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글학교 협의회 후원회, 화상 모임을 갖다

지난 3월 31일 저녁 재독한글학교 협의회 후원회 화상 모임이 있었다. 이번 모임은 “협의회를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해체할 것인가?” 에 대한 문제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먼저 재독한글학교 협의회 후원회에 대하여 짧게 살펴본다.

재독한글학교 협의회 후원회는 2011년에 창립되었으며 초창기 회원들은 대부분 한글학교 교장으로 역임했던 분들 및 학교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계셨던 분들 그리고 그 외에 특별히 한글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이 회원으로 활동을 하였다.

그 목적으로는 ‘재독한글학교 협의회’에 도움을 주자며 창립된 협의회는 올해로 10년이 된다. 그 동안 회원들의 회비 및 찬조금으로 재독한글학교협의회 행사인 ‘청소년 집중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었으나, 시간이 감에 따라 회원들도 적어져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또 이 단체를 이끌어 갈 회장도 없어 아쉽지만 ‘해체건’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며 모임을 갖게 되었다.

이번 모임은 강여규회장이 주선하였으며 참석한 회원들은 많지는 않지만 여러 의견들이 오고갔다. 그 중에 가장 중요 안건이 된 ‘회장문제’에 있어서 이 후원회를 이끌어 가겠다는 ‘박선유회장’의 대답에 큰 박수를 보내며 “탈퇴할까?” 망설이는 몇몇 회원들도 회원으로 머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하여 재독한글학교 협의회 후원회가 지속되게 되었다.

이에 박선유회장은 회원모집 및 1세에 준하지 말고 2세들을 상대로 활동하는 방법 등을 모색해 보자며 지금 까지 이 협회를 이끌어 온 전 회장 및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며 협의회 후원회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하였다. 또한 다음 모임에서는 좀 더 구체적이고 활동영역을 고민하면서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 동안 정성 드려 이끌어 왔던 ‘협의회 후원회’가 아쉽게도 해체해야 할 무렵에 또 다시 ‘지속’할 수 있어 다행일 수도 있지만 재독사회에서 관심을 가져 주지 않으면 지속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오래전 1세들이 이곳 독일에 발을 붙이며 가장 먼저 만들었던 것이 ‘한글학교’다. 병원에서 탄광에서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녀들에게 남겨줄 가장 가치 있는 것은 ‘한글교육’이라고 판단한 1세들은 학교를 만들고 스스로 운영하면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물려주기 위하여 온갖 정성을 기우렸다. 이에 지금은 3세들은 물론 더 나아가 현지 학생들 및 외국인 학생들 등 ‘한글과 한국’은 여러 면으로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알다시피 요즈음처럼 온 세계에 ‘한국’이 알려지고 각광을 받은 적이 없다. 그야말로 ‘한국 세계’가 펼쳐졌다. 영화를 비롯하여 K-Pop, 베스트셀러 책 등 그 유명세가 대단하다.

이런 역사의 흐름에 발 마쳐 우리 재독사회도 경제적인 면이 아니더라도 정신적인 후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 하나인 ‘재독한글학교 협의회 후원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참가해 줄 것을 당부해 본다.

알다시피 1세들이 중심이 된 여러 단체들 즉, 각 지역 한인회를 비롯하여 재독간호협회, 글뤽아우프회, 재독간호협회, 교회, 여성회, 합창단, 학생회 등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여러 모임들이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할 수 있는 교육기관인 재독한글학교를 후원하는 단체는 ‘재독한글학교 협의회 후원회“는 단 하나뿐이다. 이 단 하나뿐인 이 후원회 존재에 대하여 우리 모두 깊게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사실 재독 동포사회의 단체들은 대부분 1세들을 위한 단체로, 2-3세들에겐 낯설고 또 계속 유지해 줄 수 있기를 바랄 수 없다. 그러나 ‘한글교육’은 다르다. 2세 3세들 및 한국과 한글을 배우는 후세들이 있는 한 한글 교육기관은 계속 유지될 것이다.

또한 ‘한글교육’을 통해 우리들의 발자취를 생각하게 하고 또 이들을 통해 계속 ‘고향’을 느낄 수 있기에 ‘재독한글학교협의회 후원회’의 존재는 아마도 가장 중요한 단체일 수도 있다.

어찌됐던 이번 기회를 통해 재독교민들의 지대한 관심과 호응으로 새로운 출발의 발을 뗄 수 있기를 바래본다.

참석자들은 그 동안 수고해 주신 이명옥회장, 강여규회장, 오애순재무, 고맹임, 최영주, 이진수, 송순이, 김남숙, 박선유, 이영숙, 김인숙, 이영남회원 및 물심양면으로 수고해 주신 모 든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며 다음 기회에 만남을 약속하면서 화상모임을 끝냈다.

이영남기자 youngnamls @gmail.com

1214호 12면, 2021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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