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계수 박사 (한인문화회관 명예관장)

존경하는 한인문화회관 운영진과 임원, 후원인, 그리고 재독한인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23년 한 해를 뒤로하고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청룡의 해인 갑진년 새해에 여러분 모두가 청룡의 기운을 받아 미래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한인문화회관이 한인과 여러 동포단체 발전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회관은 지난 한해에도 내부개수작업, 그리고 정원확장공사 등의 일을 추진해 나왔으며 현재 이 시간에도 크고 작은 작업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한인문화회관이 다양한 한인단체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회의장소와 소통과 문화공간으로, 그리고 재독동포역사자료실과 광산박물관이 교육의 장소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써 나 갈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지난 날을 돌아보니 인생은 짧고 세월은 정말 덧없이 흘러가는 것만 같습니다. 재독동포사회가 다양한 구성원들로 역동성과 함께 크게 변해 가고 있습니다.

현재 맞고 있는 우리 한인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1세대 여러분의 지혜와 경륜이 필요한 때입니다. 산다고 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 보면 참 어렵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엄숙하며 참 고귀한 일이기도 합니다. 각자가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는 자세와 함께 새해에도 우리 한인사회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만 하겠습니다.

볏단으로 ‘형님 먼저, 아우님 먼저’ 하면서 우애를 다졌던 의좋은 형제처럼 1세대들은 그런 아름다운 모습으로 또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이뤘다는 자부와 자긍심으로 평생을 살아나왔으며, 운명공동체 같이 ‘나’가 아닌 ‘우리’를 우선 생각하는 감동의 주인공들로 살아 오셨습니다.

해서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요, 언제까지나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이 같이 좋은 동료와 함께, 또 좋은 이웃들과 함께 인생을 계속 살아간다는 것은 참 보람된 일이요, 행복한 일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모국 발전에 몸 바친 재독동포들에 대하여 꼼꼼이 챙기고 따뜻하게 보듬을 것이라고 한 정부의 약속이 가시화되는 한해가 될 것임을 믿고, 또 이 한 헤를 마감하며 우리 모두가 “당신과 함께했던 올 한 해도 참 고마웠고 행복했습니다” 라고 다시 한 번 고마움의 인사를 나누게 되길 바랍니다.

회관 운영진과 임원, 후원인, 그리고 재독한인 여러분 모두가 건강들 하시고 계획하고 바라시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는 새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345호 16면, 2024년 1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