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동료(1)

류현옥

대도시에 모여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직장을 얻어 일을 하여 생업을 유지한다.

기본조건으로 인정받는 직업이 있어야 하고 직장이 요구하는 모든 규칙에 따라 움직일 의사가 있어야한다

자식이 태어나면 그날로 자녀교육이라는 이름의 엄청난 과제를 안고 인생의 중요한 노동능력을 가진 한사람을 만들기 위해 부모는 최선을 다한다. 노동력을 갖춘 인간은 노동의 대가가 돈이라는 것을 체험하게 되고 돈만 있으면 인간적인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돈이 한 인간의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착각 하게 된다. 25살의 장래를 보장받은 한 명문대학생이 장래 성공의 작은 허점을 수정하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게 되고 수술대위에서 사망한다. 환자가 마취에 들어간 후 성형전문의는 동시에 여러 방을 드나들며 다른 환자도 같이 수술을 한다. 의사는 다른 방에 가고 없고 조무사의 무능력으로 젊은 남자는 죽는다.

이런 사례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법률가는 원인이 오직 돈이 라고 말한다. 의사의 양심이나 도덕성 같은 것은 돈 앞에서 맥을 못 춘다는 것이다. 재능을 갖춘 25살 의 젊은 엘리트 남자가 기능에는 이상이 없는 코를 바로세우기 위해 수술대위에 눕는 것 자체 역시 돈과 연결된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 한 사람의 생명이다. 인간과의 만남 이 중요하고 인생의 가치를 높인다는 것을 알지만 이것역시 돈과 연결되어 있다 . 우리 선조들은 “…부모를 잘 만나야 ..”하는 말을 했다. 부모와의 만남이 모든 다른 만남의 시작으로 평생을 좌우한다. 독일인들은 가족을 선택할 수 없는 것처럼 직장에서만나는 동료도 선택할 수가 없고 많은 인간적인 만남이 직장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주장한다.

베를린의 여러 간호학교와 노인 간호학교에서 심리학을 강의하는 P씨는 인간은 인생의 반을 노동으로 보내기에 직장은 물론 같이 근무를 같이 하는 동료 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특히 그가 강조하는 것은 직장 동료와의 인간관계 이다. 한 집에 사는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가정에서는 우선 일로 인한 온갖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고 에너지를 보충하고 다음날을 대비하여 준비를 위한 곳이기에 휴식시간에도 내일에 있을 직장 일을 염두에 두고 지낸다. 직장일이 “오늘은 오늘, 내일은 또 다른 날”로 분리하지 못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수면을 취함으로써 내일을 위한 새 힘을 모으는 곳이기에 역시 근무에 초점을 둔 시간이다. 예측할 수 없는 다음날의 스트레스가 양 어께 위에 올라 앉아 목덜미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불행이다 .

근무처에서 만나는 동료가 일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모두 알고 있다. 대소의 실수는 동료의 선처에 달려 있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음이 맞는 동료와의 하루는 일의 어려움을 줄인다. 믿고 편 한마음으로 웃으며 하루를 직장에서 보내는 날은 피로가 덜하다.

간호사의 직장생활에서도 어느 직장과 다름없이 동료들이 끊임없이 바뀐다. 새 동료에게 적응해야하기에 스트레스의 조건이 되지만 직장생활이 지루하지 않게 변화를 갖다 주는 장점이기도 하다. 새 동료가 온다는 소식이 있으면 모두 호기심으로 기대가 크다. 같이 일을 하다보면 사소한일로 마음상한 묵은 기억이 있는 오래된 동료들에게서는 더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새 동료는 탄력성을 잃은 일터의 축척된 싫증을 잠시 잊게 한다. 새바람을 몰고 오는 젊은 새 동료에 의한 신선한 분위기의 변화를 바라는 것이다. 한사람의 새 동료는 읽지 않은 책처럼 우선 겉포장과 표제로 선을 보이기에 내용에 대한기대로 시작된다. 한 인간역사를 안고 나타나 차츰 풀어놓을 보따리의 주인공으로 나타나기에 첫인상과 얼굴모습에 관심을 둔다.

그리트는 목사의 딸이라는 표제를 이름 앞에 붙이고 호스피스 팀 속으로 들어왔다.

정신장애자인 6살 난 딸과 의과과대학생 남편이 가족이라고 소개했다.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딸을 위해 지금까지 근무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풀타임은 할 수 없다고 했다. 여러 분야의 훈련된 간호사의 경험이 필수조건인 호스피스간호사로 그녀를 채용한 것은 목사의 딸로 지난 30여 년간의 가족배경이 큰 역할을 했다. 또한 기독교 계통의 호스피스에 적합하기에 결정 된 일이다 .

그리트는 동베를린의 작은 구역에서 기독교지역사회를 지켜온 목사의 세 번째 딸로 태어났다 .아래로 8명의 동생들이 더 태어나 11명의 자녀를 가진 목사님은 교화와 사제관을 당신의 자녀들로 채웠다

목사 남편의 압도적인 권위와 목사부인으로서의 체면을 유지하기위해 과도한 노동으로 심신이 허약해진 그녀의 어머니는 자주 드러누웠다. 마지막 아이의 출산 후 산후 조리도 제대로 못한 체 뒤따른 우울증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젖먹이 막내를 등한시했고 결국에는 목을 매어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가 없는 대가족의 살림살이를 얼마간 맡아하던 첫딸은 어느 날 집을 나가돌아오지 않았고, 둘째딸은 결혼을 하여 동생들을 떠났다. 울며 겨자 먹기로 그리트가 살림살이를 맡았다.

남동생 하나가 정신병자로 진단을 받았다. 사랑으로 이루어져야할 기독교 집안은 균형을 잃었고 불안정한 곳으로 변했다 . 식사 때마다 간곡하게 드리는 감사기도에 진저리를 내는 동생들을 다독거려야 했다. 그리트는 간호사 자격을 받은 후에도 집에 남아 동생들을 돌보았다.

그녀는 늘씬하게 자란 큰 키의 미녀였다 금발의 긴 머리를 뒤로 빗어 올린 화장기 없는 얼굴은 나이보다 10년은 더 많게 보였다. 모든 일을 여유 있게 차분하게 해내었고 끝내지 못한 환자와의 대화는 퇴근 후에 다시 환자 방에 들어가 연장시켰다. 특히 환자 보호자들의 하소연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인생사이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주고 조심스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동료들의 불행한 집안 이야기도 귀담아 들어주고 경우에 맞는 위로의 말을 할 줄 아는 동료로 인정을 받게 되어 차츰 팀 속에 자리를 잡았다.

그녀의 대학생 남편은 장애자 딸을 데리고 퇴근 시간 전에 미리 와서 그리트를 기다렸다. 그녀가 끝내지 못한 환자의 호소를 들어주기 위해 다시 병실로 들어가 나오지 않으면, 동료들이 기다리는 아버지와 딸에게 커피와 케이크를 갖다 주었다. 나이 많은 동료는 환자와의 대화를 끝내고 기다리는 딸에게 가야한다고 그녀를 환자 방에서 데리고나오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리트는 딸이 장애자유치원을 거처 장애자 학교에 입학을 하자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며 동료들에게 퇴근 후 근처의 카페에 가자는 요청을 했다. 거기에 응하는 동료를 찾지 못하자 환자 보호자들과 복도의 벤취에 앉아 그들의 걱정을 들어주었다. 눈에 띠게 대화의 상대를 찾는 그녀였다.

경험 있는 동료들은 그녀의 부부생활에는 이미 금이 갔기에 가정 밖에서 마음 붙일 곳을 찾는다고 했다 밤번을 같이 한 동료가 들은 이야기를 팀 전체에 퍼트렸다. 그녀는 둘째 아이를 갖기를 원하지만 대학생 남편이 거절 했다

결혼 전 그녀가 피임을 하지 않아 억지아버지가 되었고 장애자로 태어난 딸이 그녀의 부주의로 일어난 일이라고 비난 했다 .그녀는 성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불행한 여자로 점이 찍혔다.

대화의 상대방을 찾는 그녀는 채울 수 없는 성적욕구를 대치할 사람을 찾는 것 같지는 않았다. 목사의 딸다운 체면을 유지하는 듯 했지만 눈에 띠게 안절부절 내면의 충동을 숨기기 위한 모습이 담겨있었다 . 목구멍까지 가득 차오른 불만을 누르고 자세를 잃지 않고 평정을 유지하기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모습이 역력했다.

언제부턴가 그녀는 대학생 남자와 헤어지겠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했다. 남자는 경제적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만으로도 자격이 미비한데 거기다가 젊은 그녀의 성적욕구까지 충족을 시켜주지 못하니 부부사이는 남으로 되어갔다.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남자를 찾아 떠날 비장한 결심을 했다.

얼마 전부터는 딸의 정신장애는 그녀의 10명 형제 중 두 명이나 정신박약증상을 보인다며 그녀 가족의 유전성에 연결시켰고 정신박약자가 태어날지도 모르는데 둘째 아이를 갖는 다는 것을 무책임한 일이라고 주장하여 그녀를 슬프게 했다. 다시 한 번 임신을 하여 임신 기간 동안 정성을 다하여 태어날 아이를 위해 몸단속을 하여 건강한 아이를 낳아 유전병이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던 그녀의 희망은 오래전에 사라졌다. 이제는 그에게서 해방되는 것으로 새 삶을 되찾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남편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녀는 이런 치명적인 비난까지 받으며 평생을 같이 살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딸을 근처에 사는 여동생 한태 맡기고 남편과 둘이 앉았다. 벌써 여러 번 시도한 대화는 언제나 그녀가 시작하지만 남자의 조리 있는 논리로 그녀가 후퇴를 해온 터다.

“또 무슨 불만 토로를 하겠다는 거야 ?”

“불만 토로는 이제 더 하지 않기로 결정했어!. 걱정 마 앞으로 나의불만을 더 듣지 않아도 될 거야 ”

“그래 이야기해봐 !”

“우리는 같이 살아할 아무런 이유가 없어 ! 그래서 결정한 것은 우리는 헤어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어 ”

“나도 오랫동안 그 생각을 해왔어 ”

“그런데 왜말하지 않았어?”

“나는 너의 신상에 어떤 변화가 오기를 기다렸어 ”

“내 신상에 너를 도와줄 변화를 기다린 거야 ?”

“너와 잠자리를 같이 해줄 남자가 생기기를 바랐어! ”

차갑게 말하는 남편의 말에 그리트는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대항할 말을 찾아야 했다 언제 나와 다름없이 남자는 이렇게 그녀의 말문을 막았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어떤 이야기를 해도 문제가 없이 대화 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진 그녀였다. 사랑한다고 믿고 같이 살기를 결정하여 선택한 남자와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앤이 숨을 몰아쉬고 있는 것을 조금도 염두에 두지 않고 남편이 말을 이었다.

“너는 남편보다도 너와 잠을 같이 자줄 사람이 필요하니까 ?”

“나에게 그런 사람이 있다 해도 너는 계속 나와 한 집에 살면서 이 생활을 유지 했겠구나”

“나에게는 그런 여자가 있거든 ”

앤은 탁상에 놓인 물잔을 들어 남자를 향해 던졌다. 남자는 머리를 숙여 재빠르게 피했을 뿐 놀란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이미 여러 번 있었던 일이다.

“너는 남편으로서 무능력 하고 무책임한 아버지 일 뿐 아니라 거기다 비겁한 인간이야 ! 내가 오늘 이런 장소를 만들지 않았다면 계속 숨기고 한집에서 내가 벌어온 돈으로 살아갔을 것 아니야 ?”

“내 없으면 이집에서 우리 미미를 누가 봐줄 거야? 너는 어머니로서는 빵점이야 ! 너는 가정과 직장을 구별하지 못하는 여자야. 퇴근시간이라 데리려간 나와 미미를 밖에 세워놓고! 병실에 앉아 환자와 이야기했어! ”

그리트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감당하지 못해 흐느끼기 시작했다

어머니로서 빵점 이라는 말이 비수같이 가슴속에 와 꽂혔다

그녀의 어머니는 더 감당할 수 없는 생활사의 모든 것을 나 몰라라 하고 세상을 떠났다.

두 언니마저 떠나갔다. 동생들을 위해 어머니의 역할을 물려받아 살았던 그녀에게는 치명적인 말이었다.

얼마나 자주 남자에게 절실하게 어머니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구걸했던가! 동생들이 성장에 필요한 사랑의 빗물을 아쉬워했던가?, 남자는 그 사실을 알기에 예민한 부분을 찔러 피가 흐르게 한 것이다

벌벌 떨며 일어난 그리트는 남자의 책상위에 놓인 노트북을 내밀며 그가 당장 집을 나가기를 요구했다. 남자는 창백해진 얼굴과 감정 잃은 목소리로 칼날같이 날카롭게 명령조로 말하는 그녀의 요구에 따랐다.

방문을 나가는 남자에게 집 열쇠를 내놓으라고 차갑게 말했다

“우리미미를 위해서라도 이러지마 …”

“이제부터는 너의 미미는 아니야 ! 너의 태도로 너의 아버지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거나 마찬가지야 !”

남자는 집 앞에 세워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떠났다

그리트는 딸을 맡긴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근처의 공원에 나가 시간을 보낸 덕택으로 미미는 피로하다며 친구의 침대에 드러누워 잔다고 했다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를 확인한 친구는 남편과의 이야기가 좋은 성과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을 예감하고 미미를 내일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남편과의 대화 결과에 대한 이야기도 내일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그리트는 전화기를 든 채로 서서 병동번호를 돌려 병가를 내었다.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을 느끼며 냉장고에서 백포도주를 꺼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허탈감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연거푸 마셨다. 발코니에 나가 이미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한 거리를 지켜보았다. 검은 지평선 위에서 희미한 빛을 보이고 있는 별들을 바라보며 울었다.

그녀는 다시 내 삶은 내손에 넣어 전진해야한다는 것을 생각했다. 예전 같으면 무릎을 굻고 기도를 드렸을 것이다. 신은 그녀를 멀리서 가까이서 지키며 보호해준다고 믿었던 지난날이다. 인간의 행과불행은 오직 신의 의지에 의한 것이기에 감사한마음으로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불행 뒤에 따를 행복의 순간을 기다리며 그 행복의 강도를 높이기 위한 시련의시간이 연장될 뿐이라고 생각하며 오직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인내로 그녀의 몫을 감수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주님은 그녀를 용서하고 이해하실 것이다. 그녀를 위에서 주시하고 보호해주시는 주님은 끝까지 외면하지 않고 그녀를 지켜봐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되살아났다 .

주님은 남편이 대학 강의에 가지 않고 그 여자 집에 가서 오전 내내 나체로 침대위에서 뒹굴며 즐겼던 것을 허용하지 않았던가!

같은 시간에 그리트는 정성껏 간호하던 환자가 숨을 거두는 것을 지켰고 마지막 목욕을 시켜 가족이 준비해온 옷을 입히고 죽은 몸속을 떠나 승천하는 영혼을 위해 창문을 열었을 것이다. 남자는 가정의 굴레에서 떠나 다른 여자의 팔에 안겨 미미와 그리트를 잊었을 것이다.

그리트는 진행되는 죽음의 과정을 끝까지 지킬 때면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생의 의미를 재삼 의식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를 가로질러 다른 구역에 있는 강의실을 가야하는 남편을 걱정하고 장애자 딸이 유치원에서 어머니가 데리러 올 시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그리트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오열하는 가족의 눈물을 닦아주고 어깨를 끌어안아주고 속으로 “주여 이들에게 더 살아갈 힘과 용기를 주소서 ”하고 기도를 드렸다.

제 몸같이 아까고 사랑하던 사람을 땅속에 묻고도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그리트는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동행한 젊은 남자에게 사랑을 느꼈다.

그는 중년에 들어선 건장한 남자로 아버지가 누운 침대 옆 방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밤을 새웠다. 실업자로 아버지와 한 집에 살았다고 말하는 그는 형제 없이 자라나 부모 옆을 떠나지 못했고 알코올중독자로 직장을 잃었다. 통일된 독일은 또 다른 사회적 순환으로 발 디딜 곳을 찾지 못했다. 어머니가 죽은 후 불치의 진단을 받은 아버지를 모시고 호스피스로 따라온 것이다.

(다음호에서 계속됩니다.)

1203호 14-15면, 2021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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