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뉴스 중에 심심치 않게 가끔씩 오르내리는 테마가 있습니다. 고위층 자제의 군대문제입니다. 요즈음, 현직 법무부장관의 아들이 황제휴가를 보냈다는 소문으로 야당과 여당의 말싸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고위층 자제치고, 제대로 군대생활을 한 자식들이 참 드문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허기야, 수년 전에는 대통령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되었던 후보가 아들의 병역문제로 낙방하였던 사건은, 그를 추종했던 사람들과 대통령 당선의 문턱에서 주저앉아 버린 본인에게도 천추의 한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상황은 어떠한지 한 번 살펴보고 싶습니다.
2차 대전 때, 루스벨트 대통령의 큰아들인 제임스 루스벨트는 안경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고도 근시에, 위궤양으로 위를 절반이나 잘랐으며, 심한 평발이라서 군화를 신을 수조차 없는 사람이었지만, 해병대에 자원입대하여, 고된 훈련으로 정평이 나있던 해병대 제2기습대대에서 복무했습니다. 제2기습대대가 마킨제도의 일본군기지를 기습하는 매우 위험한 작전을 앞두고, 대대장 칼슨 중령은, 부대대장이었던 루스벨트 소령을 불렀습니다.
<만약, 현직 대통령의 아들인 귀관이 일본군의 포로가 되거나, 전사하거나 하면, 일본군은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하여 전쟁에 이용할 것이므로, 귀관을 작전에서 제외 하겠소>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현직 대통령의 아들인 루즈벨트 소령은, <그럴 수 없습니다. 나는 아메리카 합중국 제 2기습대대의 부대대장으로서 다른 전우들과 똑같이 작전에 참여할 것입니다.>
루스벨트 소령이 이렇게 강력하게 반박하자, 난처해진 칼슨 대대장은, 태평양함대 사령관인 나미츠 제독에게 소령을 만류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대대장과 생각이 같았던 나미츠 제독은, 소령을 불렀습니다. <귀관은 훈련에는 참가할 수 있지만, 실제 작전에는 동행시킬 수 없소!>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루스벨트 소령이 아버지인 대통령의 빽(?)을 동원했습니다. <아버지, 저도 다른 전우들과 똑같은 위치에서 함께 근무하고 싶습니다.> 아들의 부탁을 듣고, 대통령 루스벨트는 해군참모총장인 킹 제독에게, <내 아들은 제2기습대대의 부대대장이요. 이렇게 중요한 위치에 있는 내 아들이 위험한 특공작전에 가지 않는다면, 누가 그 작전에 가겠는가?>라며, 아들 루스벨트 소령을 반드시 마킨제도 특공작전에 참가시킬 것을 지시합니다. 그 일이, 루스벨트 소령이, 2차 대전 기간 중, 대통령 아버지의 혜택(?)을 본 유일한 경우였습니다.
제임스 루스벨트 소령은, 소신대로 작전에 참가하여,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돌아옵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4명의 아들은 모두 이런 식으로 2차 대전에 참전하였습니다. 한국전쟁에는 모두 139명의 미군 장성들의 자제들이 참전하였는데, 그 중 35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들 대부분이, 심지어 대통령의 아들이라 할지라도, 평범한 집 자제들과 똑같이 최전선에서 싸웠으며, 특별대우를 받는 경우는 없었다고 합니다. 내친김에, 실화 하나 더 소개합니다.
유명한 벤 풀리트 대장의 <외아들> 벤 풀리트 2세는, 한국전쟁 중에 야간 폭격기 조종사로 작전수행 중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미 공군이 장군의 아들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을 때, 아버지인 벤 풀리트 대장은 이렇게 지시했습니다. <이제 정규 수색은 끝났으니, 더 이상의 <특별한 수색>이나 구조 활동은 하지 말 것> <모든 병사들이 최전선에서 죽음과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장군의 아들이라고 특별한 대우를 해줘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 후, 벤 풀리트대장은 전역을 한 후에, 전 미국을 돌면서 자신의 아들이 전사한 대한민국의 전쟁고아들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에 앞 장 서게 됩니다. 오늘날, 한미우호관계에 공헌이 큰 사람에게 주는 상이 <벤 풀리트상>인 이유는 외아들을 잃고도 한국 사랑을 멈추지 않았던 장군의 마음과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미국 영화에 미친 사람이었습니다. 나이 80을 눈앞에 두고서도, 아직도 미국을 향한 향수와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 것은, 미국 이라는 사회의 저변에 깔려있는 이러한 <잔잔한 감동>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부모인들, 자기가 낳은 자식이 소중하지 않겠습니까?! <친애하는 대한민국의 고위관리들이여, 당신이 진정으로 자식을 사랑한다면, 부끄럽지 않고, 쪽팔리는 인생을 살지 않도록, 그리고, 루스벨트 대통령처럼, 자식이 스스로 결정한 일에 박수를 보낼 수 있는 부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김재민 아동의 부모는 어린 나이에 아동을 낳고, 잦은 불화로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혼 후 엄마는 어떻게든 아들 재민이와 함께 살아보려고 노력했었지만, 극심한 생활고로 어쩔 수 없이 재민이를 시설에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재민이가 시설로 입소한 후에도 엄마는 매달 시설을 방문해서 모자가 행복한 오후 한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엄마가 하루 속히 경제적 안정을 찾고, 함께 생활 할 수 있게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민이는 2020년 현재,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조용한 성격이지만,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말할 줄 알고, 준수한 외모와 친절한 행동에 친구들이 모두 좋아하는 아동입니다. 책읽기와 공부에도 열심이어서,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총명하고 기특한 아동입니다. 교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은, 재민이의 장래에 큰 격려가 될 것입니다.
미국의 NASA(미우주항공국)는 무중력상태에서 볼펜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볼펜은 중력으로 잉크를 밀어내는 원리이므로 중력이 없는 세계에서 글을 쓸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우주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놀라운 볼펜을 개발했습니다. 그런데…….그 무렵 소련에서는 무중력 상태에도 아무런 불편한 없이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무엇을 사용했을까요? 다름 아닌, 연필을 사용했습니다. 전혀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간편하게 불편 없이 적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그야말로, 어수선합니다. 그러나 볼펜대신 간단한 연필이 있었던 것처럼, 어떤 질병이라도 넉넉하게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당신 안에 있습니다. 면역력은 육신의 건강이 중요한 것 그 이상으로, 우리의 마음의 건강이 중요합니다.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겸손하십시오! 무조건 감사하십시오! 작은 일에도 감동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님께서 천군 천사를 동원하셔서 나를 지켜주고 계신다는 100%의 확신을 가지십시오! 이것이 모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면역력이요, 힘입니다. 교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마땅히 행할 길을 자식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언 22장 6절)
1189호 34면, 2020년 10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