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현대적 도시에 40여개의 박물관이 자리잡다

본래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는 상당히 현대적인 도시이다. 비즈니스, 건축, 유럽 3위의 공항이 모두 초 현대식이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프랑크푸르트에 대해 먼저 대규모 비즈니스, 증권가, 은행, 증시를 떠올린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에는 40여개의 다양한 박물관들이 시민의 큰 과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박물관 거리(Museumsufer)

Museumsrufer

베를린에 박물관 섬(Museumsinsel)dl 있다면 프랑크푸르트에는 마인강변에 자리잡은 박물관 거리가 있다.

박물관 거리는 동서로 흐르는 마인강의 좌편 즉 남쪽 강변의 Eisernen Steg 다리에서 Frieden다리 (Friedensbrücke)까지 이고 이 마인강을 끼고 남쪽에는 9개, 북쪽(뢰머 광장쪽)에는 6개 총 15개의 박물관들이 있다. 대중교총을 이용할 시에는 U-Bahn역인 Schweizer Platz에서 내려 마인강족으로 걸어가면 박물관 거리를 만나게 된다.

박물관 거리 조성은 1977년 당시 프랑크푸르트 문화행정관(Kulturdezernent)인 호프만(Hilmar Hoffmann)에 의해 시작되었다. 2차대전으로 폐허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프랑크푸르트는 이후 재건을 통해 은행과 대기업들의 고층 건물 등이 다수 세워지게 되고, 프랑크푸르트는 “금융중심지”, “유럽의 교통의 요지”, “비즈니스를 위한 최고의 도시” 등 “삭막하고 돈밖에 모르는 도시”라는 인식을 주고 있었다.

호프만의 “박물관 거리 조성” 프로젝트는 프랑크푸르트를 문화의 도시로 재구성하려는 시도의 일환이었다. 20여년에 걸쳐 기존 박물관들을 확장하고, 원래 별장들이 많던 이 지역에 새로운 박물관을 건축하고, 거리를 정비하면서 박물관 거리가 만들어졌고 프랑크푸르트는 문화의 도시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박물관거리의 대표적 박물관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Städel Museum

슈테델 미술관은 은행가이자 기업가, 미술 수집가였던 슈테델(Johann Friedrich Städel)이 수집해온 많은 그림과 자신의 집을 재단에 기증하며 탄생하였다. 슈테델의 기증에는 조건이 붙었는데, 1. 미술관을 시민에게 개방할 것, 2. 지속적으로 소장품을 증가시킬 것, 3. 젊은 예술가를 교육하고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었다. 슈테델 미술관은 중세 미술부터 현대 미술까지 약 900년간의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개장한 지하 부속실에는 1945년 이후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중에는 요제프 보이스, 게르하르트 리히터 같은 잘 알려지 작가들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한 블럭 동쪽에는 영화 박물관과 건축 박물관이 탄성을 자아낸다. 건축 박물관 건물 자체가 혁신적이고 틀에 얽매이지 않으며 건축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Museum Angewandte Kunst가 우뚝 솟아 있다.

마인 강 반대편에서 불과 몇 분 거리에는 Hans Hollein이 디자인한 현대예술 박물관(MMK) 그리고 독일과 유럽의 선도적 박물관으로 성장한 쉬른 박물관이 있다. 또한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주변의 많은 갤러리에서도 고품격 예술을 만날 수 있다.

유대인 박물관은 유서 깊은 Rothschild 대저택에 자리하며 그 별관은 유대인 거리(Judengadde)에 있다. 그곳에서는 프랑크푸르트 유대인들의 아픈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호부터는 박물관 거리의 대표적 박물관들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한다.

마인강 양안에 위치한 박물관

남쪽 강변( Sachsenhausen 쪽)

  • Deutsches Architekturmuseum
  • Deutsches Filmmuseum
  • Ikonen-Museum an der Deutschordenskirche
  • Liebieghaus (Museum alter Plastik, 조각박물관)
  • Museum Angewandte Kunst (구 Museum für Kunsthandwerk)
  • Museum der Weltkulturen (구 Völkerkundemuseum)
  • Museum für Kommunikation (구 Bundespostmuseum)
  • Museum Giersch (예술과 종교 박물관)
  • Städel Museum

북쪽 강변(뢰머 광장 주변)

  • Jüdische Museum
  • Historische Museum
  • Kunsthalle Schirn,
  • Museum für Moderne Kunst(MMK),
  • das Museum Judengasse
  • Archäologische Museum

박물관 거리 패스 (Museumsufer Ticket)

박물관을 여러 개 방문하면 입장료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박물관을 이틀 동안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박물관 거리 패스”가 입장료 부담을 해결하고 있다. 이 패스를 활용하면 박물관 거리에 있는 10여 개의 박물관을 포함해 프랑크푸르트 곳곳에 있는 박물관 37곳의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각 박물관의 입장권을 수집하는 것도 박물관 방문에 흥미를 더한다. . 입장권에는 사진처럼 각 박물관별 특징이 나타나 있거나 진행 중인 특별 전시회를 설명하는 디자인이 수록되어 있다.

박물관거리 티켓 가격(2020년 6월 말 기준)은 성인 21유로, 학생 12유로이다, 슈테델 미술관 입장료가 14유로(성인 기준)인 점을 생각해 보면 이곳을 포함해 두 곳 이상의 박물관을 방문하게 되면 매우 경제적으로 박물관들을 방문할 수 있다.

2020년 7월 10일, 1178호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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