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통일희망 라이프치히음악회가 성대히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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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9일 저녁7시 옛 동독지역이었던 라이프치히 하늘위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란 노래가 약 100여명의 8개국출신으로 구성된 어린이, 청소년, 어른, 켐니츠오페라합창단 그리고 1000여명의 관객의 함성과 박수소리와 함께 한반도 땅으로 그 멜로디와 염원이 날아갔다.

2019년 11월 9일 19시, 30년 전 독일통일의 도화선이 되었고 그 통일의 성지와도 같은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 라이프치히, 켐니츠, 바이마르, 할레 등 한인연합합창단과 8개국적의 친구들이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약 천 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제7회 통일희망 라이프치히음악회가 성대하게 치러졌다.

(사)라이프치히한인회와 민주평통 베를린지회가 공동주최하고 라이프치히한인회가 주관한 이 음악회는 주독대한민국대사관, 해외통포재단, 주독한국문화원, 재독한인총연합회, 유럽한인총연합회.재독독도지킴이단, 교포신문이 후원했으며 한인기업인 한화큐셀스, 박종범 민주평통부의장 등의 적극지원으로 음악회를 성대하게 치룰 수가 있었다.

라이프치히의 니콜라이교회가 독일 통일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단순 교회이상의 의의와 의미를 갖고 있다. 독일통일의 초석이 된 월요기도(Montagsdemonstrationen)의 발상지이자 독일 민주주의와 통일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30년 후 한국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나아가 통일의 염원하는 음악회를 가질 것이라 과연 그 누가 상상을 했을까?

라이프치히한인회에서는 2012년부터 매년 통일희망음악회 개최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한반도 상황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의 예술적 가치와 수준울 알리는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매년 이 음악회를 기획. 주관. 추진하게 되었다고 최경하 한인회장은 설명했다.

특히 이 음악회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콘셉트는 세대 간 교차와 연결의 격차를 최소화하는 작업이다. 그 다음세대를 생각하고 그들에게 장을 열어주며 그 기회를 함께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한반도의 평화나 통일이 우리 때가 아닌 다음세대에 이루어 질수도 있고 생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한국에서 유수한 콩쿠르에서 우승한 홍민지 15세, 백서연 11세 양들을 초대하여 이 음악회에 출연시켰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통일골든벨(KBS) 연속유럽대표로 선발되 한국에서 대회를 치른 최한나양이 동시통역을 하므로서 한번 발굴된 2.3세대의 역량을 계속등용하고 역할을 주어지게 하는 역활도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자! 여러분 저희들은 잠시 30년전 으로 음악여행을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최경하회장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사와 함께 19시 정각에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한인연합창단의 “주기도문”, “은혜아니면”(귄태희 지휘,이슬이 반주) 이라는 곡으로 시작을 알렸다. 곧이어 니콜라이교회 Stief 담임목사의 오프닝 멘트 통해 30년전 이곳에서 일어난 그 기적이 한반도 땅에도 일어나길 바란다는 니콜라이교회 전체 구성원의 이름으로 기원하는 메시지로 우리들의 심장을 이미 두드렸고, 이어진 주독 정범구대사와 Fr.Landgraf하원의원 그리고 장국현 민주평통베를린지회장의 축사와 격려사로 본격적으로 음악회가 시작됨을 알렸다.

독일어린이와 청소년들도 구성된 합창단이 부른 “우리네 호랑이”는 한국의 작곡가 김세은씨가 이날을 위해 특별히 작곡. 편곡까지 해주었으며 리투아니아 출신의 Dovile의 지휘. 박수현씨의 반주로 노래도입부에 아리랑을 삽입하여 자진모리장단에 맞쳐 모든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였으며 또박또박한 한국어 가사를 눈을 감고 들으면 마치 한국의 어느 어린이 합창단이 부르는 것처럼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 무대였다.

첼로 김지영, 바이올린 백서연, 마림바의 홍민지양이 들려준 음악적 수준은 모방의 단계가 아닌 세계 어느 무대에 세워도 결코 뒤지지 않고 탁월한 대단한 실력으로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연주를 위해 한국에서 온 백서연, 홍민지양의 연주가 끝난 뒤, “과연 내가 지금 무엇을 본거지?”하며 놀라는 독일인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음악적 수준과 가치가 이제는 더 이상 서양음악이 그들만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임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귀한 연주였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마림바 연주는 너무나 특별한 무대를 선사해주었다.

테너 솔로의 김용근의 아름다운 미성이 니콜라이교회에 마치 날아다니는 작은 소리 천사로 메아리쳐 돌아왔으며, 마이카토 일본인이 들려주는Vocalise(Rachmainov)는 짧은 메시지를 통해 한 일본인으로써 대한민국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어진 메조소프라노 Annemari(핀란드)의 “그리운금강산”은 몇 개월 동안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속에 담겨져있는 한민족의 한, 그리움.정을 느꼈다며 필란드는 러시아로부터 자유로워진지 100년이 되는 비슷한 아픔을 느꼈다고 눈시울을 적시곤 하였다.

이어진 독일인들의 ‘고향의봄’은 편곡자 Arrang씨가 이 음악회를 위해 특별히 편곡한 곡이다.

정확한 발음과 음악적인 표현은 마치 금발의 파란눈동자를 갖은 한국인들이 부르는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로 우리의 가슴을 두드리며 지나간 옛 추억을 다시 꺼내는 듯 동심의 세계로 잠시 안내를 했다.

두들소리의 진도북춤은 독일인들에겐 새로운 타악기의 세계를 소개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팀 리더인 박명헌씨의 신명나는 춤사위와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유로운 한민족의 얼이 그대로 표현되어 북, 꽹과리, 징, 장구 4가지소리가 어울려져 니콜라이교회 전체를 울려 마치30년전의 그들이 간절하고 소망했던 것들이 오버랩 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 음악회의 최고의 대미를 장식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플랫시몹 스타일로 연주해 수천 번도 불러봤을, 똑같이 반복되었던 그 평범한 멜로디를 어린이, 청소년, 켐니츠오페라합창단, 한인연합합창단 그리고 1000여명의 관객이 만들어낸 최고의 최상의 피날레였으며 마지막 4마디에서 울려 퍼진 ”통일이여 오라 오라 오라 오라“는 니콜라이교회 전체를 울리고도 남아 라이프치히 하늘위로 올라 고스란히 평화의 메시지로 한반도땅에 전해졌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에서 “이 음악회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것은 제1회 대한민국통일 기념음악회가 되는 날까지입니다”라는 최경하회장의 폐회사는 이날 참석한 모든 관객들의 가슴깊이 자리 잡았다.

기사제공: 라이프치히한인회

2019년 12월 13일, 1150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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