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미 아동을 소개 합니다

독일 대학에 라틴어를 강의 하는 한 노교수님이 계셨습니다. 그 교수님이 구사 하시는 언어가 족히 10개 국어는 되었는데, 영어, 독일어, 불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에다 몇 개의 동양언어까지 하셨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교수님의 유창한 히브리어 실력입니다. 어느날 교수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어떻게 교수님께서는 히브리어까지 그렇게 유창하게 할 수 있게 되었는지 질문을 드렸는데, 그는 긴 숨을 한 번 몰아 쉰 뒤에 이야기를 시작 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수 십 년 전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갓 대학에 입학 하였습니다. 그때, 기숙사가 2인 1실 이었는데, 교수님과 한 방 친구가 된 학생이 유대인 이었습니다. 그 친구랑 같은 방을 쓰고 같이 먹고 같이 다니고, 물론 공부도 늘 같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에게는 큰 버릇이 하나 있었는데, 공부를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 피곤하고 지칠 때 쯤 되면, 늘 무슨 이상한 시같은 것을 소리 높여 외우는데, 그 알 수 없는 언어가 알고 보니 히브리어 였다는 것입니다.

교수님이 궁금해서 <왜 피곤해 지고 집중이 안될 때 그 시를 외우느냐>고 물으니까, <이 시는 하나님의 말씀인 시편 23편인데, 자기는 이 시를 외우고 있으면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 하심이 느껴지고 마음도 가벼워 지며, 정신도 맑아지고, 알 수 없는 힘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교수님은 그 날부터 그 친구에게서 시편 23편을 배워, 같이 외우기 시작 했고, 친구는 <여호와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렇게 2년 가까이를 함께 보내는 동안, 두 친구는 공부하다 지겨워질 때가 되면, 약속이라도 한 듯, 시편 23편을 히브리어로 소리 높이 외웠습니다. 이때, 세계 대전이 일어나면서 유대인을 향한 나치의 핍박이 점점 심해져서 학교를 그만두고 은신처에 숨어 지내야만 했었던 친구에게서 급하게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 나치 비밀 경찰들이 들이닦쳐 사람들을 잡아 가는데, 자신도 잡혀서 가스실로 끌려가게 될 것 같다고…….>

교수님은 급히 자전거를 타고 친구의 은신처로 달렸습니다. 친구의 마지막 얼굴이라도 보려고 달려갔는데, 이미 친구를 태운 트럭이 마을에서 출발하고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트럭을 뒤따라 가면서 친구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 때 갑자기 트럭 옆으로 친 포장을 들치고 한 사람이 고개를 내 밀었는데, 그가 바로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트럭에 있는 친구는 싱긋이 웃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친구가 갑자기 소리 높여 외치기 시작 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도다.> 죽음의 길로 끌려가는 친구가 미소 지으며, 외우고 있는 것은, 바로 시편 23편 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같이 공부하던 시절, 아무 걱정 없던 그 때와 같이 평온한 얼굴에 미소 띈 모습으로 친구는 시편을 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교수님은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친구의 얼굴을 보며, 같이 암송하기 시작 했습니다. <내 영혼을 소생 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 하시는 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이 시편을 외우고 있는데, 어느새 차는 모퉁이를 돌아서 사라져 갔습니다. 그것이 친구를 본 마지막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독일의 패색은 더 짙어 갔고, 나치는 최후의 발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수님도 군대에 끌려가는 것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러시아의 전쟁에서 나치가 패전하여 포로가 되어 총살을 당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형장에 도착하여 동료둘이 하나 둘씩 총탄에 쓰러지고, 드디어 교수님의 차례가 되었을 때, 교수님은 형 집행관에게 마지막 할 말이 있다고 말 했습니다. 무슨 할 말인지 해 보라는 허락을 받고, 교수님은 잠시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마지막 떠나면서 외웠던 시편 23편을 조용히 외우기 시작 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 하시는 도다…..>교수님은 자기를 겨눈 총구 앞에서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를 크게 높이기 시작 했습니다.>

그 때 갑자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형장을 책임지고 있던 연합군 장교가 자리를 박차고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고는 목소리를 높여 같이 시편 23편을 외우기 시작 했습니다. 그것도 히브리어로….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연합군 장교는 유대인 이었습니다. 장교는 곧 바로 교수님을 풀어 주라고 명령했고, 사형중지 서류에 사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가 비록 악마의 제복을 입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인 것이다. > 라고 말하고 자기를 살려 주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그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형장에서 총살을 당하고 죽는 죽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죽고 싶다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고백 했습니다.> 성도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백성임을 나타내야 하고, 또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위하여 죽겠다고 결단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를 살려 내신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바로 하나님 이십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함 소미 아동의 엄마는 2007년 4월 소미의 아빠를 만나 아동을 임신 했으나, 정작 출산할 때는 연락이 두절 되어 아빠 없이 혼자서 소미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엄마 혼자 대구에 내려와 아동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소미 아동의 엄마는 뇌진탕의 후유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로, 두통과 우울증떄문에, 기초 생활 수급자로 생활 하였습니다. 그러나 할 수만 있다면 직장을 얻어서 일을 하고 싶어서, 딸 소미를 지금의 시설에 맡기게 되었습니다.

소미 아동은 2022년 현재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활발한 성격으로 교우 관계가 원만한 편입니다. 운동신경이 특출해서 초등학교 때 부터 태권도를 하였으며, 공인 4품의 자격을 갖추었습니다. 대회에서 1등을 수상 하는 등, 뛰어난 태권도 실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동은 태권도 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 입니다. 학업도 열심히 하면서 매일 태권도장에서 땀을 흘리며, 수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교민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과 격려는 소미 아동이 장래에 올림픽에서 태권도에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1277호 34면, 2022년 8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