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단체장 인사말]
비스바덴지역한인회
제 24대 회장 조윤선

안녕하세요.

지난 7월 16일 비스바덴한인회 정기총회에서 제 24대 비스바덴한인회 회장으로 선출된 조윤선 입니다.

1973년 출범해 5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비스바덴 한인회는 회원 간의 화합과 깊은 우애의 아름다운 전통이 이어오는 한인회입니다. 그러기에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한인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과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비스바덴한인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재독한인사회는 이제 전환기에 들어섰습니다. 파독간호사와 광부가 주축이 된 재독한인사회는 1세대들의 고령화, 그리고 다양한 형태로 독일에 정착한 새로운 세대의 등장으로 이들 신구의 조화가 필요로 한 시기가 도래한 것입니다. 또한 재독 한인사회는 60년 가까운 역사로 이제 한인 2세, 3세들이 독일 주류사회로 진출하여, 여러 분야에 많은 전문가들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유학, 취업, 사업 등으로 독일로 이주하는 한인 수의 증가로 다른 여러 한인 이주국처럼 이제 독일 한인사회도 다양성을 담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대전환기에 들어선 재독한인사회는 이제 1세대의 경륜과 지혜,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도전정신을 재독한인 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할 시기입니다.

비스바덴한인회는 대전환을 요청하는 재독한인사회의 시대적 사명에 부응하여 파독 간호사, 광부의 1세대와 새로이 독일, 비스바덴 지역에 정착한 세대들이 함께하는 한인회로의 발전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려합니다.

1세대 친목 모임 활성화

현재 비스바덴에는 파독 간호사 광부들로 오신 분들이 “원로모임”이라는 명칭으로 매월 1회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비스바덴 한인회는 이 원로모임을 가능하면 상 하반기 각 1번씩이라도 한인회 정식 모임으로 하여, 친목도모의 자리이자, 비스바덴 한인회 발전을 위한 조언도 해주시는 그런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전문분야 회원들의 재능기부 활성화

다양한 형태로의 이주민이 늘다보니 각자의 전문 분야도 다양해졌습니다.

음악 전공자부터 요리사, 건축가, 디자이너, IT 전문가 등 다양한 분들이 저희 한인회 회원으로 계십니다.

재능기부를 통해 이분들과 함께 고급정보를 공유하며 저희 비스바덴 한인회 회원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회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공관 및 주재상사 등과의 관계도 서로 상부상조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생활정보 공유

재능기부가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고 있다면, 생활정보 공유는 조금은 일반적인 교류의 장이라 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 학교 정보, 의료기관 정보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 know-how)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간의 교류의 장 활성화

또한 스마트시대에 맞춰 한인회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 공유와 교류의 장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회원들의 근황이나, 한인회에 대한 제안과 요청사항 등을 공유하여, 한인회 활성화와 발전의 토대로 삼겠습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한인사회 내에서만의 사회, 경제활동에서 벗어나, 독일 사회 내에서의 적극적인 사회, 경제적 활동도 가능하게 하며, 이를 통해 이주민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독일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의 삶을 영위하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 모든 것은 회장 혼자서 해나가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 의미도 크지 않습니다. 회원님들의 큰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꼭 필요로 합니다.

앞으로 많이 응원해 주시고 관심갖고 참여해 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맡겨주신 시간동안 저희 비스바덴 한인의 발전을 위해 성실히 봉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29g호 17면, 2021년 8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