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보여행길 (5)
Der Altmuehltal – Panoramaweg

Der Altmühltal – Panoramaweg

아름다운 바이에른 주의 한가운데에, 그리고 긴 도나우강의 북쪽에 위치한 200킬로미터에 달하는 자연공원으로 Altmühl 이라는 이름의 강을 따라 수없이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들과 Main-Donau-Kanal을 지나 Gunzenhausen에서 Treuchtingen, Eichstaett 그리고 Beilingries를 지나 Kelheim 까지 이르는 길이다.

이 길을 걷는 동안 사방에서 원시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동시에 여러 문화의 흔적도 만날 수 있어 단지 자연만을 감상하는 여행길이 아닌 문화여행도 된다.

유라기에 형성된 석회암으로 된 절벽들이나 화석이 발견된 채석장들은 이 지역이 얼마나 오래 된 곳인 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며, Solnhofen, Scherfeld 나 Eichstaett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을 통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이 지역에서만 발견된 전설적인 시조새인 Archaeopterix의 화석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도나우강을 볼 수 있는 길이나, 석회암 암석들이 서 있는 비탈길 외에도 도도한 노간주나무들이 서 있는 초원과 조용한 숲들이 여행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기다리고 있다. Solnhofen 근처에는 “열두 사도 라는 이름의 기형암석들로 유명하다.

이 여행길에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은 “Donaudurchbruch” 계곡이다. 일억 오천 만년 전에 형성된 지역으로 강 양쪽에 100m에 달하는 기암절벽들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고, 그 입구에는 수도원 Weltenburg이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다. 이 근처에만 해도 20개의 도보여행길이 있어 위에서 강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의 멋진 전경을 즐길 수 있고, 또한 이곳은 배를 타고 지나가며 감상할 수도 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지역을 역사속에서 지나간 켈트족, 로마인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데 로마인들의 요새였던 카스텔과 망루도 재건되어 눈으로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파노라마길은 작고 오래된 중세 마을들과 바로크 건물로 유명한 Eichstaett를 지나 주라기에 형성된 암반위에 세워진 낭만적인 Burg Prunne가 나타난다.

11세기에 처음 세워진 이 성에는 자신의 아름다운 딸의 배필을 구하려는 군주가 구혼자들에게 말을 타고 이 절벽을 따라 성을 한바퀴 돌고 오면 허락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많은 기사들이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한다. 그러자 한 기사도 고민을 하는데 군주의 딸이 성벽이 세워진 암벽은 밑에까지 이어진다는 힌트를 주어 위험한 윗부분이 아니고 아랫부분을 돌아 무사히 시험에 통과해 결혼에 성공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파노라마길은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길이지만 도보여행을 원하는 사람은 튼튼한 등산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파노라마 길은 Archaeopterix의 A에서 Zwoelf Apostel의 Z까지라는 관용어처럼 자연과 문화가 완벽하게 조화되어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길이다.

10단계의 길은 다음과 같다.

  • Gunzenhausen – Spielberg 12km
  • Spielberg – Treuchtlingen 30km
  • Treuchtlingen – Mörnsheim 21km
  • Solnhofen – Dollnstein 10km
  • Dollnstein – Eichstätt 16km
  • Eichstätt – Kipfenberg 30km
  • Kipfenberg -Beilngries 26km
  • Beilngries – Dietfurt 17km
  • Dietfurt – Riedenburg 15km
  • Riedenburg -Kelheim 22km

2020년 7월 10일, 1178호 3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