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한인회 추석잔치 열려

둥근 보름달만큼 풍요로운 추석잔치

에센. 에센한인회 추석잔치가 9월21일 오후 3시부터 에센 소재 한마음 회관에서 열렸다.

4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한 이날 잔치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2년 여 동안 주로 집안에서 생활해온 탓인지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기에 바빴다.

쾌청한 가을 날씨와 더불어 마치 고향을 방문하듯 정성 들여 마련한 음식을 들고 모인 회원들이 준비해온 음식을 상위에 펼쳐 놓자, 금방 잔칫상이 되었다.

독일어로 음식을 나타내는 단어인 에센이라는 낱말에 걸맞게, 제철 음식과 평소에는 구경하기도 힘든 약식, 시루떡, 찹쌀 떡, 붕어빵까지 손수 만들어 온 다양한 먹거리들이 식탁 위에 차려지자 좀처럼 보기 힘든 근사한 차례상이 되었다.

정원에서 맛깔스런 불고기가 익어가자 회원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풍성한 음식을 나누며 그 동안 긴 쉼표를 찍었던 일상에 잠시 숨을 돌리며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자식들 이야기와 더불어 이제는 빠질 수 없는 손주들 이야기까지 그 동안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이 이어진 후 서광구 수석감사 진행으로 윷놀이가 시작되었다.

네 팀으로 나뉘어 쫓고 쫓기며 시종일관 긴장을 늦출 수 없던 윷놀이는 커다란 웃음소리와 한숨이 교차하며 구경하는 사람이나 놀이를 하는 사람이나 흥미진진한 분위기 속에서 그 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날리기에는 그만이었다.

이긴 팀에게는 작은 생활 용품이 부상으로 주어졌고 진 팀이나, 이긴 팀이나 한바탕 웃음소리와 함께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유럽협의회 본,베를린 지회를 맡고있는 정종구 지회장 부부와 오복자 평통자문위원이 자리에 함께해 자리를 빛내주었고, 동포사회 행사 참여를 통해 평화통일에 대한 동포들의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먼 걸음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추석잔치에는 이웃 한인회에서 놀러 온 한인도 있을 만큼 풍요롭고, 화목한 모습으로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이 들만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오랜만에 한국인의 정을 마음껏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행사에 앞서 임원회의를 가진 임원들은 앞으로 행사 계획을 논의하며, 무엇보다 장기화 된 코로나 19 제한 조치에 따라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홀로 생활을 하는 회원들에게 전화를 통한 위로나, 도시락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 가는 한인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결정하고, 코로나 방역지침 제한조치가 완화될 경우 점차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이제 새로운 집행부가 출발한지 3주 밖에 되지 않았지만,적극적인 임원들의 협조와 화합으로 그 동안 여러 가지 제한조치로 지치고 힘든 회원들에게 희망과 소통을 통해 한인회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에센한인회는 그 어느 때보다 회원들의 관심 속에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둥근 보름달만큼이나 풍성하고 정이 넘쳐나는 추석잔치를 가진 회원들은 또 다른 희망과 함께 상큼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돌아가는 발걸음이 그 어느 때 보다 가벼워 보였다.

(편집실)

1236호 10면, 2021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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