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붕괴 30주년
독일서 ‘한반도 평화’ 음악회 잇따라

올해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인 독일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교민사회가 기획한 연주회가 연이어 열린다.

한독 문화예술교류협회(대표 정선경)는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베를린 카이저빌헬름기념교회에서 ‘한반도 평화 음악회’를 개최한다.

음악회에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60여 명의 한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선다.

오케스트라는 베토벤의 ‘에그몬트서곡’과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 드보르자크의 9번 교향곡인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도이체심포니오케스트라 악장인 강별이 바이올린 솔로와 악장을 맡는다.

또, ARD콩쿠르 수상자로 바흐김나지움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이승원이 지휘와 비올라 솔로를 나선다.

문예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는 독한협회와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베를린지회, 김범식독일어학원, 주독 한국문화원 등이 협력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30주년 당일인 11월 9일에는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에서 ‘통일희망 라이프치히 음악회’가 열린다.

니콜라이교회는 1980년대 매주 월요일 ‘자유화 평화를 위한 기도회’가 열렸고, 1989년 10월 9일에는 기도회 후 시민 7만 명이 모여 촛불을 들고 민주화를 요구한 곳이다.

일주일 뒤에는 니콜라이교회 앞에 12만 명이 모여 베를린 장벽 붕괴 기폭제가 됐다.

올해로 7회인 이번 음악회는 라이프치히 한인회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베를린지회가 함께 주최한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에는 베를린에서 3·1 운동 10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독일 다름슈타트 음악학교 학장인 코어드 마이에링 작곡의 ‘마르시아스:타악기 독주를 위한 심포니’를 타악기 연주자 정은비가 연주한다.

이 곡은 마이에링이 3·1절에서 영감을 얻어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만들었다.

윤이상하우스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베를린에서의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작업에 기부된다.

2019년 10월 10일, 1142호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