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치 페스티벌, 베를린마찬 서울정원에서 열려

베를린. 한국 김치 페스티벌이 지난 11월 20일 베를린 마찬 세계의 공원에 위치한 서울 정원에서 개최되었다.

서울정원의 솟을대문을 지나, 바같마당에 들어서면 베를린 한식당 ‘찬방 품’의 손 맛으로 예쁜 그릇에까지 담겨 전시된 제주도의 톳김치, 전라도의 갓김치, 충청도의 호박김치, 굴 깍두기, 경상도의 부추김치, 강원도의 더덕김치, 서울 경기도의 보쌈, 석류, 총각김치, 북한의 동치미, 백김치가 참가자들을 반겼다.

중간문으로 향하는 길목 오른 쪽에 작은 항아리를 꽃병으로 삼아 한국적 이미지를 창출해낸 꽃꽂이의 아름다움이 눈에 띠었다. 베를린 ‘서울 꽃집’의 작품이었다. 또 하나의 작은 문을 지나서 계정 앞마당에 당도하면, 김치페스티벌참가자들을 기다리는 상위에는 노란색 앞치마, 삼각형 머리수건, 일회용 장갑, 김치보관용 그릇, 또한 김치를 버물일 일회용 아주 큰 플라스틱 대야가 놓여 있었다.

10시 30분 경 참가자들이 도착한 후, 행사안내를 맡은 네덜란드 출신 배우이자 성악가인 Hoermann가 독일어, 통역인 류재경씨가 국어로 참가자들에게 환영인사와 안내를 하고 공동체 귀속의식과 연대성에 기여하는 김장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2013년)되었음을 강조하였다.

이어 주독대사관 문화원에서 가야금을 지도하는 전우림씨가 가야금연주를 하고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연주는 코로나로 인한 긴장감과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데 충분하였다.

베를린 한식당 ‘찬방 품’ 대표의 배추를 다듬고 절이는 과정설명에 이어 참가자들을 위해 준비된 갖은 양념이 들어간 김치 소를 절인배추 한 잎 한 잎에 버무리고, 제일 큰 바깥 잎을 펼쳐 김치포기를 감쌈으로써 김치는 완성되었다. 김치는 각자 보관용 유리그릇에 담아서 가지고 갔다.

한편, 이번 베를린 한국김치페스티벌을 총괄한 김영욱(성악가)씨는 교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데 있었던 애로점은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다, 코로나방역수칙을 준수해야함으로써 발생한 특히 행사장대여에 문제가 있었다. 서울정원은 현재 닫혀있는 상태인데, 다행히도 한국문화원이 공원관리업소 그린베를린 사와 연락 추천주었다”며 이날 김치행사가 열리기까지 있었던 고충을 설명하였다. 또한 “ 1회 참가자 수도 16명으로 제한되어, 총 4회로 실시해야하기 때문에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지만, 기쁨과 즐거움을 보여주는 참가자들이 스탭진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었다. 이 어려운 코로나 시기에 이 행사를 하면서 참가자 참석자 상호간에 격려와 위로가 되어주었다고 생각한다”고 행사 소감을 밝렸다. 또한 베를린에서도 한국김치에 대한 호응도가 높았다고 밝히고, 김치문화를 폭 넓게 알리는 방법으로 시식도 구상 기획하였으나, 이런 이벤트 역시 금지당했다고 덧붙였다. 다음 베를린김치페스티벌에서는 더욱 많은 유럽참가자들이 다양하고 폭 넓게 김치를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베를린 한국김치페스벌은 국내 한국김치페스티벌 조직 미디어 프르메가 주최하였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서울김치, 베를린서울꽃집, 강원도, 속초시, 베를린 한식당 찬방품, 풀무원, 나소야, KBS 등이 후원하였다. 한편 이지리에는 미국과 영국에서 활동하는 재미교포 2세 셰프 주디 주(Judi Joo)가 현장에서 함께했다. 김도미니카기자

1244호 13면, 2021년 11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