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Faszinierende Welt Koreas

<한국 매력 알리기 행사>

프랑크푸르트. 한국 매력 알리기 행사(Die Faszinierende Welt Koreas)가 9월 18일(수)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의 주최로 열렸다.

17:00부터 프랑크푸르트 시내 Saalbau Titus-Forum 내 로비에서는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으며, 19:30분부터는 Saalbau Titus-Forum에서 한국 전통북 공연팀인 ‘TAGO’의 박진감 있는 연주가 마련되는 복합문화 행사 형태로 개최되었다.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한글, 한식, 한지, 전통놀이 체험으로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K-POP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한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하여, 훈민정음 목판 탁본, 서예, 한글 이름 쓰기와 같은 한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화선지에 붓으로 한글을 써 보는 한글 체험코너는 샘물한글서회(유은미 회장, 김채봉, 이혜정)에서 진행하였다. 유은미 회장은 한글이 가진 아름다움은 ‘올곧음’이라고 전하면서 한글에 대한 관심이 더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지접시 만들기는 한지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는데, (사)산다여(문예원장 현호남)에서 수고하였다. 쾰른에서 온 Wolfram van stephold(독한협회 대표 Deutsch-Koreanlsche Gesellschaft e. V. Regionalverband NRW)씨는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고 많은 지인들에게 이를 알리고 싶다고 하였다. 누구나 쉽게 한식을 만들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하며, 한식 홍보의 장이었던 김밥 만들기 체험에 참가한 한 외국 어린이는 한국문화 체험이 처음이지만 선입견 없이 수용하며 맛있고 다양한 색채가 예쁘다며 감탄했다. 이외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합죽선 만들기,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과 한국에 관한 책자와 홍보물을 전시, 배부하는 한국홍보물 코너 등이 마련되어 한국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타고 공연에 앞서 금창록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의 인사말이 있었다. 금 총영사는 “‘타고’ 공연은 음악을 매개로 한국의 매력을 소개하는 자리로,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한국음악제에 초청되어 관객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아 올해 한 번 더 초청하게 되었다. 북은 예로부터 단순한 음악적 도구가 아닌, 깊은 울림을 통해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여겨져 왔다. 오늘 공연을 통해 한국 북이 가진 매력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또한 관객 모두가 서로 연결되며, 한국이라는 나라가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나라로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타고(TAGO) 공연은 300명 정도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Man And Drum’의 주제로 북소리가 시작되었다. 8인조 남성 연주가(김병주 대표, 김시원, 이강일, 현호군, 홍나라, 김상철, 박진영, 홍세원)로 구성된 국악그룹 ‘타고’가 강렬한 북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드려 세상을 밝힌다’는 뜻의 타고는 서양 드럼과 비슷하면서도 고유한 특색이 있는 우리 북을 한층 더 젊어진 형식으로 연주했다. 젊은 전통예술가들이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통해 한국 전통예술의 가치와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2010년 포스코 주최 <제2회 대한민국 창작대학국악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을 받았다. 2011년, 2016년, 2017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평점 별 5개를 받고 2017년 코리안 시즌 선정작으로 에든버러 페스티벌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2017년 3월 호주 워메들레이드, 6월 루마니아 시비우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7월 영국 런던 코리안 페스티벌,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라 메르세 축제 등 세계 각지 축제 및 행사에 참여하여 공연을 펼쳤으며 이외에도 팔레스타인, 라트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홍콩, 미국 피츠버그 등 25개국 34개 도시 해외공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타고’는 전통예술의 본래 가치와 다양한 창작활동을 통해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데 중점을 두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타고’는 심장을 울리는 역동적이고 힘찬 연주와 민족의 한을 보여주는 구음, 다년간의 연구 끝에 자체 개발한 타악기와 현악기의 융합악기인 ‘율고’의 흥겨운 연주, 폭우와 천둥소리를 실제처럼 느낄 수 있는 북소리로 청중을 사로잡으면서 완벽한 북의 하모니를 보여주었다. 병행된 역동적 퍼포먼스는 한국음악의 유일함과 창작성을 부각시켰다. 또한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소품공연과 달리 상승과 하강이 있는 구성, 배우의 캐릭터를 입고서 하는 전언, 코메디적 요소를 삽입하여 관객들에게 재미와 신선함, 흥겨움을 전달했다.

남성적 힘이 느껴지는 전체적 군무와 더불어 각 단원들의 캐릭터화 되는 개인의 요소, 연주자들의 관객과의 상호 소통 시도는 관객들의 기억 속에 강렬하게 각인되었고 무대가 끝난 후 한동안 기립박수가 끊이지 않았으며 포토타임에도 성황을 이루었다.

타고의 김병주 대표는 작년 프랑크푸르트공연 이후로 올해는 5월 튀니지를 시작으로, 중국, 러시아, 독일 공연 등을 거쳐 이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프랑스 공연으로 해외 일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내년 2월에는 한 달간 네덜란드 22개 도시를 순회공연할 것이라 전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단독 공연이었기 때문에 작년에 선보이지 못했던 부분을 추가했으며, 80분 공연에 맞추기 위해서 새로 만든 ‘소리하면서 북을 쳤던 부분’들을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중간에 ‘춤 부분’도 새로운 요소라고 한다. 또한, 지루할 수 있고 흥미롭지 못할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우리 음악을 재미있고 편안하게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코믹 요소를 삽입하고 극처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류 전파로 인해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으며 K-POP과 우리 전통문화 전파는 상생의 관계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한국문화의 전통을 지키고 젊은 층에게도 호소력 깊은 우리문화를 해외에 전파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으며, 국내 기반도 더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타고 공연 팀은 이날 프랑크푸르트 공연을 마친 후 뷔르츠부르크 일정을 이어나갔다

이 공연은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이 후원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대한민국과 외국 간의 교류사업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도모하고 국제적 우호친선을 증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1991년 설립된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2019 프랑크푸르트 <한국 매력 알리기 행사>는 남녀노소, 외국인과 교민 모두가 편안하게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되어, 한국 문화의 매력을 발산하는 통로가 되었으며 한류의 영향을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되었다.

김미연기자 my.areist@daum.net

2019년 9월 27일, 1140호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