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곤 마이크로프로텍트 법인장의 보험 상식 (25)

가재도구(Hausratversicherung) 보험

이전 칼럼에서 독일 가재도구 (집 살림살이) 보험 (Hausratversicherung)에 대한 주요 보장 내역 및 사례에 대해서 전반적인 소개를 했다. 이번 호에서는 가재도구 보험 가입시 확인할 추가 특약 및 꼭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가재도구 보험은 본인의 잘못이 아닌 사건 (화재, 폭풍, 침입, 강도 등) 으로 집에 있는 가정 용품에 대한 손해를 보장하는 보험으로 집 살림 보험이라고도 한다. 연방 통계청 (Federal Statistical Office, 2018년) 자료에 따르면 독일 전체 가구의 약 75% 가 가재도구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주거 침입 절도 비율이 한국에 비해서 매우 높은 편이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건수를 기준으로 주거침입 절도(Domestic Burglary) 수는 독일 180.7건, 한국 71.7건으로 독일이 한국보다 약 2.5배나 높다. 일반 절도(Theft) 사건도 독일 2271.9건, 한국 591.9건으로 독일이 한국보다 약 3.8 배 높다. (출처: UNODC의 데이터베이스, OECD 자료)

따라서 독일에 거주하는 동안 자신의 재산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재산을 지키는데 기본이 되는 보험이 가재도구 보험이다. 더불어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홍수, 산사태 등의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도 보장이 가능하다.

가재도구 보험 가입시 확인할 추가 특약

가재도구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몇 가지 특약에 대해서는 개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반드시 확인 후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1. 창문을 포함한 유리 제품을 보장

2. 중대 과실(부주의)로 인한 보장 (예 : 창문을 열고 외출 시 도난사고)

※ 가재도구 보험은 기본적으로 도난 및 폭우 등에 대해서 잠금장치 등을 하지 않은 경우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보장이 되지 않음

3. 자전거 도난 (집밖에서 도난) 보장

4. 자연재해 (홍수, 해일, 산사태 등)에 대한 기본 피해 보험 Elementarschadenversicherung) 보장

가재도구 보험금 청구 시 필요한 내역

피해물품의 가치는 피해자가 증명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정에 있는 모든 귀중품의 목록을 작성하고 구매 및 수리 영수증, 보증서, 사진을 준비하고 해당 물건의 가치를 문서화 해야 한다. 자전거의 경우 자전거 제조업체, 모델, 프레임 번호, 보관 장소 (사진)에 대한 정보를 보관하고 있어야 보험사로부터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다.

해외에 가족이 장기간 거주 시

휴가시 창문과 문등의 잠금장치를 확실히 하고 집을 떠난 경우는 보장 받을 수 있다. 만약 60일 이상 집을 비울 경우, 긴급 상황에서도 보장될 수 있도록 보험사에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 이 때 일부 보험회사에서는 추가비용을 요구할 수도 있다.

피해 발생 시 대처방안

1. 증인 확보: 친구나 이웃에게 피해를 알리고 확인하여 증언할 수 있도록 요청

2. 파손이 발생한 부분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기록

3. 도난이 발생한 경우 도난 물품을 경찰에 신고.

4. 상황에 따라 경찰 신고서 사본 확보

5. 미처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 물품을 나중에 발견하게 되면 즉시 보험사에 통보

가재도구 보험 해지

최소 보험 가입 기간은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년이며, 보험 해지는 최소 3개월 이전에는 보험사에 해지 통보를 해야 한다. 최근 다이렉트 보험사의 경우에는 당일 취소가 가능한 상품도 있다.


* 추가적으로 가재도구 보험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마이크로프로텍트 홈페이지 (https://microprotect.de/) 게시판을 통해하여 문의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교포신문사는 독일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위해 마이크로프로텍트 김병곤 법인장의 보험상식을 격 주간으로 연재한다.
김병곤(Neo Kim) 법인장은 한국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에서 손해사정, 상품시스템 개발 그리고 지점장으로 근무하였다.
마이크로프로텍트는 독일에 설립되는 최초의 인슈어테크(Insurtech) 보험 법인으로서, 독일 및 유럽의 한국인을 위한 최적의 보험상품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그 첫 번째 활동으로 무료 병원 통역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한국인을 위한 보험서비스를 한국어로 진행하고 있다.
연락처 : 0170 678 6186, neo@microprotect.com

1232호 24면, 2021년 8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