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이해하자(20)
독일을 구성하고 있는 13개 주와 3개 특별시

독일은 정치적으로는 의회민주주의 국가이자 연방제 민주주의 국가이다. 연방 헌법기구로는 연방하원, 연방상원, 연방대통령, 연방정부 그리고 연방헌법재판소가 있다.

이제 독일 연방공화국을 구성하고 있는 16개 지방자치체인 13개의 주와 3개 특별시(베를린, 브레멘, 함부르크)를 살펴보도록 한다.


함부르크(Hamburg)

함부르크는 독일 북부에 있는 도시이자 연방을 구성하는 주이다. 공식 명칭은 Freie und Hansestadt Hamburg주이며 도시이다. 독일 최대의 항구 도시이자 베를린에 이어 제2의 대도시이면 유럽 전체에서도 7번째의 대도시이기도 하다.

알스터 강, 빌레 강과 엘베 강이 흐른다. 북쪽으로는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남쪽으로는 니더작센주와 접한다.

함부르크는 일찍부터 개방되고 자유로운 도시라는 명성을 갖고 있었다. 역사학자 에크하르트 클레스만은 ‘외부로부터의 끊임없는 유입이 없었다면 함부르크는 살아남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함부르크는 옛날부터 외국인이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었다. 함부르크가 그의 역사에 빚지고 있는 것처럼, 1952년에 제정된 함부르크 헌법 전문은 명시적으로 도시의 세계개방성을 규정하고 있다. “자유 한자도시 함부르크는 역사와 지리를 통해 주어진 세계 항구도시로서의 특별한 임무를 독일민족을 위해 수행해야 한다. 그것은 자유의 정신 속에서 세계의 모든 나라, 모든 민족간의 매개자가 되는 것이다.”가 그것이다.

3,000개가 넘는 세계 각국의 회사들이 수입과 수출 거래를 위해 이곳 함부르크에 상주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해 95개국이 함부르크에 영사관을 설치하고 있다.

함부르크의 2018년 말 기준 인구는 1.891.810명이며, 세부적으로는 함부르크를 구성하고 있는 구(Bezirik)인 Hamburg-Mitte 구는 302.994명, Altona 구는 274.702명, Eimsbüttel구는 264.869 명, Hamburg-Nord 구는 313.617명, Wandsbek 구는 438.624명, Bergedorf 구는 129.599명 Harburg구는 167.405 명이다.

함부르크 내 총생산은 2017년 말 기준으로 1176억 유로이며 1인당 총생산은 64,957유로로 독일연방에서 최대 1ㅣ인당 총생산을 기록하고 있다. 실업률은 은 2020년 9월 말 기준 8%이고, 외국인 비율은 2108년 말 기준 17.3%이다.

종교는 2019년말 기준 개신교가 24,2%, 가톨릭이 9,6% 무교가 66,2%로 관청에 신고되었다.

현재 함부르크가 건설되기까지

한자동맹의 몰락 및 산업화 이후에도 함부르크는 계속해서 북독일의 경제중심지로 성장을 거듭하였으며, 아메리카 대륙과도 무역을 하면서 덴마크와 독일 간의 국경무역으로 많은 돈을 벌어들이기도 하였으나, 19세기초 나폴레옹 전쟁 당시 함부르크는 나폴레옹 군대의 점령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이후 1813-1814년에 함부르크는 러시아 군대에 의해 점령되기도 하였지만 1815년 자유국가가 되었다. 하지만 1842년의 대화재 때에는 도시 건물의 거의 대부분이 불에 타 없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함부르크의 지리적 위치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대화재 이후 함부르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옛날의 입지를 회복하였으며, 그때의 대화재 덕분으로 함부르크는 오히려 도시 전체의 리모델링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독일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패망하고 난 뒤, 동독이 공산화되고 동유럽과의 무역이 거의 없어지면서, 함부르크는 옛날만큼의 명성을 보유하지는 못하게 되었다. 물론 서독이 ‘라인강의 기적’을 일으키면서 함부르크의 경제 역시 급속히 성장하긴 하였으나, 최전성기인 19세기말과 20세기초의 성세에 비하면 부족함이 있었다.

그러나 동서독이 통일되고, 유럽이 통합되어 국경이 사라지면서, 함부르크는 서유럽과 동유럽, 북유럽을 연결하던 지리적 요충으로서의 옛 명성을 급격하게 회복해가고 있는 중이다. 현재 총 물동량 면에서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보다는 작지만, 동유럽으로 향하는 물건들을 내리고 싣는 데에는 함부르크만한 인프라와 지리적 이점을 가진 곳도 없기 때문에 동유럽 지역의 성장과 맞물려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현재는 구항구 지역을 재개발 하면서 도시 외관이 현대-미래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정치

함부르크는 도시주이면서 항구인 특성 때문에 노동자 계층이 많아 주의회에서 사회민주당(SPD)이 단독으로 과반수를 장악할 수 있는 지역이다. 단독으로 과반수를 차지하지 않더라도 원내 제1당으로서 연립여당의 시장직은 사회민주당이 차지한다.

전후 19차례의 주(州) 내각 중 사회민주당 단독 내각이 10차례, 연립내각이 5차례이다. 1987년 이전에 사회민주당이 과반수가 되지 못 한 경우가 단 한 차례, 여당이 되지 못한 경우가 단 한 차례일 정도이다. 다만 함부르크에서 녹색당이 확실하게 자리잡은 1987년 이후에는 녹색당과 연립내각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고, 2001년부터 2010년까지는 기독교민주당이 여당이었다.

2020년 2월 28일 실시된 함부르크 주선거에서 사민당(SPD)이 정당명부 39.2%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123석 중 45석을 차지했다. 함부르크 기민련(CDU)은 11.2%로 역대 가장 저조한 득표율을 보였고, 반면 녹색당(Bündnis 90/Die Grünen)은 24.2%를 얻어 역대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2당이 되었다. 투표 당일 출구조사에서 득표율 5% 이하를 기록해 주의회에 진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5% 저지 조항을 간신히 넘어 정당득표율 5.3%로 비례의석 7석을 차지했다. 자민당(FDP)은 5%를 넘지 못해 비례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지역구에서 1석만을 기록했다.

함부르크 선거제도의 특징은 녹색당의 법안 발의를 통해 2013년부터 함부르크는 16세부터 선거권을, 18세부터는 피선거권(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권리) 갖는다는 점이다.

2020년 10월 23일, 1192호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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