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승 한의사의 건강칼럼(90)

약 중의 약은 면역(5)

체온을 유지하는데 좋은 음식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우리가 구하기 쉽고 약효가 뛰어난 인삼이 아닌가 싶다. 약전에 인삼의 효능은 大補氣(대보기-기를 크게 보한다)한다고 쓰여 있다. 심신을 강하게 하고, Stress자극 대한 저항력을 높이며, 혈압을 강하시키고, 성기능을 높이며, 소화흡수를 좋게 하고, 항이뇨 작용을 높이고 부작용으로 인한 쇼크를 예방한다고 적혀있다. 항간에 혈압이 높은 사람이나 몸에 열이 있는 사람은 복용을 금하는 걸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약효에 적혀있듯이 고혈압 강하작용이 있어 장기간 복용하면 오히려 혈압이 내려간다.

혈압을 내리는 약효가 있는 것이 아니고 혈압 조절작용이 있어서 저혈압인 사람에게는 혈압을 높여주는 약효가 있다. 하루 복용하는 약량을 보면 1-9g 으로 되어있다. 다시 말하면 인삼을 먹고 부작용이 나는 사람들은 약량을 조절하라는 말이 된다.

또 열이 나는 사람들은 홍삼을 먹어야 된다며 값이 비싼 홍삼을 복용하는데 필자는 꼭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홍삼은 옛날에 우리 삼을 외국에 수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삼을 져서 말린 것이다. 홍삼은 쪄낼 때 사포닌 성분이 더 증가된다고 말하는데 인삼도 삶은 과정에 사포닌 성분이 증가된다고 한다.

인삼을 먹고 열이 나는 사람이 홍삼을 먹으면 괜찮다는 말은 어쩌면 인삼을 쪄서 말리는 과정에 인삼의 효능이 약해졌다 라고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도 싶다. 홍삼의 가격이 비싼 이유는 홍삼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인건비와 또 홍삼은 6년 근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인삼 자체 가격이 비싸서가 아닌가 싶다. 인삼가격도 보면 6년 근 인삼이 가격이 비싼데 인삼은 6년 이상 재배할 수가 없기 때문에 가격이 제일 비쌀 뿐이다.

하지만 6년 근이 4년 근보다 약효가 뛰어나다는 근거를 찾을 수는 없다 한다. 가격이 굉장히 비싼 산에서 캐는 산삼도 인삼과 달리 몇 십 년을 산에서 자라서 가격이 비싼 것이지 산삼의 약효가 비싼 가격만큼 인삼보다 약효가 좋다는 학문적인 근거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본인은 열이 많다고 하는 사람을 보면 상체만 열이 나서 얼굴이 붉어지지 사지는 냉한 사람들이 많다. 이 이야기는 몸에 기의 분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필자가 권한다면 이런 사람들은 하루에 3-4g 씩만 꾸준히 복용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항상 추워하고 사지가 냉하며 무력한 사람들에게 인삼을 권해보면 분명히 효과가 있다. 사지가 따뜻하다는 말은 혈액이 손, 발끝까지 전달이 잘 된다는 말이 되는데 이는 면역성이 높아졌다는 말이 된다. 면역이 강해졌다는 말은 자율신경이 균형을 잘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질이 달라진다.

추위를 많이 타고 몸이 냉한 사람들은 인상부터가 짜증이 난다.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기분이 언짢으니 본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주위사람들도 부담스럽게 한다. 침을 놓아보면 처음에 몸이 불편해서 오만 인상을 다 쓰고 있는 사람들이 침을 맞는 동안 막힌 곳이 풀어지면 벌써 얼굴에 핏기가 돌면서 인상이 환하게 변한다. 기혈운행이 잘 된다는 증거다. 마음이 편안하고 기가 강하고 기혈의 운행의 통로가 막히지 않고 방해를 받지 않으니 기혈운행이 좋아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싶다.

다음은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해 주고 운행을 도와주는 음식으로 생강과 약초를 소개한다. 대표적으로 생강, 강황, 울금이 있는데 몸의 寒(한-추위)을 내 보내고 혈을 활동성 있게 해서 기혈운행을 도와주는 약초다. 食滯(식체)는 주로 위가 냉해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식체 때문에 위경련이 나거나 심한 통증이 있을 때 위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생강즙을 내어 더운물에 타서 마시면 금방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겨울에 감기가 왔을 때도 생강즙을 마시면 효과가 좋다.

요즈음 생강을 먹으면 코로나 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카톡이나 문자를 통해 많이 보내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또 코로나19 환자가 인도에 적은 이유가 인도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 때문이라는 발표를 필자도 읽어 보았다. 인도사람들이 치매환자가 제일 적은데 원인은 강황을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카레의 원료인 강황을 말한 것이다.

강황은 울금과 같이 혈을 활동성 있게 하고 기를 운행을 시키며 경락을 통하게 하고 통증을 멈추게 하고 풍을 제거하는 약효가 있다. 외에도 울금은 어혈을 제거하고 위를 건강하게하며 간기가 울결 되어 일어나는 간경화나 만성 간염에 효과가 좋다. 특히 우울증환자들에게 많이 처방되는데 여성들의 월경통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가슴이 답답한 증상, 또 류마티스 관절염에도 효과가 좋은 걸로 나타나 있다. 기를 활동성 있게 하고 혈액순환을 잘 시켜 몸의 체온을 올리고 면역을 강하게 하는 약초다.

외에도 계피, 단호박, 부추, 마늘, 꿀, 검정콩 같이 몸을 덥게 해주는 음식들이 많이 있다. 계피는 식재료로도 쓰이지만 陽(양)을 보해주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재로 많이 쓰인다. 혈관을 확장시켜 혈의 운행을 활발하게 하고 특히 위장이 허약한 사람들에게 많이 처방되는 약재이기도 하다.

다음 연재에서도 체온을 유지하는데 좋은 음식을 계속 소개한다.

20202년 4월 10일, 1166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