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박물관 거리의 박물관 (2)

베를린에 박물관 섬(Museumsinsel)dl 있다면 프랑크푸르트에는 마인강변에 자리잡은 박물관 거리가 있다. 박물관 거리는 동서로 흐르는 마인강의 좌편 즉 남쪽 강변의 Eisernen Steg 다리에서 Frieden다리 (Friedensbrücke)까지 이고 이 마인강을 끼고 남쪽에는 9개, 북쪽(뢰머 광장쪽)에는 6개 총 15개의 박물관들이 있다.


조각박물관 (Liebieghaus ,Museum alter Plastik)

Liebieghaus
– Schaumainkai 71, 60596 Frankfurt am Main

조각작품 컬렉션으로 유명한 Liebeighaus는 지난호에 소개된 슈테델미술관에서 도보로 Friedrich 다리 방향으로 2-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Liebieghaus는 원래 Liebieg 남작(Heinrich Baron von Liebieg, 1839–1904)이 그의 말년을 보내기 위해 1896년 지어진 대저택(Villa)로서 그의 사후 가족들이 1907년 프랑크푸르트 시에 기증을 하면서 박물관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프랑크푸르트 시는 Liebieghaus를 박물관으로 개조하여 1909년 프랑크푸르트 조각박물관(Liebieghaus Skulpturensammlung)으로 개관하였다.

초기에는 350여점이었던 박물관 컬렉션은 현재 고대 이집트 시대의 조각부터 현대까지 약 3000여점에 이르는 컬렉션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조각 박물관은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 다양한 조각작품으로 세계적으로도 큰 명성을 얻고 있다.

조각박물관은 1969년부터 2006년까지 관장을 역임한 Herbert Beck 관장에 의해 큰 발전을 이루게 된다. 그의 지도하에 조각박물관은 박물관의 고유 업무인 작품수집, 보존, 연구, 전시분야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며 조각박물관으로서 세계적인 지명도를 획득하게 된다.

조각박물관의 소장품으로는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시대의 조각 작품들로부터 중세, 르네상스시대, 바로크시대와 고전주의 시대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그 지역 작품들, 또는 교회와 관련된 종교작품들이 주를 이루는 일반적인 조각박물관과는 달리, Liebieghaussms 국제적인 자료조사와 작품구입을 통해 오늘날의 세계적인 조각박물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작품성과 가치성을 배재한다면 일반 관객들에게 흥미를 끄는 작품으로, 비극적인 사랑으로 유명한 시인 횔덜린(Hölderlin)의 여인이었던 주제테(Susette Gontard)의 조각(흉상)이 전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응용미술박물관 (Museum Angewandte Kunst,Museum für Kunsthandwerk)

Museum Angewandte Kunst
– Schaumainkai 17, 60594 Frankfurt am Main

응용 예술 박물관은 응용 예술, 예술 및 공예 디자인, 디자인, 패션, 서적 예술, 그래픽 및 건축, 라이프 스타일 등에 관련된 작품들을 보존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2000년 1월 “공예박물관(Museum für Kunsthandwerk)에서 오늘날의 응용예술박물관(Museum für Angewandte Kunst Frankfurt MAK)으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응용예술박물관은 1877년에 프랑크푸르트에서 결성된 “Mitteldeutsche Kunstgewerbeverein”의 박물관 컬렉션에 그 토대를 두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시는 1921년 협회의 소장품을 인수했으며 몇 년 후 “Museum für Kunsthandwerk”으로 개관하였다. 그러나 2차 세계 대전으로 박물관이 파괴되어 컬렉션들은 제 3의 장소로 임시 저장되었고, 1965년 Villa Metzler로 작품들을 옮겨, 박물관을 재개장하였으며, 1985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현 박물관과 붙어있는 Villa Metzler는 2008년 개보수를 거쳐 응용박물관의 한 부분으로 되었다.

2012년 12월부터 2013년 4월까지 내부 수리를 마친 후, 박물관 이름은 “Museum Angewandte Kunst”로 단축 변경되었다.

박물관의 소장품으로는 5천년간의 시대를 아우르는 약 65,000 여점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12세기에서 21세기 현재까지 유럽 수공예품과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책 예술과 그래픽, 이슬람과 동아시아 예술 등이 응용예술 박물관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응용예술박물관은 건축물 자체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외부의 빛을 잘 활용하는 건축물로 응용예술박물관은 창 자체가 작품인 멋진 건축물이다. 내부의 작품 또한 “이것이 현대미술이구나” 할법한 기존의 예술에 대한 통념을 뒤엎는 자극적인 작품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간심을 끌고 있다.

응용미술관은 프랑크푸르트 거주 한인들에게도 남다르게 다가온다. 매년 8월 마지막 주말, 박물관 강변 축제(Museumsuferfest)가 열리는 2박 3일 동안 응용예술박물관 앞뜰에서는 한국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 한국 문화 축제가 성황리에 열려 이곳을 찾는 독일인들뿐만 아니라 프랑크푸르트 거주 한인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1962년에는 한국 작품전시(Meisterwerke koreanischer Kunst)가, 2013년에는 “한국의 힘- 디자인과 정체성(Korea Power. Design und Identität)” 전시회가, 2017년에는 한옥박람회인, “K-Housing Fair”가 열린 바 있다.

2020년 7월 24일 , 1180호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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