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에서 102주년 삼일절 기념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려

“동포여! 그 날의 함성을 기억합시다”

함부르크. 3월 1일 함부르크 총영사관(총영사 정기홍)과 함부르크 한인회(회장 방미석)는 삼일절 기념일을 맞아 재외동포들과 함께 온라인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60여 명의 함부르크 및 인근 동포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통령 3.1절 기념사 대독, 독도홍보영상 상영, 그리고 정기홍 총영사의 <3.1운동의 역사적 의의>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한인회 방미석 회장은 “1919년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우리 민족의 뜨거운 외침, 조선의 독립과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하며 만세를 외쳤던 순국선열들의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그 날의 함성을 절대 잊지 말고 기억하여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킵시다”고 했다.

또한, “애국지사들의 이름을 꼭 기억하여 후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워주며 우리 대한민국은 삼일정신으로 하나 되어 이 힘든 코로나 위기도 잘 극복하자”고 했다.

함부르크 총영사관 정기홍 총영사는 축사를 대신해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대독했다.

이어진 독립선언문 낭독에서는 한인학교의 장하준 학생을 필두로 귈뤽아우프 허채열 회장, 여성회 최옥희 회장, 재독문인회 정명옥 고문, 소망교회 노환영 목사, 여성합창단 김금례 단장 그리고 민주평통 홍숙희 분회장이 그 날의 의연함을 되새기며 낭독했다.

3.1절 노래에 이어 총영사관에서 준비한 독도 홍보영상이 상영되었고 일본의 독도에 대한 주장이 잘못된 것임을 학술적인 증거로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정기홍 총영사는 <3.1운동의 역사적 의의>주제로 용기와 변혁이라는 관점에서 강연을 했다. “우리 민족에게 기억하고픈 역사적 장면들은 많이 있지만 평범한 국민 한명 한명이 찬란했던 순간은 1919년의 오늘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며, „무장하지도 않은 국민들이 자신의 생명과 존재를 걸고 거리로 나온 만세운동은 숭고한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지금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을 전 세계가 지켜보듯 우리의 삼일운동을 전 세계가 지켜보았으며 중국의 5.4운동과 같은 세계의 역사적 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제국주의의 힘이 최고조에 달했던 당시에 3.1운동은 제국주의에 분연히 대항하여 일어난 한민족의 용기를 전 세계에 보여준 사건이었고, 진정한 주인의식을 가진 의거로서 1919년은 우리 민족 변혁의 해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삼일운동으로 이어진 우리 국민의 굳건한 민주의식은 4.19혁명, 광주 민주화 운동, 최근에는 촛불혁명으로 이어져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초석을 이루게 되었다”며 “평범한 우리 국민들이 이루어낸 용기와 변혁의 삼일절, 그 찬란했던 역사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 되고 있다:며 ”뜻깊은 삼일절의 정신을 계승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박은경기자 ekay03@naver.com

1209호 10면, 2021년 3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