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주최
“2021 청소년 집중교육 캠프” 온라인으로 열려

지난 3월 27일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회장 조순정)는 재독 한글학교 청소년을 위한 <나와 한국 그리고 세계-코로나 록다운을 겪으면서 다시 생각해보는 한류문화와 세계>를 주제로 “2021 청소년 우리말 우리 문화 온라인 집중 교육”을 개최했다.

이 날 오후 4시 줌온라인을 통해 열린 개회식과 오리엔테이션에는 60여명의 한글학교 학생들이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뮌헨을 비롯한 독일 내 12개 학교가 참석했다. 유럽지역의 비엔나와 취리히 한글학교에서도 참가하여 총 14개 한글학교가 참가하는 큰 관심을 끌었다.

재독한글학교 조순정 교장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한 해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 판데미 영향으로 우리 모두가 시련과 도전의 시간이었다”며, “작년 청소년 우리말 우리문화 집중교육에서 모든 준비를 마쳐 놓았지만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한, “청소년 여러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세계에서 한국의 문화가 통용되고 있으며, 온라인 집중교육을 통해 청소년 여러분의 관심분야인 미디어매체를 알아보고, 직접 제작해보며 다시 한 번 한국문화를 알아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환경, 질병, 전쟁과 같은 세계문제를 극복해 나갈 주인공은 다양한 문화를 알고 우리에게 맞추어 새롭게 창조해 나갈 여러분이다”며, “5번에 걸쳐 만나면서 여러분이 좋아하는 한류문화를 한글학교 전문가 선생님들께 배우고 독일 전역의 친구들과 함께 고민과 즐거움도 나누는 대화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독일 한국교육원 이지숙 원장은 축사에서 “한류를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청소년 집중교육은 독일에 살고 있는 여러분이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세계 문화계의 흐름을 미리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한국관련 콘텐츠가 대세로 주목받는 이유가 K-Pop이나 인터넷 OTT시장의 확대 뿐만 아니라 서양과는 다른 독특한 세계관, 한국적 정서, 보편적이고 대중적이면서 신선한 새로운 기획 등이 더해져 자연스럽게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K-Pop, 영화, 드라마, 문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문화계를 달구고 있는 한국인정체성을 자랑스러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집중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배움과 소통의 디딤돌이 되길 바라며 배우고 즐기며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되길 당부했다.

재외동포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한글교육에 대한 집중교육으로 코로나 록다운을 겪으며 지쳐 있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개최된 청소년 집중교육의 강의구성은 다채로웠고 신선했다. 만13세에서 17세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높은 분야로 <나도 K콘텐츠 기획자> 특강은 한국의 문화가 녹아 들어있는 모든 콘텐츠에 대한 강의로 한류와 K-Pop에 대한 강의라고 설명했다.

<K-Pop라디오 방송 제작반>은 줌을 이용해 재미있는 라디오로 짧은 방송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프로듀서와 작가가 되어 라디오 방송을 제작해 보고 엔지니어와 디제이가 되어 진행하면서 세계 속의 한류문화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유튜브 창작반>은 게임, 음악, 먹방, 요리, 일상 등에 대한 내 머리 속 유튜브 아이디어를 생각만 하지 말고 직접 촬영, 편집, 업로드하여 세상에 나를 보이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 <게임제작반>은 게임개발과 프로그래밍에 대해 배우며 수업이 끝나면 참자가만의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획했다. <웹툰, 웹드로잉반>은 특히 웹툰의 인기로 참가자들이 많이 지원하여 일찍 마감되었다고 전했다.

2021 청소년 집중교육의 특별한 강사들이 소개되었다. 특강 프로젝트로 <나도 K 콘텐츠 기획자>는 함부르크의 박이녕 교사가 맡았고 마인츠 임송 교사가 담당한 <한국 전통 문양 부채 만들기> 프로그램은 마인츠의 임송 교사가 담당했다.

비스바덴 유재건 교사는 진행영상 편집 및 오리엔테이션을 담당했고 문화반으로 유튜브 창작반(함부르크 강한누리 교사), K-Pop 라디오 방송반(뮌헨 박주원 교사), 게임제작반(칼스루에 박재범 교사), 웹툰 웹드로잉반(뮌스터 이도현 교사)가 소개됐다.

청소년 집중교육 캠프는 3월 27일 시작하여 28일, 4월 3~4일간, 그리고 4월10일까지 5회에 걸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조순정 협의회장(마인츠 무궁화 한글학교)을 비롯하여 이 날 사회를 맡은 이혜영 사무총장(본 한글학교), 회계에 박지영 교장(슈바벤 아욱스부르크 한글학교) 그리고 청소년 부장에 김승은 교장(칼스루에 한글학교), 서기에 조은정 교장(다름슈타트 한글학교)이 행사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를 했다.

박은경 기자 ekay03@naver.com

1214호 8면, 2021년 4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