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준수 아동을 소개 합니다

어린 소년이 추운 날씨에 외출을 하려고 두꺼운 목도리를 두르고, <아빠, 준비 되었어요?> 목사인 그의 아버지가 <아들아, 무슨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냐?> <아빠, 밖에 나가서 전도지를 나눠 줄 시간이잖아요!> <예야, 오늘은 매우 춥고 비까지 내리고 있어.> 아들은 평소와 다른 아버지의 모습에 놀라며, <하지만 아빠, 사람들은 비가 오는 날에도 하나님에 대하여 알 필요가 있어요.> <아들아, 이런 날씨에는 사람들이 밖에 나오지를 않을 거야.> 아버지의 대답에 실망한 아이가, <아빠, 저 혼자 가도 돼요?> 아버지는 잠시 망설이다가 <그래 가도 된다. 여기 전도지가 있다. 조심해서 다녀오너라.> 아들은 전도지를 들고 빗속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이 열한 살 소년은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전도지를 나누어 주며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 받으세요!>라고 말하면서 마을의 모든 거리를 쉴 새 없이 걸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한 장 남은 전도지를 손에 들고,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거리는 완전히 인적이 끊겼습니다. 그때, 소년은 앞에 보이는 집으로 가서 현관문의 벨을 눌렀습니다.
한 번, 두 번, 여러 번 벨을 눌렀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없이 소년은 그냥 떠나려고 돌아 섰지만, 무엇인지 모를 그 무언가가 그를 막았습니다. 아이는 다시 문 쪽으로 가서 벨을 눌렀지만, 여전히 열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소년은 주먹으로 문을 세게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두드렸습니다. 마침내 문이 천천히 열렸습니다.
한 여성이 매우 슬픈 표정으로 나와서 물었습니다. <소년아, 왜 그러지! 무엇을 도와줄까?> 빛나는 눈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아이는 말했습니다. <아주머니, 제가 화나게 해 드렸다면 대단히 미안합니다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주머니를 사랑하셔서 제게 강권하여 여기 이 전도지 드리라고 해서 가져 왔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전도지를 받으며, <고마워, 소년아, 너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 했습니다.
다음 주일 아침 예배 때, 소년의 아버지는 자신의 설교를 마치고, 회중들을 바라보며, <여러분 중에 혹 간증하고 싶은 분 있습니까?> 그때 조심스럽게 교회의 뒷줄에서 한 부인이 일어 났습니다. 그 여자가 말을 하기 시작하자 그녀의 눈은 빛이 났습니다.
<저는 이 교회에 한 번도 와 본적이 없어서 저를 아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제 남편은 얼마 전에 저를 혼자 남겨두고 죽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간에 유난히 춥고 비 오는 날이었는데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 죽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의자와 빗줄을 찾아서 집 다락방으로 올라갔습니다. 저는 밧줄의 한쪽 끝을 지붕의 서까래에 묶고 의자 위로 올라가서 밧줄의 다른 쪽 끝을 내 목에 감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의자에 서서 너무 외롭고 상심한 나머지 의자에서 막 몸을 던지려고 할 때였습니다.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큰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잠깐 기다리면 아마 돌아가겠지”라고 생각 했어요. 그러나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점점 노크 소리가 커지고, 너무 시끄러워서 더 이상 무시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궁금했어요. 누구일까…..?저는 제 목에서 밧줄을 풀고 문으로 갔습니다. 벨이 여전히 울리고 있었고, 문은 여전히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문을 열었을 때, 저는 제 눈이 본 것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제 앞에 서있는 것은 빛나는 천사 같은 아이였습니다. 그는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소년의 모습을 설명할 수 없어요.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오래 전에 이미 죽어버린 제 마음을 되살리게 하였습니다. 천사 같은 소년은 <아주머니, 하나님께서 당신을 정말 사랑하신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린 천사는 비바람 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저는 문을 닫고 소년 천사가 주고 간 전도지의 모든 단어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밀물처럼, 밀려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즉시, 다락방으로 가서 의자와 밧줄을 치웠습니다.
아! 이제 더 이상 저는 불행하지 않습니다. 보시다시피 이제 저는 하나님의 행복한 딸입니다. 저는 직감적으로 그 소년이 이 교회 성도라는 것을 알고, 하나님의 작은 천사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려고 오늘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그 소년 천사는 나의 지옥행을 막아 주었고, 나는 전도지에 쓰여 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백 프로 공감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어 졌습니다.>
그녀의 간증에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울었습니다. 목사님은 천천히 설교단에서 내려와 앞쪽의 첫번째 벤치로 내려와서 작은 천사, 곧 그의 아들을 끌어안고 울고 또 울었습니다. 소년이 가졌던 마지막 전도지 한 장이 한 여인의 생명을 살린 것입니다.

저희 선교센터에서는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독일의 공동묘지에서 전도지를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독일의 묘지들은 변두리에 있지 않고 도심 안에 있어서 누구나 쉽게 찾아 갈 수 있습니다. 묘지에 참배를 오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옵니다. 그래서 전도지를 나누어 주면 참 잘 받아갑니다.
독일 어느 도시를 가도 묘지 없는 곳은 없습니다. 만일, 묘지에서 전도지를 나누어 주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천사가 되기를 원하시는 분이 있으면, 연락 주십시오! 저희 선교센터에서 전도지를 무료로 공급해 드리겠습니다. 당신이 전하는 전도지 한 장이, 오늘의 천사 소년처럼, 한 영혼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전도하는 것이야말로, 예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구약성경 다니엘서12장3절 말씀을 보면,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라고 기록 되어 있습니다. 온 우주에 오직 한 분의 참 신은,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습니다.> 그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나준수 아동은 엄마 없이 아버지 슬하에서 동생과 함께 생활 했습니다. 그러나 아빠는 늦은 밤이나 새벽에 귀가하였고, 때로는 아예 들어오지 않는 날도 있었습니다.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방치하여,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식사 및 의복도 제대로 챙기지 않고, 두 아들을 방임했습니다. 이에 응급조치해야 될 아동으로 분리되어 현재의 시설로 옮겨 오게 되었습니다.
준수 아동은 2021년 현재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 보다,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체육 과목을 좋아하고, 운동에 열심을 내면서도 장래에는 유명한 요리사가 되기를 희망하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교민 여러분의 격려와 관심과 사랑은 준수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1241호 34호, 2021년 11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