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아 헬라우!” 함께 어우러진 한국전통 문화

“여러분 모두는 애국자!”

독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려하고도 꿈결 같은 볼거리인 “제 5의 계절, 카니발”,

지난 2월 24일(월), “Unser Rad schlägt um die Welt !‘ 라는 주제로 연도에 나온 70만 시민(경찰추산)들의 열광 속에 카니발 정점이랄 수 있는 ‘장미의 월요일“이 펼쳐졌다.

금년 로젠몬탁 가두행진은 다양한 해학이 담긴 수많은 Mottowagen(제작: Jacgques Tilly)과 몰려든 인파, 117개의 흥미진진한 차량, 29개 악단, 1만 2천명이 참가한 5km에 달하는 도보행렬 등 뜨거운 열기 가운데 예년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치러졌다.

어느새 뒤셀도르프 시민들에게는 익숙해진 한국 풍물 전통문화 팀은 독일 뮤직카펠레와 차량, 그리고 가장행렬 인파들과 너무나 잘 어우러졌다. 출발장소인 시내 중심가 코넬리우스가에는 궁중복 차림의 왕(토마스 샥흐틀바우어 분)과 왕비(홍수정 분)와 기념 촬영하는 시민들이 자주 눈에 띠었다.

바로 옆에서 출발 준비하던 “Balu Weiss e.V.“ 스피커에서는 수차례나 ”안녕하세요!“ 라는 우리말로 인사를 건네 오기도 했다. 한국 팀이 지난 몇 년간 카니발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친숙함을 쌓아온 결과로 보였다. 많은 구경꾼들은 이색적인 복장과 가락에 매료되었다며 어느새 친해진 우리 풍물가락에 심취한 모습들을 보였다.

예정된 12시 30분이 되자, 선두그룹이 출발하고 한국 팀이 71번째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총 50명으로 구성된 한국 팀은 대형태극기와 KOREA 리본으로 장식된 차량에 이어 화려하고 강렬한 음을 내는 복흠풍물단을 선두로 봉산탈춤, 왕가행렬, 춘향과 이도령, 태권도팀 어우동 차림 둥, 한복행진 팀이 자유분망한 행렬을 보이며 행진에 나섰다. 지칠줄 모르고 울려퍼진 풍물가락은 출발지점에서부터 카니발 분위기를 뜨겁게 했으며 연도에 늘어선 수 많은 구경꾼들은 환성과 몸짓으로 풍물울림에 따라 어깨를 들썩이는 등, 흥겹게 어우러지는 모습들을 보였다.

시청 앞에 도착하자, “뒤셀도르프 코레아 헬라우!”라고 대형 스피커를 통해 한국 팀이 소개됐다.

비행기 조정사로 분장한 가이젤 뒤셀도르프 시장을 비롯한 주 의회 의원 등, 많은 초대손님들이 코레아 헬라우를 외치며 손을 들어 보였다. 또 시청 앞 광장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국영 TV인 ARD, WDR, 바이에른 텔레비전과 각종 언론 매체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는데, 한 독일인 풍물단원은 카니발 참석과 한인사회의 모습을 짤막하게 소개하기도했다. 이례적으로 풍물단과 태권도 시범단(관장:Ugur Sener 독수리 태권도장)은 시청 광장에서 솜씨를 펼쳐 “코레아! 코레아!”라는 연호와 함께 큰 찬사를 받았다. 이날 뒤셀도르프 카니발협회는 예년과 같이 VIP 트뤼뷔네를 여러 곳에 설치, 초대 손님들을 배려했다.

한편 WDR 현지 실황중계팀은 도보 행진팀(Fussgruppe)을 소개하는 가운데 한국팀이 파독근로자들로 시작됐으며 오늘 볼리비아팀과 함께 이색적이며 전통적인 문화를 잘 보여주었다. 라고 평했다.

이날 풍자차량가운데 “카니발 비루스가 코로나 비루스를 조롱하는 모습”, ”이란과 이상한 외교적 밀월중인 트럼프“, “브랙시트로 곤경에 처한 영국”, “최근 선거돌풍을 일으킨 정당과 추락한 정치지도자들”,“하나우의 테러공격” “불타는 캥거루로 상징되는 호주의 끔찍한 산불”,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탈선”, “환경차와 디젤차량 운전 금지” 와 같은 주제로 시민들의 깊은 관심과 눈길을 끌었다.

약 30여m에 달하는 한국팀 행렬은 행진 코스가 바뀔 때마다 확성기를 통해 ”헬라우! 코레아!”로 불려졌다. 패션의 거리 쾨닉스 알레 마지막 구간에서는 “매년 참가하고 있는 “페어라인 코레아!!”로 소개되어 한국인과 한국의 인지도를 높혔다. 한 시민은 “나는 엘지와 삼성 팬”이라며 카멜레 받기를 원하는 애교 띤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4시간여 시가행진을 마친 한국 팀 참가자들은 ‘시민들이 함께하는 분위기, 그들이 보내주는 환호에 즐거웠다며 우리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해 낸 것에 큰 자부심을 갖게되었다고 했으며 왕과 왕비의 역할을 해낸 젊은 부부도 ‘우리 것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보람된 하루가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 행진 팀들은 코레아식당으로 이동, 뒤풀이 시간을 갖고 서로가 애썼음에 감사인사를 나누며 한민족의 뜨거운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카니발 참가에 따른 기쁨을 나누었다.

정운숙 회장은 ‘급작스레 닥친 불순한 일기에도 불구, 올해에도 한인회원, 복흠풍물단, 정성규회장을 비롯한 본 한인회 회장단, 재독한인간호협회 고문진(윤행자,박소향), 고창원 파세연회장, 김이수 영남향우회장, 중부한독간호협회 최미순회장과 임원, 성규환 3.1기념사업회장, 유상근향군지회장 등 마음들을 하나로 모아서 참가해 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특별히 준비에 필요한 장소 등, 온갖 편의를 제공해 준 오종철 코레아 사장, 구경꾼(Jecken)들에게 뿌려진 카멜레(사탕)구입 금액 전액을 지원한 고약국(대표: 고혜영), 컵 라면 등, 다량의 식품을 지원한 하나로마트 김대경 사장, 그리고 재외동포재단과 주본분관, 명예회장 김계수박사의 후원에도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만찬석을 제공한 명예회장 김계수 박사는 온종일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일일이 고마움을 전하고 우리의 전통문화와 한국인의 존재를 현지에 알리고 최근 테러와 코로나 등, 블상사를 겪으며 우울했던 분위기를 잠시라도 잊게 해준 일에 대해 “여러분 모두는 애국자!”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뒤셀도르프 경찰당국은 로젠몬탁 행진도로 진입로마다 용역청소차량과 각종 콘테이너로 장애물과 차단벽을 설치, 하나우와 당일 헤센 폴크마젠에서 일어난 유사한 불상사 사태를 원천봉쇄했으며 무장경찰 5백여명을 투입, 비상 근무체재를 유지하는 등, 치안에 최선을 다했으며 높은 시민의식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에 나서 카니발을 찾은 방문객들을 포함한 온 시민이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며 보도자료를 냈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2020년 2월 28일, 1160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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