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스트 곽영근, 함부르크 양로원에서 오후의 콘서트

함부르크. 9월 8일 일요일 오후 3시! 함부르크의 Heiligen Geist Hospital (Hinsbleek 11, 22391 Hamburg) 대 강당에서 일요일 오후 콘서트가 열렸다.

이 양로원은 함부르크 포펜뷰텔 (Poppenbuetel)에 있는 양로원으로 함부르크에서 가장 큰 양로원이다.

매 일요일 오후 양로원에 살고 있는 분들을 위해 음악회를 열고 있는데 이번이 101번째로 한국인 2세인 곽영근씨와 그의 친구 Gunner Haase 씨 두 명이 봉사차원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넓은 강당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많은 분들이 연세가 많아 걷기 보조기나 휠체어 등에 의지하여 오는 분들이 많았다.

“101. Sonntagskonzert, 101 번째 일요일 콘서트”

음악회 시작 전 담당자는 이곳 양로원을 찾아와 멋진 음악회를 열어주는 곽영근씨와 균너 하제씨께 감사한다며, 기대 또한 크다며 즐거운 오후가 되길 빈다는 감사인사를 하였다.

첫번째 연주로 Johan Sebastian Bach의 „ Sicilienne aus der 2. Floetensonate (Bearbeitung fuer Violine und Klavier von Leopold Auer )“로 음악회를 열었으며 이어 Arvo Paert의 Fratres, Wolfgang Amadeus Mozart 의 „ Adagio in E-Dur, KV 261“, 와 Arco Paert의 „Spiegel im Spiegel “,를 연주하였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어울림! 그리고 두 음악가의 손 움직임이 신비롭다.

조용한 강당 안으로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고 그 선율 속에서 상상의 아름다운 세계를 여행하듯 멋진 연주가 듣는이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Ludwig van Beethoven 의 „ Sonate op. 12 Nr.2 in A-Dur, 1 Satz : Allegro vivace, 2 Satz : Andante piu tosto, Allegretto, 3Satz : Allegro Piacevole „ 와 끝으로 Variationenueber ein eigenes Thema op. 15 를 연주하였다.

듣는 이들 대부분이 연세가 많은 분들이고 또 걷는 보조기에 의지하여야 할 분들이었지만, 연주에 푹 빠져 숨죽이고 듣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두 사람의 연주가 끝났지만 일어서지 않고 큰 박수를 보내면서 앙코르를 청하였다.

담당자는 “자신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지만 오늘 연주는 매우 특별하였다면서 또 모든 칭찬의 말을 동원해 칭찬해도 모자랄 만큼 멋진 연주였다.” 면서 고마움과 칭찬의 인사를 건넸다.

더욱이 이렇게 훌륭한 음악가들이 바쁜 시간을 내어 아무 댓가도 없이 이곳 양로원을 찾아 음악회를 열어 주었다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앙코르 연주 한 곡을 부탁하였다.

앙코르 연주가 끝났는데도 아쉬움이 남았는지 자리를 뜨지 않는 양로원분들과 인사를 나누는 두 연주자들의 모습 또한 가슴을 훈훈하게 한다.

창 틈으로 스며든 따스한 햇볕과 아름다운 선율의 어울림이 일요일 오후 연주회를 더욱더 아름답게 하였고 또 바쁜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을 펼치는 두 젊은 음악가들에게 큰 박수들을 보냈다.

한인 2세 음악인이 봉사활동으로 함부르크 하일리겐 가이스트 (Heiligen Geist )양로원에서 봉사활동으로 음악회를 연다고 하여 참석하였다. 당사자는 바로 함부르크 전 곽용구 한인회장이었던 아들 곽영근씨와 친구 균너 하제(Gunnar Hasse )씨다.

아버지 곽용구씨는 아들이 봉사활동으로 음악회를 연다고 하여, 성인이 되어 자기가 가진 탈랜트로 봉사활동으로 음악회를 연다고 하여 참여했지만 이 연주회를 보면서 마음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지난 날 ‘음악공부’를 하겠다는 아들에게 엔지니어가 되라면서 절대 반대까지 했었는데, 오늘 연주회를 보면서 감개무량하고 또 저렇게 잘 하는지 몰랐다면서 자부심마저 든다고 하였다.

어느듯 성인이 되어 자신의 미래를 열심히 헤쳐나가는 아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면서 봉사활동까지 펼치는 아들이 대견하다고 전했다.

대학시절 한국 성남시 및 금난새 교수가 관심을 표하는 등, 태어날 때부터 음악인으로 태어난 것 같다며 지금은 아들의 의견에 따르고 또 도움을 주는 부모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곽영근씨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봉사차원으로 연주회를 갖고 싶다고 전했다. 몸이 불편하거나 또 음악회에 갈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연주로 잠시 기쁜 시간을 갖게 한다면 참 보람 있는 일이라면서, 오늘 이곳 양로원 어른들을 보니 더욱더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오히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열렬한 박수까지 보내주어 고맙다는 인사로 답하였다.

특히 광부와 간호사로 오신 아버지와 어머니께 감사한다며 두 분의 도움과 희생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감사함을 전했다.

이렇게 한인 2세들이 독일 사회에 잘 정착하여 독일 사회의 한 일원으로 뿌리내리고, 더 나아가 봉사활동까지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1세들인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훌륭한 연주를 해준 곽영근씨와 그의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런 기사를 자주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곽영근씨는 1995년에 바이올린공부를 시작하여, 2011, Hochschule fuer Musik Hanns Eisler Berlin Diplom Orchester, 2012-2013 Orchesterakademie der Berliner Philharmoniker (Lehrer, Christian Stadelmann ), 2014, Master of Musik beides bei Prof. Stephan Picard, 및 2008- 2010 Kammermusik 등을 공부하였다.

Bundesjugendorcherster, Junge Deutsch Philharmonie, Gustav Mahler Jugendorchester, Konzertmeister Berlin, Orchesterakademie der Berliner Philharmoniker, Lucerne Festival Strings, Rundfunkorchestter des BR Muenchen 및 NDR Elbphilharmonie Orchester Hamburg 등에서 연주하는 등 수 많은 연주에 함께 하였다.

상으로는 Jugend Musiziert, Sonderpreis des NDR Sinfonieorchesters Hamburg Jugend Musiziert, Stipendium Deutsche Stiftung Musikleben, Dr. Hermann Rauhe Sonderpreis, Ibolyka Gyarfas Wettbewerb Berlin 2. Preis ex aequo 등의 상을 받았으며 현재는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이영남기자 youngnamls@gmail.com

2019년 9월 20일, 1139호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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