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이해하자(28)
작센-안할트(Sachsen-Anhalt)주

교포신문사는 독자들의 독일이해를 돕기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황경, 교육등에 관해 ‘독일을 이해하자’라는 연재란을 신설하였습니다. 독자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독일을 구성하고 있는 13개 주와 3개 특별시

독일은 정치적으로는 의회민주주의 국가이자 연방제 민주주의 국가이다. 연방 헌법기구로는 연방하원, 연방상원, 연방대통령, 연방정부 그리고 연방헌법재판소가 있다.

이제 독일 연방공화국을 구성하고 있는 16개 지방자치체인 13개의 주와 3개 특별시(베를린, 브레멘, 함부르크)를 살펴보도록 한다.

작센-안할트(Sachsen-Anhalt)주

작센안할트주는 독일 중동부에 위치한 주로 주도는 마그데부르크이다.

북서쪽으로는 니더작센주, 북동쪽으로는 브란덴부르크주, 남동쪽으로는 작센주, 남서쪽으로는 튀링겐주와 접한다. 남서부의 산지에는 브로켄 현상으로 유명한 브로켄 산이 있다.

마그데부르크는 작센안할트 주의 주도이자, 신성로마제국의 초대 황제인 오토 대제가 968년 건설한 엘베강을 낀 대도시이다. 그래서인지 대외적으로도 오토의 도시라고 홍보하며, 시청 광장에도 오토 1세의 금상이 있다. 중세시대 도시 권리 법 중 하나인 마그데부르크 장전이 처음으로 제정되어 독일 북동부와 중부 및 동유럽 지역의 도시 건설 및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도시이다.

작센안할트주는 동독 시기까지만 하더라도 거의 30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거주 중이었으나 통일 이후로 주민들이 서독으로 대거 이주함에 따라 인구 수가 급감하고 있다. 2019년말 인구수는 220만 명 정도이다.

작센-안할트 주 면적은 20,451.58km², 인구는 2,194,782 (2019년 말 기준), 주내 총생산 602억 유로(2017년 말 기준)이며, 실업률은 7.3%(2020년 11월 기준)이다. 종교개혁 이후로 2차대전 전까지 대체로 개신교가 9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동독 공산 정권을 거치면서 국가 무신론의 영향으로 종교인구는 격감했고, 통독 이후로도 회복되지 않아 2019년 말 기준으로 80%이상이 무교, 117,7%가 개신교 신자, 3.3%가 가톨릭 신자로 등록되어 있다.

작센-안할트 주 인구 수 기준 10대 도시는 다음과 같다.(2019년 말 기준)

  • Halle(238,762)
  • Magdeburg(237,565
  • Dessau-Roßlau(80,103)
  • Wittenberg(45,752)
  • Halberstadt(40,329)
  • Weißenfels(40,192)
  • Stendal(39,103)
  • Bitterfeld-Wolfen(38,159)
  • Merseburg(33,873)
  • Bernburg(32,573)

오늘날 작센-안할트 주가 되기까지

1차 대전 패배 이후 안할트 공국에서도 공화정이 선포되고, 안할트는 자유주(Freie Staat)로 바이마르 공화국의 행정구역 중 하나로 편입된다. 2차 대전의 패배 이후 이 지역은 미군의 점령 하에 놓여졌으나, 양측의 합의에 따라 미군은 소련군에게 이 지역을 인도한다.

이후 소련군이 프로이센-작센과 안할트 지역을 합치면서 작센-안할트라는 지역이 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은 1952년 동독 정부에 의해 작센-안할트는 할레와 마그데부르크 지역구로 해체되었다가, 1990년 독일의 재통일 이후에 다시 부활하게 된다.

경제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던 탓에 전통적으로 공업보다는 농업에 의존하는 지역이었다. 거기에 공산정권을 거치면서 경제시설이 완전히 낙후되었다. 통일 이후 각종 부작용까지 겹치면서 2000년대 초반에는 실업률이 20%를 넘기면서 독일 전체에서도 최악의 경제상황을 보여 주는 곳이었지만, 연방 정권 차원에서 투자 유치 노력을 아끼지 않으면서 이 지역의 공업화가 서서히 이루어졌다.

현재 시장경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한 상황이며, 구 서독에 바로 마주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거니와 하르츠 지방 같은 경우는 아예 니더작센 지역과 정서적 문화적으로 엮여있는 곳이다 보니 문화, 인구 교류가 매우 적극적이었다.

통일 직후와 비교해서 GDP 규모가 2.5배로 성장했고, 실업률도 2010년 초반에 10% 초반으로 낮아졌으며, 공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90년대 초반 10%대에서 현재는 30%대로 증가했다. 공업은 화학 공업과 더불어 풍부한 농산물을 바탕으로 하는 식료품 가공 산업이 주축이다.

정치

통일 이후 기민당(CDU)의 아성이다. 90년대 중반 잠깐 사민당(SPD)이 집권하고, 다시 꾸준히 기민당이 집권하고 있으며, 2011년 선거에서는 통일 이후 부작용에 따른 반감 탓인지 구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좌파당이 사민당까지 제치고 제 2당으로 부상하면서 연방 정권을 긴장시켰다.

2011년 선거 기준으로 기민당이 33%, 좌파당이 23%, 사민당이 21% 득표. 그런데 2016년 선거에선 유럽 난민 사태를 타고 좌파당과 이념적으로 전혀 다른 AfDrk 제 2당으로 부상했다. 2016년 선거 기준으로 기민당 30%, 대안당 24%, 좌파당 16% 사민당은 11%.

독일통일이후 작센-안할트 주 역대 총리

  • Gerd Gies(CDU 1990 – 1991)
  • Werner Münch( CDU 1991 – 1993)
  • Christoph Bergner(CDU 1993 – 1994)
  • Reinhard Höppner(SPD 1994 – 2002)
  • Wolfgang Böhmer(CDU 2002 – 2011)
  • Reiner Haseloff (CDU 2011-현재)

1200호 29면, 20년 12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