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곤 마이크로프로텍트 법인장의 보험 상식 (19)

펫보험(PET Versicherung)

독일에는 3,500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있으며, 그중 약 940만 마리가 개와 1,480만 마리의 고양이(Henrich 2019)이다. 독일은 반려동물의 숫자만 높은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복지와 혜택들이 많은 나라이다. 반려견의 경우 세금(Hundesteuer)도 내고 그에 맞는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얼마 전 독일 정부는 반려견을 하루 1시간 이상 산책시킬 의무를 법제화하였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소득 증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독일에서만 매년 100억 유로 이상이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 약 6억 3천만 유로를 보험료가 차지한다. 2008년도에 반려동물의 약 1%만 동물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던 것이 비하면 보험 가입률이 상당히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펫보험은 건강보험(Krankenversicherung)과 책임보험(Haftpflicht)으로 구분된다. 이번 칼럼에서는 건강보험의 구성과 특성 그리고 가입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중심으로 알아보겠다.

건강보험(Krankenversicherung)

“강아지가 들판을 달리다 구덩이에 발이 빠져 인대가 끊어졌는데 접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비와 마취비로 2,000유로가 발생했어요.”

“강아지가 주인과 산책을 나왔다가 갑자기 바닥에 떨어진 소시지를 먹었습니다. 결국 배탈이 나고 말았습니다. 병원 검사 후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비용이 1,400유로가 나왔네요.”

반려동물을 데리고 병원에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반려동물 치료비가 사람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사람에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건강보험이 있어서 개인이 부담하는 병원비용이 크게 발생하지 않지만 반려동물 건강보험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 갈 일이 생기면 비용이 걱정된다.

건강보험은 반려동물에게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동물병원의 외래, 입원 치료비용을 보장한다. 또한 예방접종과 같은 치료비용 외 병원비용을 보장한다.

일반 검사나 간단한 치료는 비교적 저렴하지만 장기치료나 수술에는 수천 유로의 치료비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이 나이를 먹을수록 동물병원에 가는 횟수와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건강보험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보험료

종류와 나이에 따라 보험료는 다르지만 월평균 15~50유로로 건강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보장 지역

보통 전 세계를 보장하지만 보험사별로 EU국가와 그 외 지역의 보장 기간이 다를 수 있다. 일시적으로 해외에 방문하는 것에 보장되며 영구적으로 해외에 거주할 경우 현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보장 내용

미용목적을 제외한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 검사 비용(피검사, X레이, 초음파, MRI), 건강검진(예방접종, 건강체크, 해충/벼룩 및 진드기 예방, 치과 예방), 물리치료비, 외과수술비(연구개 수술, 십자인대 파열 등), 통증 완화에 필요한 치과 치료(발치), 입원치료비가 있으며 그 외에도 치석제거, 발톱 뽑기 비용이 보장된다.

보장하지 않는 내용

사람이 가입하는 일반적인 보험과 마찬가지로 보험 계약 체결 전에 이미 시작된 치료는 보장되지 않는다.

그 외 대표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내용으로 선천적, 유전적 또는 발달 이상 관련 치료 또는 수술치료, 번식 또는 번식을 위한 행위, 선천성 장애(예: 고환의 비정상적인 위치, 식도 비대), 자발적인 검사 및 치료 그 외 치과 치료(의치, 치아, 턱 이상 교정)가 있다. 물론 고의적인 사고로 인한 치료로 보험에 보장되지 않는다.

보험가입시 주의사항

반려동물 건강보험의 종류가 상당히 많고 보장내용도 상이하지만 아래 주의사항은 반드시 살펴보고 가입하도록 한다

– 외래 치료에 대한 보험 연도별 보장 한도

– 가입 제한 연령

– 비용이 높은 동물병원 보장 한도

– 보장별 대기기간(예: 예방 접종 또는 기생충에 대한 대기 시간)

– 사고별 자기부담금

펫건강보험의 필요성

상당한 비용을 들여 반려동물과 생활을 함께 시작하지만 보험은 적당한 선에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용이 커지는 부담으로 제때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펫보험을 가입하느니 차라리 적금과 같은 방식으로 돈을 모아놓았다가 필요할 때 쓰겠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사람의 앞날은 모르는 일, 저축한 돈이 다른 곳에 사용될 수 있고 요즘 같은 세상에 저축은 쉽지 않다. 결국 반려동물에게 큰 비용이 들어갈 경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보험에 들었다면 치료비의 일부만 내면 될 테니 병원에 데려갈 확률이 높다. 전 국민 건강보험 의무가입 후 돈의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었듯이 펫 건강보험을 통해 반려동물의 생명과 건강이 더욱 존중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교포신문사는 독일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위해 마이크로프로텍트 김병곤 법인장의 보험상식을 격 주간으로 연재한다.
김병곤(Neo Kim) 법인장은 한국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에서 손해사정, 상품시스템 개발 그리고 지점장으로 근무하였다.
마이크로프로텍트는 독일에 설립되는 최초의 인슈어테크(Insurtech) 보험 법인으로서, 독일 및 유럽의 한국인을 위한 최적의 보험상품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그 첫 번째 활동으로 무료 병원 통역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한국인을 위한 보험서비스를 한국어로 진행하고 있다.
연락처 : 0151 2622 4850, neo@microprotect.com

1218호 24면, 2021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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