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생활지원단과 사단법인 해로가 함께하는 건강 지원 정보

보청기

교포신문생활지원단에서는 사단법인 ‘해로’와 함께 동포 1세대에 절실히 필요로 하는 건강, 수발(Pflege)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더불어 전화 상담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노령기에 필요한 요양등급, 장애 등급 신청, 사전의료 의향서(Patientenverfügung), 예방적대리권(Vorsorgevollmacht)작성 등 보다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노인용 보청기는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청력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능력이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의 말을 듣지 못하게 되면 전반적인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홀로 생활하는 분들은 청력 변화를 확인하지 않고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난청을 방치할 경우 치매 등 인지기능 장애가 가속화될 수 있다.

보청기는 청력 개선을 위한 전자 보조장치로 목소리와 소리 또는 음악의 볼륨을 증폭하고 듣기 어려운 배경 소음을 걸러낸다. 기본적으로 마이크, 증폭기, 수신기로 구성되는데 마이크는 소리를 포착하여 전기 신호로 변환하고 보청기의 증폭기는 청력 손실에 따라 볼륨을 높인다.

그런 다음 수신기는 조정된 소리를 귀에 전달한다. 보청기는 다양한 디자인(귀 뒤/귀 안/외이/외부 수신기 포함)과 크기로 제공되고 개인에게 적합한 디자인, 크기 및 귀 연결 방식은 청력 손실도에 따라 다르다.

보청기는 의료 보조기구로 인정되어 의료 보조기구 카탈로그에 등재되어 있다. 즉, 공적 및 민간 건강 보험사는 사회법전 제 5권 (SGB V)의 33조에 따라 비용을 보조한다.

청력 검사 진행

청력 검사는 일반적으로 일련의 검사로 구성되며, 전체적으로 청력 손실 여부와 정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또는 보청기 청각사(Akustiker)는 초기 인상을 얻기 위해 청력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한다.

예를 들어 시끄러운 환경에서 청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또는 가족 중에 청력 손실이 흔한지 여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양쪽 귀의 청력이 동일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다음에는 아래와 같은 다양한 테스트가 이어진다.

초기 검사

이비인후과 의사 또는 청각 전문의는 특수 기구인 이경으로 귀를 검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를 통해 외이도(Gehörgang) 또는 고막(Trommelfell)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청각 기관의 검사 후 의사는 특별히 방음 처리된 방에서 청력을 테스트한다.

순음 테스트(Reinton-Test): 첫 번째 방음 헤드폰을 통해 다양한 순음 톤을 인지하는 능력을 테스트한다.

골전도 테스트(Knochenleitungstest): 경우에 따라 외이도의 고막강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골전도 검사를 실시한다.

음성 테스트(Sprachtest): 청각 신경의 문제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말하기 이해력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말한 단어가 올바르게 인식되어 뇌로 전달되는지 여부와 뇌 자체에서 소리를 해독하는 능력을 확인한다.

고실 측정(Tympanometrie): 고실이란 중이를 가리키는 말로 중이(Mittelohr)의 상태와 고막의 이동성에 대한 검사다.

청력도(Audiogramm): 개별 테스트의 결과는 청력도로 시각화된다. 청력 손실 정도를 자세히 보여 주므로 보청기 착용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도를 알 수 있다.

법정 본인 부담금은 보청기 한 대당 최대 10유로까지 구매 가격의 10%를 지불해야 한다. 보험 가입자는 일반적으로 6년마다 새 보청기에 대해 건강보험 기금에서 추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정액 요금에는 6년 동안의 상담, 피팅 및 조정, 유지보수, 모든 수리등의 비용이 포함된다.

보청기 종류

보청기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오늘날 보청기는 더 이상 눈에 바로 띄는 큰 덩어리가 아니다. 추가 부담금을 낸다면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고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보청기를 구입할 수도 있다.

구입후 최소 2~3개월은 청력평가와 청력 재활을 병행하며 관리를 받아야 하는데 이처럼 어떤 제품을 구입하느냐 보다 어떻게 보청기 구입후 관리하고 적응해 나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시의적절한 전문가 상담과 보청기 착용 그리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바란다.

1356호 24면, 2024년 3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