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부터 시작하는 독일의 교육 KITA:
독일 유치원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15, 마지막 회)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 오후에 부모와 같이 하는 심리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부모의 참여와 아이의 운동 능력 향상 및 부모와 안정적 애착 향상과 아이의 발달 사항을 직접 부모의 눈으로 알게 하고자 하는 목표이다.

일 년에 몇 번 정도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경험 중심”으로 아이는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움직임을 통해 자신과 환경을 탐구하도록 격려 받는다. 움직임의 경험은 항상 감각적 경험을 수반하며, 이는 자신의 신체와 자아에 대한 이해, 공간적• 물질적 환경,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경험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신체 감각, 물질 경험, 사회적 경험의 세 가지 영역으로 중점으로 한다.

신체 감각: 유아에게 신체는 인식의 중심 요소로, 아이들은 자신의 손과 발을 탐색하고, 가까운 신체 접촉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한다.

물질 경험: 아이들은 다양한 재료를 다루면서 환경의 특성을 이해하고, 물리적 법칙을 경험한다. 물건의 촉감, 소리, 속도와 같은 특성을 탐구하며, 특히 자연 소재는 아이들에게 무궁무진한 감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므로 유치원에서 많이 사용한다.

사회적 경험: 움직임 활동에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상호작용 놀이를 배운다. 3세 이하의 아직 사회성이 발달하지 않아 “함께” 놀기 보다는 “나란히” 활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과정에서 서로를 관찰하고 모방하며 학습한다.

계절과 주제를 정하여 부모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

• 봄에는 정원에서 하는 보물 찾기 놀이

• 여름에는 물과 함께 하는 감각 나라로 여행

• 가을에는 낙하산 천과 공을 이용한 바람의 나라

• 겨울에는 실내에서 재활용 또는 집 도구를 활용한 운동놀이: 수건

5) 언어 지원 교육

언어 발달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며, 언어를 통해 사람과 사물은 구체적이고 이해 가능한 존재가 되어, 아이가 자신의 환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러한 행동, 이해, 말하기, 사고의 연결은 지능 발달의 기초를 형성하여서 이해와 학업 성공의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개개인의 능력과 발달 속도가 있어 단언할 수 없지만, 18개월 정도의 독일 아동의 언어발달 상태는 몇 개의 간단한 단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간단하고 반복되는 문장은 이해를 한다. 30개월 정도 되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이 정도의 언어를 유아원에서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이민자 아동이 독일어를 거의 또는 전혀 하지 못하기에 다양한 비언어적 표현을 (얼굴 표정, 몸짓) 활용하여 의사소통을 한다. 아이들이 내용상 이해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언어로 표현되지 않아 평가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고자 언어 지원 교육을 위해서 언어 담당하는 교사가 유치원에 한 명씩 추가로 배정을 받아 아이들의 언어교육을 지원하며, 언어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에게 1:1 언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언어발달에 관련된 상담을 한다.

언어발달이 요구되는 아이들에게는 전문 언어교사가 부모와 면담을 통해 원인과 교육방침에 대해서 상담을 규칙적으로 제공하고 특히 언어장애가 있을 경우에는, 즉 특정 한 부분의 발음이 되지 않거나 정확한 발음을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언어치료 (Logotherapie)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언어는 어리면 어릴수록 빠른 시일에 고쳐질 수 있으니 교사와 상의 후 소아과 의사에서 치료 받을 수 있는 ‘서류’를 받아 언어치료 기관에 제출하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언어치료 전문 인력이 많이 부족하여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수 있으니 교사와 상의 후 의심이 되면 언어치료기관에 먼저 예약을 하고 의사에게 방문하여 순서대로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어휘 확장: 이것은 새로운 단어를 소개하는 활동에서 연습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소방서를 방문할 때, ‘경광등’, ‘호스’, ‘불을 끄다’ 등의 단어를 소개한다.

문장 구성 능력: 아이와의 소통에서 가장 잘 연습할 수 있다. 아이에게 무언가를 보고하거나 설명하도록 하도록 기회를 준다.

예를 들어, 만들기를 할 때, 아이에게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보라고 할 수 있으며, 아이가 잘못된 단어를 이야기했을 때 “내가 이해를 못 했으니 다시 말해 줄래” 라며 말 할 수 있는 기회를 아이에게 제공해 준다.

의사소통 능력: 가게놀이, 부엌놀이, 식당놀이 등 사회적 역할 놀이에서 아이들이 서로 대화를 통하여 적절한 단어의 사용과 의미를 알아간다.

* 이상으로 15회에 걸쳐 미흡하나 유아원과 유치원에서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중요시 여기는 교육적 방식 소개하였습니다. 기꺼이 연재를 해준 교포 신문에 감사드립니다.


교포신문사에서는 젊은 독자분들을 위해 교육 & 가족상담 전문가 배문정선생의 “1살부터 시작하는 독일의 교육 KITA: 독일 유치원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 글을 15회에 걸쳐 연재한다.
배문정 선생은 Bremen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 졸업 및 Vechta 대학에서 가족심리학 박사 수료하였으며, 현재 독일에서 교육 및 가족상담사로 일 하고 있다.
독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하는 바 이다. -편집자주

교육 & 가족 상담사 배문정: mjbea76@web.de

1401호 17면, 2025년 3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