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사

박선유(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저희 곁을 떠나신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영창 상임고문님을 함께 기억하고자 합니다.

상임고문님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수많은 분이 재독한인 동포사회의 큰 별이 졌다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상임고문님은 지난 반세기 프랑크푸르크 지역한인회장,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을 역임하시면서 동포들의 권익을 위해 수많은 헌신을 아끼지 않으셨음을 저희 후배들은 결코 그 크신 업적을 잊지 않고 더욱더 나은 재독한인 동포사회의 발전과 친목 도모를 위해 선배님의 발자취를 따라나설 것입니다.

분단된 조국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민주평통자문위원, 1천만 이산가족 재회추진위원회 독일지부장, 한국통일문화진흥회의 독일지부장을 역임하시면서 남다른 평화통일의 염원과 이산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하셨습니다. 선배님이 그토록 염원하신 남북 평화통일이 속히 이루어지도록 평화통일의 장정에 앞장서겠습니다.

상임고문님은 따님들을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에 보내면서 우리말의 우수성과 우리 역사의 중요성을 산교육으로 실천해 오셨을 뿐만 아니라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의 설치로 유럽의 관문인 프랑크푸르트에 한류문화 보급을 통해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훌륭히 감당해 오셨습니다.

선배님이 꿈꾸셨던 자랑스러운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 발전을 위해 저희가 선배님의 못 이루신 꿈을 실현하도록 힘을 모아 나아갈 것입니다.

이영창 상임고문님,

평소 그토록 사랑하시고 아끼시던 부인 백성자님과 세 딸과 사위들, 손녀, 손자가 먼저 가신 남편, 아버님, 할아버님께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떠나보내는 아픔보다 이 세상을 떠난 후 하나님의 나라에서 반갑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유가족께 큰 위로가 되길 기원합니다.

이영창 상임고문님,

재독한인 동포사회를 위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제는 저희가 다시 만날 때까지 아픔이 없는 하나님의 품에서 편히 안식하소서.

1219호 9면, 2021년 5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