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준구 아동을 소개 합니다.

신앙의 자유가 전혀 없는 북한 땅에서 총살형 선고를 받고, 감방에 갇혀 죽을 날만 기다리는 김 종수씨의 간증,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연재입니다.

일주일쯤 지나서 저는 같은 감방에서 함께 생활하는 3명의 형제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 했어요. <형제들, 제가 왜 여기 있는지 아십니까? 저는 예수님을 믿어서 잡혀 왔어요. 그런데 후회가 안돼요. 오히려 감사해요. 여러분을 만났으니까요.>

박씨가 먼저 반응했어요. <당신 정말 미쳤소? 여기가 어딘지 알고 그런 소리를 하는 거요?>, <네 압니다. 지옥 같은 곳이죠. 하지만, 예수님은 지옥보다 강하십니다.> 그날 밤, 추위에 떨면서 감방 안에서 서로 껴안고 있을 때, 박씨가 말했어요. <나도 그 예수님을 알고 싶소. 당신처럼 평안해 지고 싶어요.> 우리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함께 기도 했어요. <예수님 저는 죄인 입니다.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제 삶의 주인이 되어 주세요.>

그 차갑고 냄새나는 감방에서 한 영혼이 거듭 났어요. 세상 어느 교회의 세례보다도 거룩한 순간이었죠. 이씨도 곧 마음을 열었어요. <김형, 어떻게 이런 곳에서도 기뻐할 수 있어요. 어떻게 잠을 잘 수 있고, 아침에 그렇게 일어날 수 있어요?>, <이씨, 이곳은 제 진짜 집이 아니거든요. 제 몸은 갇혀 있지만, 제 영혼은 자유예요. 그리고 언젠가는 눈물도 고통도 없는 곳에서 영원히 살 거예요.> 그날 이씨도 예수님을 영접 했습니다.

첸 할아버지는 며칠 동안 고민 하시더니, 이렇게 물으셨어요. <하나님이 정말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면, 왜 나는 여기서 이렇게 오랫동안 고생하는거요?> <할아버지, 하나님은 고통을 막아주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어요. 나의 고통 속에 찾아 오셔서 함께해 주신다고 약속하셨죠. 그리고 우리의 고통을 통해 다른 사람을 구원 하셔요. 할아버지가 여기 계신 것도, 우리 넷이 한 방에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에요.>

할아버지는 그 말을 며칠 동안 곱씹으시더니, 마침내 말씀 하셨어요. <나도 믿고 싶네. 이 무거운 짐을 혼자 지기엔 너무 지쳤어.> 3주만에 세 영혼이 모두 주님께 돌아왔어요. <여러분,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걸 믿으시나요?> 우리의 비밀 기도 모임이 들통 날 건 시간문제였어요. 간수들은 절망해야 할 죄수들이 평안해 보이는 걸 이상하게 생각했거든요.

교도소장이 직접 나섰어요. 리 대령이라는 사람이었는데, 수천 명을 처형했다는 소문이 있었죠. 그는 나를 보고, <김종수, 너는 불법 종교 활동으로 사형이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내 부하들이 네가 감방에서 이상한 짓을 한다더군>, <무슨 이상한 짓 말씀이십니까?> <좋은 쪽으로 이상하단 거야. 절망해야 할 놈들이 희망을 품고 있다는 것이야. 기도모임까지 한다던데> 나는 숨길 수 없었어요. 아니, 숨기고 싶지 않았어요. <대령님,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분이 저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영원한 생명을 주셨어요. 그 소망을 감방의 동료들과 나눴습니다.>

대령이 의자에 기대며 저를 뚫어지게 봤어요. <너 지금 무슨 말 하는지 알아? 방금 사형선고를 스스로 확정한 거야>, <네. 압니다. 하지만 대령님은 제 몸만 죽일 수 있습니다. 제 영혼은 하나님께 속해 있어요> 긴 침묵이 흘렀어요. 그러더니 대령은 뜻밖에 제안을 했죠. <선택권을 주지. 모든 죄수 앞에서 공개적으로 신앙을 버린다고 하면, 20년 노동형으로 감형해주겠다. 그러나 계속 그 짓거리를 하면, 금요일 새벽에 처형이다. 6일 남았어.>

저는 망설이지 않았어요. <대령님,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할 수 없습니다. 죽어도 못합니다>, <좋아. 금요일 새벽에 보자>. 감방으로 돌아 왔을 때, 제 얼굴을 본 동료들이 알아챘어요. 두려움이 아니라, 평안이 있다는 걸요. <모두가 다급하게 물었어요. <형제들, 금요일에 제가 처형 됩니다. 정적이 흘렀어요. 한 달 동안 가족처럼 살았던 사람들, 이제 막 믿음을 갖기 시작한 형제들이 저를 잃게되는 것이죠.

이씨가 먼저 말 했어요. <안돼, 뭔가 방법이 있을꺼야, 우리가 강요했다고 하면,> <소용 없어요. 이미 다 알고 있어요. 이건 저의 선택이에요.> 첸 할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말씀 하셨어요. <자네가 내 영혼을 구했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자네를 데려가시려는가?> <할아버지, 예수님이 뭐라고 하셨는지 아세요?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느니라. 저의 죽음으로 여러분이 믿음을 지키고, 복음을 전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어요.>

그때, 박씨가, <우리 기도 하자. 하나님이 기적을 행하실 수 있잖아!> <네, 기도해요. 하지만 우리 뜻이 아니라 하나님 뜻대로 되길 기도해요.> 그 후, 6일 동안 우리는 쉬지 않고 기도 했어요. 제 구원만이 아니라, 다른 죄수들을 위해서도요. 소문이 감옥 전체에 퍼졌어요. 신앙 때문에 죽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요. 이상하게도 두려움 보다는 호기심이 감옥 전체에 퍼졌어요.

죄수들이 수근 거렸죠. <뭐가 그렇게 중요해서 목숨을 걸려는 거지?> <어떤 신이기에 그런 충성을 받는거야?> 간수들도 불안해했어요. 죄수들이 기도하는 걸 봤다고 보고 했거든요. 수요일에 대령이 또 저를 불렀어요. <김종수, 네가 또 문제야. 죽기 전인데도 또 소란을 피우고 있어.>, <죄송합니다. 제가 의도한 건 아니에요.>, <의도는 중요하지 않아. 결과가 중요하지. 마지막 기회다. 기독교가 거짓이라고 문서에 서명하면, 살려 주겠다.>

잠시 침묵이 흘렀어요. <대령님, 자녀가 있으신가요?>,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냐?>, <있으시군요. 만약 누군가 대령님 자녀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면서 자녀를 부인하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죽어도 않하지.>, <저도 그래요. 예수 그리스도는 저의 아버지이시자, 구세주예요. 그분을 부인하는 건 제 존재를 부인하는 거에요.> 대령이 한참 저를 처다 봤어요. <너는 내가 만난 가장 어리석거나 가장 진실한 사람이야,>, <아마도, 둘 다일 거예요.>, <금요일 새벽이다. 기적 따위 기대하지 마.>

목요일 밤, 지상에서의 마지막 밤 이었어요. 나는 감방으로 돌아와 동료들에게, <잘 들으세요. 제가 떠나면 여러분이 이어가야 해요. 다른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 주세요.>, <우리는 아는게 없어요.>. 이씨가 말했어요. <다 알 필요 없어요. 아는 것만 전하면 돼요. 예수님이 사랑하신다고, 어떠한 죄라도 진심으로 회개하면 다 용서해 주신다고, 소망이 있다고. 그거면 충분해요.>, <우리도 처형 당하면요?> 박씨가 물었어요. <그럼, 천국에서 더 빨리 만나는 거죠. 죽음은 적이 아니에요. 진짜 삶으로 가는 문이예요.>

새벽 다섯 시 30분, 간수들이 절 데리러 왔어요. 3월의 북한 땅, 새벽 6시 15분이면 해가 뜨기 시작해요. 처형장은 감옥 뒤편 콘크리트 마당이었어요. 삼면이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쪽은 죄수 200명이 강제로 동원되어 앉을 관람석이었죠. 저는 수갑을 차고 끌려 나갔어요. 체포될 때 입었던 옷 그대로였죠. 이상하게도 무섭지 않았어요. 오히려 평안했어요. 드디어 주님을 만난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거든요.

리 대령이 연단에 서서 말했어요. <김종수는 국가 반역죄로 사형이다. 불법 종교를 퍼뜨리고, 여러 번 기회를 주었는데도 거부했다. 이 자의 죽음을 본보기로 삼아라.> 사형 집행대는 자동 소총을 든 군인 여섯 명이었어요. 저와의 거리는 약 6m였죠. 살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 때 제가 말했어요.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습니다.> 보통 때는 거절 했는데 대령이 궁금 했나봐요. <짧게 해.> (다음 주에도 계속 됩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모준구 아동은 경상북도에 위치한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동의 친모는 일용직 근로를 하며 혼자 아동을 양육했습니다. 그러나 친모가 지병을 가지고 있어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아동의 양육비 및 생활비까지 부담하기에는 소득이 안정적이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하여 2013년 현재의 시설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아동은 2026년 현재 중학교 2학년인 13세의 남자 아동입니다. 밝고 쾌활하며 낙천적인 성격입니다. 호기심이 많아 질문도 많고 유머러스한 것을 좋아하여 친구들에게 웃음을 많이 주는 에너지 넘치는 편입니다.

운동 신경이 뛰어난 아동은 태권도에 대한 감각이 있고, 2024년 승품단 심사를 합격하며 1품을 취득한 이후 성취감이 매우 높습니다. 태권도나 구기종목 등 운동에 대한 관심사가 큰 아동은 장래희망도 태권도를 1순위로 한 운동과 관련된 직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교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는 모준구 아동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1452호 34면, 2026년 3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