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전시] Städel Museum

Beckmann in Frankfurt

독일이 낳은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작가 중의 한 사람인 막스 베크만(Max Beckmann, 1884~1950)의 전시가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Städel Museum)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부터 올해 4월 5일까지가 전시 기간이었으나, 코로나 19의 여파로 8월 29일까지 연장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막스 베크만은 1905년 베를린 분리파(Berlner Sezession)에 가입하였다. 당시 베를린 분리파의 주류는 인상주의인데 베크만도 초기에는 이에 영향을 받았으나, 인상파의 외적 리얼리티의 추구에 만족하지 않은그는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의 무렵부터 판화를 가지고 양식 전환의 모색을 시작하였다. 그것은 사실(寫實)에서 상징으로, 현실에서 그 배후에 숨은 이념의 표현으로 향하는 모색이었으며, 이것이 달성된 것은 제1차 세계대전에 위생병으로 종군했을 때의 전쟁체험이었다. 그는 인상주의를 버리고 표현주의적인 요소를 받아들였지만 그의 화풍(畵風)은 억센 선에 의한 대상 파악과 단순한 화면 구성을 특색으로 하는 그의 독자적인 것이다.

막스 베크만은 프랑크푸르트 및 슈테델 미술관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베크만은 1915년부터 1933년까지 그의 가장 중요한 작품의 상당 부분을 프랑크푸르트에서 제작하였고, 1925년부터는 슈테델 미술학교 석좌교수에 취임하였다.. 그러나 1933년 나치정권에 의해 강제로 교수직에서 해임되고, 1937년에는 “퇴폐적”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독일을 떠났다. 그는 1950년 뉴욕에서 사망했다.

베크만의 프랑크푸르트와 밀접한 관계로 슈테델 미술관은 그가 슈테델 미술학교 교수직을 수행하던 1925년부터 오늘날까지 거의 한 세기 동안, 수많은 특별 전시회에 출품된 베크만의 작품을 수집하고 연구해 왔다. 현재 슈테델 미술관에는 192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수집되어온 11개의 회화, 2개의 조각 및 수백 장의 그래픽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Beckmann 컬렉션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베크만의 작품과 다큐멘터리 자료를 사용하여 베크만이 프랑크푸르트 생활시절에 대한 회상전시회로 준비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슈테델 미술관이 가장 최근 구입한 그의 유명한 “샴페인 잔을 든 자화상(Selbstbildnis mit Sektglas)”과 그의 중요한 석판화 “Die Hölle”가 관객들을 맞고 있다.

Städel Museum / Schaumainkai 63, 60596 Frankfurt am Main

122호 28면,  2021년 8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