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헌 아동을 소개 합니다.

총살현장에 서 있던 그날 아침, 저는 죽음보다 강한 것을 목격 했습니다. 여섯 명의 군인이 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었어요. 불과 5m 거리였죠. 그들의 손가락이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저는 이상하게도 마음이 평안했죠. 아니, 오히려 기뻤다고 해야 할까요. 드디어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거든요.

그런데 그날 하나님은 제가 상상도 못한 방법으로 역사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적은 단순히 저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어요.

제 이름은 김종수 입니다. 마흔세 살의 평범한 건설 노동자였죠. 지금부터 제가 드릴 이야기는 거짓말 같겠지만, 모두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밝은 빛을 만난 이야기 입니다.

저는 북한에서 태어났어요. 성경책 한 권이 발견되면 온 가족이 수용소로 끌려가는 곳이죠. 예수님 이름만 입에 올려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곳이지요. 그런 곳에서 어떻게 예수님을 믿을 수 있었는지 한 번 잘 들어 보세요.

2년 전, 건설현장에서 일하다가 다처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옆 침대에 할아버지 한 분이 누워 있었어요. 그분은 돌아기시기 전날 밤. 제게 작은 종이 한 장을 주셨습니다. <젊은이 이것 한 장만 기억하게. 요한복음 3장 16절이야.>종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예수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로다>

그 구절이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어요.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됐지만, 계속 읽고 또 읽으니, 가슴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올라 왔어요. 평생 느껴 보지 못한 감정이었죠. 그때부터 저는 마음속에 조금씩 신앙심이 싹트기 시작했어요. 몰래 신약 성경 한 권을 구해서 외우기 시작 했습니다. 마태복음부터 요한 계시록까지 2년 동안 거의 다 외웠지요.

왜? 그렇게 열심히 외웠냐고요? 언제 잡혀갈지 모르니까요. 책은 빼앗길 수 있어도 머릿속에 있는 말씀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으니까요! 그러던 중에 비슷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시장에서 한 아주머니가 <주님의 평강이>라고 혼자 말하는 걸 들었거든요. 제가 용기를 내서, <함께 하시길>이라고 대답했더니, 그 아주머니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어요. 그렇게 해서 지하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세 명이었어요. 그 다음엔 다섯 명, 그 다음엔 열두 명, 우리는 매주 다른 장소에서 만났지요. 어느 날은 폐가에서 어느 날은 지하실에서, 어느 날은 산속에서, 찬양 부르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어요. 목소리를 낮춰 기도하는 것도 조심 러웠죠. 그래도 우리는 행복 했습니다. 함께 말씀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믿음을 지켜 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였는지 몰라요.

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믿음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 모임이 커질수록 위험도 커졌어요. 열두 명이 모이면, 누군가는 눈에 띄게 마련이거든요. 제가 리더 역할을 했는데, 사실 제가 제일 무서웠어요. 하지만 형제자매들 앞에서는 담대한 척 했죠. <두려워하지 마세요.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제가 그들에게 자주 했던 말이에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말을 할 때마다 제 마음의 두려움이 사라졌거든요.

2019년 2월부터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출근길에 같은 사람이 계속 따라 다녔어요. 처음엔 우연인가 했는데 사흘째 되는 날엔 확신했지요. 감시 받고 있다는 것을, 저는 그때부터 극도로 조심 했어요. 출근 경로를 바꾸고 형제자매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어요. 모임도 취소했어요. 2주 동안 그렇게 지냈더니, 감시하던 사람이 사라졌어요. “아…….이젠 괜찮구나” 싶었죠. 그런데 그게 함정이었어요.

8월 15일 밤이었습니다., 막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계단을 오르는 군화 소리가 들렸어요. 한 명이 아니었어요. 여러명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었어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났다는 걸 알았습니다. 문이 부서지듯 열렸고, 군인 여섯명 이 들이닥쳤어요.

<김종수. 국가 반역죄로 체포한다.>대장이 제 앞에 종이 한 장을 들이 밀었는데, 제가 3일 전에 새 신자에게 전해준 성경 구절이었어요. 요한복음 3장 16절, 제 글씨가 분명 했어요. 우리 중에 밀고자가 있었던 거에요. 그 배신감이 수갑의 차가움보다 더 아팠습니다.

<2년 동안 함께 기도하고, 함께 울고 웃었든 사람 중 하나가 날 팔았구나!> 하지만 저는 그때 결심했어요. 미워하지 말자. 용서하자. 그래서 끌려가면서 큰 소리로 기도했죠. <아버지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말씀이었어요. 군인들이 멈춰서서 저를 처다 보았어요. 보통 잡혀가는 사람들은 울고불고 살려 달라고 빌거든요. 그런데 제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니까 당황한 거죠.

트럭 뒤에 실렸는데 다른 죄수 여섯 명이 이미 타고 있었어요. 철판 바닥에 난방도 없이 세 시간을 달렸죠. 추위에 몸이 얼음 덩어리처럼 차가웠지만, 저는 계속 복음을 전했어요. <여러분 이 고통이 끝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영원한 생명이 있어요.> 처음엔 다들 미친놈 보듯 했지만, 도착 할 때쯤엔 두 명이 제게 물었어요. <어떻게 하면 그 예수님을 믿을 수 있습니까?>

감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곳이었어요. 10m 높이의 콘크리트 벽, 철조망, 감시탑, 총을 든 군인들이 24시간 지켜보고 있었지요. 건물은 2차 대전 때의 수용소 같았어요. 제가 있는 감방은 1.5평 정도로 거기에 4명이 갇혔어요. 침대도 없고, 화장실도 없고, 창문도 없었죠. 바닥에서 자고 구석에서 용변을 봤어요. 냄새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같은 방에 있던 세 사람을 소개할게요. 첫 번째는 박씨 였어요. 가족과 함께 국경을 넘으려다 잡혔는데, 아내와 아이들은 자신이 보는 앞에서 끔찍한 일을 당했고, 본인만 여기로 끌려 왔다고 했어요. 다음은 이씨 였어요. 남쪽 영화가 들어 있는 USB를 가지고 있다가 잡혔대요. 그게 무슨 큰 죄냐고요? 허지만 북한에선 그게 반역죄거든요. 다른 세상을 보여 주니까요.

세 번쩨는 첸 할아버지였어요. 예순다섯 살쯤 되셨는데, 왜 잡혀 왔는지도 기억 못 하실 정도로 오래 계셨대요. 이 세 사람은 완전히 절망에 빠져 있었어요.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죠. 하지만 저는 그들에게서 다른 걸 봤어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영혼들을 봤거든요. 처음엔 그냥 들어 주었어요. 그들의 이아기를, 그들의 아픔을, 저는 제 식사를 덜어서 그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신뢰를 쌓기 시작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주간을 기다리면서, 신앙 때문에 죽음의 공포를 겪는 북한의 참상과 그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생생한 기적이 다음 주에도 계속 이어 집니다. 인터넷 발췌 실화>

오늘 소개드리는 김시헌 아동은 인천광역시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친부모의 사망으로 조부모님이 아동을 양육해왔으나, 2023년 조부의 사망으로 현재는 조모 홀로 아동을 양육하고 있습니다.

조모는 연로하여 근로활동이 어려운 상황으로, 현재 정부보조금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모는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고 관절이 좋지 않아 생활에 불편함이 있으나 아동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아동을 양육하고 있습니다.

아동은 2026년 현재 만 15세로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아동은 바쁜 학업 중에도 건강이 좋지 않은 할머니를 도와 집안일도 열심히 하는 배려심이 깊은 성격의 아동입니다. 학교에서는 모범생으로 불릴 만큼 교우관계도 원만하고 학업성적도 우수합니다. 아직 장래희망은 미정이지만, 영어를 좋아해 영어영문학과 진학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교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는 아동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해철 선교사 드림.

1451호 34면, 2026년 3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