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독한인장애인총연합회 건강교육세미나

“노년에 유익한 마인드와 생활습관”

뒤셀도르프. 재독한인장애인총연합회(회장 박귀기)는 지난 10월 13일(수) 11시, 뒤셀도르프에 소재한 “Klarenbachhaus”(Eichenkreuzstr. 26, 40589 Düsseldorf)에서 “노년에 유익한 마인드와 생활습관”이란 주제로 건강교육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입구에 들어서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QR-Code인 COVPASS와 Impfbuch을 제시하는 등, 코로나 예방수칙을 준수했다. 이 날 행사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재외동포재단 후원과 주독대사관 본분관이 지원한 가운데 전독일 파독근로자 및 장애인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열렸다.

박귀기 회장은 인사말에서 참석자들을 환영하고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들은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으며 특히,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 모두가 건강한 삶을 원한다고 할 때 그에 필요한 건강교육은 매우 중요하며 오늘 건강교육세미나를 통해 서로의 건강을 돌보는 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을 바라고 지난 2회에 걸쳐 미술을 통한 정신건강을 돌보는 순서에 이어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시대로 안내할 강원희 강사를 소개했다.

제1부 ‘정신 및 육체관리’, 제 2부는 ‘기억되는 삶의 마감’이란 소주제로 진행된 이날 건강교육 세미나에서 강원희 강사는 “오늘 여기 모인 여러분들과 함께 노후에 어떻게 하면 정신적, 육체적 곤란을 적게 만나며 즐겁게 살 수 있을까? 란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라며 “여러분들을 뵐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노후라는 단어가 전혀 안 어울리는 여러분들은 멋있게 익어가는 흰머리 소녀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나 정년이 되고나면 제일먼저 노후라는 단어와 함께 찿아오는 정신적 곤란과 육체적 불편함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맞아들여야하는 일은 어쩔 수 없다며 첫째로 정신적 곤란에 대해 본인이 느낄수 있기 전에 우리가 서로 도와가며 극복함으로 남은 삶을 더욱 값지고 즐겁게 살아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누구나 정신적 곤란을 당할 수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공통적 증상은 잘 자던 잠을 못자고, 집중력이 확연히 떨어지고, 입맛 좋던 입맛이 없어지며 식사를 못하고. 성격이 좋다. 란 소리를 종종 들었건만, 별것도 아닌 일에 신경질적이며 그 외의 불편한 모습들을 보이곤 한다.

예로 부부문제. 자식문제. 정년 후 시간적 여유가 생기다보니 지난날을 자주 되돌아보게 된다.

독일에 와 만난 언어장벽, 문화충격, 근무처에서 있었던 어려움과 결혼, 육아, 직장일로 몇 십년, 그러다보니 정년이 됐고 문득 “나는 왜, 독일에 사나?”, “무엇을 위해 살았나?”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좋은 쪽으로 답을 찾는 것이 아니고 힘들었던 기억에서 해답을 구하다보니 나는 그저 슬프고 아프기만 하다.

나라와 가족을 유난히 사랑했던 여러분들 가운데 혹시 본인이나. 지인 중에 정신적 곤란을 받고 계신 이가 있다면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가슴속에 멎춘 응어리를 끌어내야 즐겁게 살 수 있으며 의학의 힘을 빌리지 않게도 된다.

한 예로 어느 한사람이 정신적 우울증의 증상이 나타나며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고 하자, 누군가 만나기로하고 정말 어렵게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솔직한 표현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여기서 하소연을 들어주어야할 사람 역시 해서는 안 되는 금기사항이 있다며 1부 순서를 마쳤다.

박귀기 회장은 세미나에 참석한 강황용 사범을 소개했다.

강 사범은 오늘 정말 유익한 강의를 듣게 되어 고맙게 생각하며 우울증과 치매에 대한 내용을 듣는 기회를 마련한 장애인협회에 감사함을 전했다.

점심식사 후, 이어진 강의에서 강원희 강사는 누군가를 만나 위로를 주고받는 자리에선 절대로 교만해서는 안된다. 속으로라도 “음…너도 별 수 없네,,”, “부부사이 좋은 줄 알았더니,,,” 라는 생각은 서로에게 아무 도움이 안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또는 “네가 조금 더 참지 그랬니,,”, “이 또한 언제인가는 지나갈거야..” 라는 등의 말은 영혼없는 건넴이요, 최악의 대답이 될 뿐이다.

적절한 위로를 못 할 경우, 집중해서 들어주는 것도 최선일 수 있다. 그러다보면 친구의 가슴속 응어리는 천천히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오죽했으면 나를 찿아왔을까?”란 점을 생각해야만 한다. 최근 우울증이 심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주변을 살피며 서로 도와 이런 무섭고 슬픈 결과를 막아야만 하겠다. 배우자와 사별, 또는 이혼으로 혼자 살게 되면서 본인 스스로 사회와 큰 담을 쌓고 격리에 들어간다. 오늘 세미나에는 오셨는데 대화 상대가 없어 혼자 앉아 계신 분이 혹시라도 내 주변에 계신가를 살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나를 살리고 이웃을 살리는 그 첫 걸음이기 때문이다. 이웃을 따뜻하게 보살피다보면 내가 선 자리 역시 따뜻하게 된다. 며 주위에도 지속적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내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찾아오는 치매증세, 담당했던 환자 중 최연소 치매중증환자가 45세인 남자 경우를 예로 들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독일은 이에 합당한 의료체계를 잘 갖춰 중증, 경증, 또는 난폭성치매로 분류하는 등, 건강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했다.

질의 응답순서에 이어 강사는 나의 생활습관이 건강이나 노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많다. 각자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인관계와 생활 습관 관리가 필수라는 점을 수차 강조됐다.

박귀기 회장은 모든 순서를 마치며 건강교육관리에 대하여 특별한 강의를 맡아 준 강원희 강사와 온갖 정성을 다해 간식과 중식, 그리고 다과 등, 여러 편의를 제공한 한인교회 성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건강함으로 재회를 약속하고 귀가 길에 올랐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1239호 8면, 2021년 10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