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보여행길 (28)
Rothaarsteig

Rothaarsteig

이 도보여행길은 유럽에서도 가장 큰 숲으로 되어 있는 독일 중부의 중형산맥 지형을 지나가게 되어 있다. 노드라인 웨스트팔렌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는 헤센주의 Willingen에 걸쳐 있는 Sauerland라는 지역의 Brilon에서 시작하여 베스트팔렌주 남쪽의 Siegerland의 Dillenburg까지 걸을 수 있는 154Km 거리의 길이다.

이 도보여행길은 도시의 소음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고요하고 원시적인 자연을 즐기고자 하는 새로운 도보여행세대들을 위해 2001년에 개설된 현대적인 길이라고 할 수 있다. Sauerland, Siegerland-Wittgenstein, Lan-Dill-Berland 라는 세 개의 커다란 지형적 특색을 거쳐 갈 수 있는 이 도보여행길은 송진냄새를 풍기는 오래된 가문비나무들로 이루어진 숲들, 졸졸 흐르는 맑은 시냇물 등으로 여행객들의 오감을 일깨워준다.

Ilsequelle, Dillquelle 등 각 구간에는 많은 오래된 약수들이 있는 만큼 이 길은 숲과 물이 테마를 이룬다고 하겠다. 그 외에도 600m에서 800m 최고 정상을 오르면 확 트인 멋진 전망들이 도보여행객들의 노고를 한 순간에 잊게 해주며, 완만한 능선을 지나 고지대의 벌판과 같은 다양한 자연경관도 갖추고 있다.

Schmallenberg 근처 계곡 Gribemtal이나 웨스터발드 고지의 Fuchskaute를 넘는 코스를 합치면 총 220km 의 빨간머리 오솔길 (Rothaarsteig)를 체험할 수 있다. 완벽하게 길표시가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빨간색 바탕에 흰색의 ‘R’가 가로로 누워있는 듯한 표지판은 자세하게 다음 구간의 거리와 시간을 표시하고 있으며, 노란색 바탕의 검은색 글자 표지판은 인근의 숙박및 식당 안내를 맞고 있다.

도보여행자들은 미리 준비한 여행자증명서에 각 코스에 위치한 호텔이나 식당에서 확인 도장을 받을 수 있다. 전 구간을 완보한 여행자는 이 증명서를 빨간머리 오솔길 사무실로 보내면 보상으로 옷핀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사본은 연말에 행운 추첨에 사용되며 상품으로는 이 오솔길 로고가 들어있는 좋은 품질의 여행배낭과 양말을 경품으로 받게 된다.

이 길의 특징 중 하나로 지친 여행자들이 쉴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든 Waldsofa, Waldschaukel, Wesperinsel 등이다. 우천 시 피할 수 있는 현대식으로 만들어진 오두막도 또한 눈에 뜨인다. 사우어란드와 비트겐쉬타인 사이에는 조각 길이 형성되어 있는데 Nils Udo, Alan sonfist, Jochen Gerz 같은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 9개가 현재 완성되어 숲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Kuehhude 근처에는 40m 길이의 출렁다리가 만들어져 있어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구간이며, Schanze 근처의 Kyrill Pfad는 2007년 1월 폭풍 Kyrill의 여파로 쓰러진 나무들을 그대로 두어 여행객들이 자연 참사를 확인할 수 있는 체험장으로 쓰이고 있다. 이 체험장의 길이는 총 1000미터이나 나무로 된 통로는 약 259미터로 휠체어를 탄 장애자 및 노약자나 어린 아동들도 쉽게 걸을 수 있다.

미국 국립공원의 모델을 모방한 “Rothaarsteig-Ranger? 라는 도우미들이 6명이 있어 숲체험 도보여행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숲을 관리, 보호하는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유치원이나 학교와 같은 단체 프로그램은 무료로 안내하며, 그룹이나 동호회와 같은 단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유료 봉사다.

8단계로 나누어진 코스는 보통 수준의 여행자들을 기준으로 평균 20km, 6시간을 걷도록 되어 있으나 잘 훈련된 수준의 여행자들은 6단계로, 그리고 편하게 걷고 싶어하는 여행자들은 12단계로 나누어 걸을 수 있다.

2단계 구간에는 정상에 십자가가 있는 Clemensberg, Kustelberg 근처에는 오백년이나 된 보리수나무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 구간에는 천연기념물로 선정된 220년 된 Lucaseiche도 이 지역의 연륜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8단계 길은 다음과 같다.

  • Brilon (Marktplatz) – Bruchhausen : 24,4 km
  • Bruchhausen – Winterberg (Innenstadt) : 26,1 km
  • Winterberg – Schanze (Schmallenberg) : 18,7 km
  • Schanze – Rhein-Weser-Turm : 23,5 km
  • Rhein-Weser-Turm – Lützel : 18,4 km
  • Lützel – Lahnhof :14,2 km
  • Lahnhof -Wilgersdorf : 18,4 km
  • Wilgersdorf – Bahnhof Dillenburg : 20,4 km

1201호 33면, 2021년 1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