로 눈총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국땅에서 온갖 어려움을 헤쳐 가며 땀과 눈물로 한 푼 두 푼 모은 마르크가 가난한 가족들을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켰고 후진국 조국의 경제개발 종자돈이 되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독일은 여느 다른 나라의 한인사회 보다도 동질성과 단합력이 강한 모범적 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나 또는 해방직후부터 오신분도 계시지만, 한인사회가 대규모의 조직화된 공동체가 된 계기는 1960년대 광부 · 간호사 및 조선기능공 등 전문기술 인력의 독일 진출입니다.

독일은 전문기술인 · 기업인 · 기능인 · 학생 등 출신이 한인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어 수준이 높고 시대성과 동질성이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민족의 가장 성공적인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고 자부하며 다른 어느 나라보다 발전과 성장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한인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조국 대한민국도 1960년대 근대화 · 1970년대 산업화 · 1980년대 민주화 · 1990년대 세계화 · 2000년대 선진화는 우리들을 세계 1등 국가로, 1등 민족으로 올려놓았습니다.

대한민국은 유럽이 250년, 미국이 200년, 일본이 100년 걸린 산업화 · 민주화· 선진화를 5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이룩한 인류역사상 유일한 나라입니다.

세계적인 1등 기업이 있고 1등 산업이 있으며 1등 제품은 수십 개가 됩니다. 메이드인 코리아는 일류 상품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김연아 · 손흥민 · 추신수 등이 세계를 휩쓸고 있고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의 1위에 오르는 등 한류가 세계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한인사회를 훌륭히 건설하였고 또한 대한민국의 기적과 신화의 기틀을 놓고 만들어 온 주역입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한인사회도 반세기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반세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새로운 반세기를 맞아 독일 땅에서 다시 한 번 신화를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앞장서 가는 한인사회를 상상해 봅니다.

새로운 25년의 꿈이 있습니다.

교포신문은 1년 전 교포신문 50년위원회를 출범하였습니다.

50년위원회는 교포신문 25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 25년을 설계하여 한국의 위상에 걸 맞는 언론으로 대혁신하고 대도약하는 꿈을 펼쳐 나가고자 합니다.

50년위원회는 독일의 원로언론인 테오 좀머 박사 (디 짜이트 전 발행인)과 한국의 이기주 전 주독대사를 고문으로, 독일의 한호산 (쾰른: 독일유도국가대표 명예감독) · 남정호 (뮌헨: 전 구주신문 발행인) · 조인학 (비스바덴: 교포신문 편집인) · 한국의 김광현 (서울: 한류타임스 부회장 · 전 아주경제 사장) 등 글로벌한 다양성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저명인사들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독일을 생각합니다. 한인사회와 함께 호흡 합니다. 한인사회의 미래를 봅니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5대 중점사업을 아래와 같이 추진하고자 합니다.

1. 교포신문 대혁신 : 미래 25년을 위한 비전과 함께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과 한인사회 위상에 걸 맞는 신문이 되고자 대혁신하며 제호도 새롭게 변경합니다.

2. 월간지 창간 : 월간으로 월간지, 주간으로 교포신문 그리고 일간으로 온라인 신문으로 삼각체제를 갖추어 명실상부한 종합 언론으로 대도약합니다.

3. 독일생활총서 발간 : 다양한 분야의 생활총서를 시리즈로 발간하여 지식센터로서의 기능은 물론 씽크탱크로서의 역할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4. 한인생활지원센터 운영 : 의료 · 보험 · 법률 · 세무 · 재무 · 교육 · 기업경영 등 각계의 한인전문가들로 구성하여 한인사회를 지원합니다.

5. 문화사업 확대 : 역사탐방 · 문화강좌 · 문화포럼 등 문화사업을 체계적이고 광범위하게 개편하여 사업을 심화하고 확대합니다.

청년 교포신문은 대혁신과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록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그 출발이 지연되고 있으나 청년 교포신문의 의지와 정열은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창간 25년을 기억하고 미래 25년을 설계하는 교포신문에게 한인사회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성원을 앙망드리며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교포신문 창간 25주년을 충심으로 축하합니다.

1195호 8면, 2020년 11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