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화가 황수잔의 명화산책(35)

자연의 숨결

– ‘지상의 풍경화(Terrestrische Landschaften )’ 현대화가 귄터 발카우(Guenter Balkau)와 우주의 신비, 재불 여류작가 방혜자 –

쿤터 발카우작가

프랑스 Winkel Art – Le Jardin d‘lrma 8rue des Francs-F 67660 Betschdorf 에서 독일출신 현대화가 Guenter Balkau‚ 조각가 Ulrike Balkau전시회가 열렸다. 자연을 주제로한 ‘지상의 풍경화’ 시리즈 27점들은 마치 지상에서 위대한 창조물을 보는 것처럼 광활하고 신비하다. 돌산처럼 육중한 바위들, 바위들마다 오랜 세월동안 비, 눈, 바람, 태풍 등으로 남긴 흔적들, 정교하고 미세한 파격적인 선들, 세차게 흐르는 폭포수, 검정색으로 거칠게 그린 바위와 노오란 모래사장이 관객들에게 위대한 창조물을 보는 것처럼 큰 감동을 준다.

작가의 그림속에 들어가면 바닷가에서 들리는 파도소리, 시냇물소리, 세차게 흐르는 폭포소리, 새소리, 자연의 소리들을 들으면서 자연의 품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같다. 신의 영역인 자연에서 창조된 사람들은 언제나 자연과 접하는순간 가장 편안하고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발카우작가는 레드, 부르, 화이트, 블랙 컬러가 주조색이 되여 .짙고 거친 분위기로 바위들은 선을 파괴하는 질박한 터치로 여기에 역동적이고 파격적인 구도, 강인한 자연의 생명력을 나타내고있다. 자유로움과 격식 파괴를 좋아하는 발카우 작가는 독학으로 혼자 터득해서 작가가 되었다.

“그림은 창작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는 예술이다. 사물자체를 그대로 보고 그리는 것이 아니다. 작가의 자화상인 정신세계를 대학에서 배워야할 필요가 없다.” 라고 작가는 비평한다. 그는 순간순간마다 느끼는 경험과 영감으로 그림을 그린다. 마치 문인들이 글로 소설을 쓰는 것처럼 그림으로 이야기를 한다.

그림재료와 도구들은 그의 친구들이다. 그림을 그리기 전 어떤 재료로 어떤 컬러로 어떤 도구로 사용해야 되는지 그는 그들과 대화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대로 자유롭게 그린다고 한다. 작가는 컬러와. 도구들이 일체가 되어 그림놀이를 한다. 그리고 지우고 고치고 수십 번 반복하면서 드디어 내부의 다이아몬드, 그림의 형체가 나타난다. 주제는 그림이 완성된 후 결정된다. 자연은 내 예술의 근원이라고 한 자연을 주제로 한 ‘지상의 풍경화’ 추상화는 1995-2003년 그린 작품들이다. 8년에 걸쳐 완성된 자연시리즈는 광활한 자연의 장편소설이다.

그는 창작행위 이전에 하나의 신선한 놀이처럼 일상의 한 부분으로 새로운 것 을 경험하고 하나의 창조의 세계로 만들었다. 그것은 마치 신의 영역인 ‘창조’가 화면에 일관되게 한다. 그는 자연을 조용히 관찰하고 음미함으로써 비로소 그 진면목을 발견한다. 자연을 전통적인 관념의 세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생생한 조형의 세계를 구축했다.

작가는 평면의 화면에 거치른 바위, 파도, 폭포 등 자연의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모래, 작은 돌, 깁스, 석고가루 등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였다. 색료를 스프레이병에 넣어 뿌리기도 한다. 갠버스, 나무판, 돛자리등 화면도 다양하다. 과감한 공간구성, 군더더기 없는 색채, 형태, 구성의 단순화, 작가 특유의 작업방식으로 신비하고 환상적인 자연을 화폭에 담겨놓았다. 수많은 비밀을 간직한 신비한 자연을 탐구하는 작가의 참모습에서 작가의 순수함과 미의식, 가치관을 볼 수 있다. 그는 클래식하고 우아한, 형식의 틀에 박힌 그림들을 거절한다.

지상의 풍경화, 발카우작가

바닷물에 밀려 아무렇게나 흩어진 모래에서, 흐르는 폭포수, 산에서 흔히 볼수있는 바위, 돌, 우연히 바위에 새겨진 흔적까지 작품들의 모티브가된다. 작가의 광활한 환상적인 ‘지상의 풍경화’ 시리즈작품에서 프랑스 천재작가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한국초청강연회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한말이 생각난다. “우리안에 스스로도 모르는 신적인 힘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우주의 신비‘ 방혜자 여류작가

우주의 신비, 방혜자작가

우주 공간을 더듬어 거닐며 공간속을 달리는 영혼의 화가, 구름처럼 퍼져 올라가는 상상력을 따라서 전개되는 우주의 신비로움, 그녀의 영혼과 손길이 펼쳐진다. 불꽃같은 화산의 폭발, 뜨거운 대기와 용암이 층층이 솟아서 식은 산악들 층층히 솟은 흰 구름 다시 그 위로 무한한 하늘이 보이고 해가 보인다. 바르고 뿌리며 지우고 또 바르는 무수한 반복 속에 나타나는 그림들이 안료에 모래를 섞은 독특한 마티에르가 바탕을 이루며 주름잡힌 한지의 질감속에서 우주는 창조되었다.

참된 예술은 사랑과 평화로 이르는 가장 빠른길이라고 한다. “슬픔을 기쁨으로, 어둠을 빛으로 만들어 가는 일꾼이 되어 작은 것을 통해 우주의 신비를 알아가는 자유인이 되고 싶어서”라고 작가는 말한다.

방혜자 화백은 1937년생으로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61년 파리로 유학을 떠나 국립미술학교에서 벽화를, 파리 헤이터 아틀리에서 판화를 배운뒤 파리에서 거주, 유럽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쎄르끌 라르 출판사 현대미술과 시리즈로 방혜자 화집 등이 출간 되었다 모나코 국제현대예술제에서 성미술상, 몽루주와라 훼리예르등 시 주최 전시에서 감사패와 예술훈장등을 받았다.

그는 자연의 기본적인 요소들의 구성으로 새로운 공간으로 독창적 상상력으로 뛰어난 미학성으로 우주의 신비를 표출하고 있다. “빛은 생명의 원천이고 생명들의 사랑은 기쁨의 원천입니다. 그러한 기쁨은 평화의 원천입니다. 나는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빛과 에너지와 평화를 주고 싶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2019년 5월 10일, 1122호 3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