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FFAEL 1520-2020

뮌헨의 Alte Pinakothek에서는 라파엘로(Raffaello Sanzio da Urbino) 타계 500주기를 맞아 기존의 Alte Pinakothek 라파엘로 소장품을 중심으로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Alte Pinakothek에 있어 라파엘로는 매우 특별한 존재이다.

라파엘의 생일에 맞추어 1826년 4월 6일 그 주춧돌이 놓이며 Alte Pinakothek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37년전인 1983년 라파엘로 탄생 500주년을 맞아서는 Alte Pinakothek이 소장하고 있는 라파엘로 작품들 가운데 덧칠되어 있거나, 훼손이 많은 작품들을 복원한 바가 있다. 당시 복원된 작품 가운제 “Heilige Familie Canigiani”가 가장 유명한데, 덧칠되어 있던 부분을 벗기자 8명의 어린 아기 천사가 빛을 보게 되었다. 이 작품은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 역할을 하며 전시작 가운데 제단형테로 전시되고 있다.

이렇듯 라파엘로는 Alte Pinakothek 상징적인 작가이자 수호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Alte Pinakothek은 라파엘로의 업적을 기리며 그의 작품을 재조명할 뿐만 아니라, 이후 유럽 미술사에 끼친 지대한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

라파엘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와 더불어 이탈리아 르네상스 3대 화가로 꼽힌다. 그들 둥 가장 젊은 라파엘로는 레오나르도보다 서른한 살, 미켈란젤로보다 여덟 살 어렸다. 두 선배의 장점을 흡수하면서 구김살 없는 성정으로 타고난 천재성을 맘껏 꽃피웠다. 레오나르도의 인물묘사법을 발전시킨 수많은 성모자화와 미켈란젤로의 스토리텔링 기법을 계승한 ‘아테네 학당’ ‘갈라테이아의 승리’가 대표작이다.

라파엘로는 교황청의 건축, 회화 장식 등 미술 분야의 감독 책임자로도 활동했지만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만다. 라파엘로가 다빈치나 미켈란젤로만큼의 평가를 받지는 못했으나, 짧은 생애에 많은 걸작을 남긴 그가 미술사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며, 19세기 전반까지 고전적 규범으로 받들어졌다.

1836년 완공된 Alte Pinakothek은 미술품 감상에 이상적인 구조를 갖춘 고전 회화를 위한 미술관이다 19개의 대형 전시실과 47개의 소형 전시실에서 700여 점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이곳에는 독일과 플랑드르 르네상스의 걸작이 조화를 이루며 이탈리아의 중세 성화부터 프랑스 로코코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 RAFFAEL 1520-2020
  • Alte Pinakothek
  • Barer Straße 27 (Eingang Theresienstraße), 80333 München
  • 전시기간: 2020년 7월 4일- 2020년 11월 8일
  • 개관시간: 10시-18시, 월요일 휴관

2020년 8월 7일, 1181호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