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보여행길(3)
Der Rennsteig

Der Rennsteig

Rennsteig 도보길은 튜링엔 숲(Thueringer Wald)과 프랑켄 숲(Franken Wald), 그리고 튜링엔의 편암질 산맥(Thüringer Schiefergebirge)을 지나가는 고지대에 위치한 녹색으로 덮힌 오솔길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 길은 700년이 더 된 것으로 알려지는데 상인들, 군인들, 모험가들 그리고 자연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이용했다.

원래 “빨리 움직인다” 라는 의미를 가진 Rennsteig 라는 이름은 무역로로서 중요한 도시나 마을들에 중요한 서신을 전하던 전령사들이 이용했던 길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이 길은 빨리 지나쳐버리기엔 아까운 자연경관과 문화적 유산을 소유하고 자신들의 가치를 알아줄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Rennsteig 도보길은 독일에서 가장 아름답고 좋은 장거리 도보 여행길에 주는 명칭인 “Top Trails of Germany”를 부여받은 길답게, 독일내에서 가장 역사적으로 오래되었으며, 유럽내에서 벼랑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가장 긴 길이며 매년 유럽에서 가장 큰 크로스달리기 경기인 ‘Gutsmuts-Rennsteig’라는 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이 길을 칭송하는 노래가 만들어졌고, ’Gut Runst’ 라는 특유의 인사말도 있으며, Saga(전설)까지 전해져서 이 길의 독자적인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길을 가는 여행객들은 Hoerschel근처 Werra라는 곳에서 돌을 하나 가지고 랜스타이그의 끝인 168km를 가는 동안 지니고 있다가 Blankenstein에 있는 Selbitz에 와서 돌을 물속에 던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튜링엔 숲과 프랑켄 숲에 걸쳐있는 이 길에는 지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돌로 된 경계표시비가 1300 정도 길 양쪽에 산재해 있다. 가장 오래된 것은 16세기에 세워졌으며 가장 최근의 것은 19세기에 세워진 것이다. 가장 오래된 것 중 감탄할 만한 것은 1572년에 세워진 소위 Brennersgruen 근처의 것과 작센과 밤베르크 경계에 1513년에 세워진 Kurfuerstenstein이다.

이 Rennsteig 도보길이 공식적으로 168km의 거리를 인정받게 된 배경에는 1830년에 Vulius Plaenckner 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44시간 걸려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보함으로써 시작되었다. 1843년에 Ludwig Bechstein 이라는 사람이 5일 코스로 권했는데 오늘날 20km에서 30km 사이의 6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이 Rennsteig 도보길은 Hoeschel과 Eisenach에서 프랑켄 숲에 있는 Blankenstein까지 이어지는데 숲 사이에 난 길 외에도 자갈이나 모래, 부분적으로 아스팔트도 깔린 고지대의 길이므로 걷기에 적절한 신발과 우천시 입을 수 있는 옷을 준비하라고 권하고 있다.

자연경관 외에도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하고 싶은 사람은 랜스타이그 시작부분에 위치한 마틴 루터의 유적지로 유명한 Wartburg나 Goldwaschen 를 권한다. 괴테도 Ilmenau에 다녀가서 괴테의 길이라는 별칭도 붙어있다.

대부분의 길들은 수 백미터 가파른 길을 올라가고 내려가야 할 정도인데 큰 Inselsberg의 최고봉은 916m에 달한다.

그러나 이 도보길은 동서독 경계를 넘나드는 관계로, 동서독의 40년 분단의 역사를 함께 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1990년 4월 28일 당시 서독의 Dorothee Wilms 장관과 동독의 Sybille Reider 장관이 Brennersgrün에서 Spechtsbrunn 이르는 길을 재개통하는 기념식을 가졌고, 이를 통해 Rennsteig 도보길을 다시 복원되었다. (편집실)

6단계의 길은 다음과 같다.

  1. Hörschel – Großer Inselsberg (32,8 km)
  2. Großer Inselsberg – Oberhof (30,8 km)
  3. Oberhof – Kahlert (27,0 km)
  4. Kahlert – Limbach (19,7 km)
  5. Limbach – Steinbach am Wald (30,0 km)
  6. Steinbach am Wald – Blankenstein (28,0 km)


통계에 의하면 최소 삼 천만 독일사람들은 정기적으로 하이킹(Wanderung)을 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청소년들도 숲과 초원을 가로질러 도보로 하는 여행을 즐기는 추세다.
마브르크 대학의 하이킹에 대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25세에서 29세 사이의 연령층 중 자전거 타기와 인라인스케이팅보다 하이킹이 더 인기 있는 종목으로 나타났다. 하이킹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순례의 길처럼 등산화, 비옷, 선탠크림 그리고 지도와 약간의 비상식품 정도로 준비할 것이 많지 않으며, 여행비도 저렴하며 걷는 사람이 자연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독일 내에서 걷기에 가장 아름다운 여행길을 독자 여러분들도 함께 걸어보시길 바란다.

2020년 6월 26일, 1176호 3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