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스부르크한인회 2025년 추석문화잔치 개최

아욱스부르크. 아욱스부르크 한인회(회장 한정순)는 10월 11일 토요일 오후 18시 아욱스부르크 인근 Kissing에 위치한 Dr. Josef Zimmerman Haus 연회장에서 내빈, 한인회 회원들과 가족, 독일인 등 260여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추석문화잔치를 개최하였다.

사회를 맡은 정유덕양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무대에 오르며 참석자들에게 환영인사를 전하고 추석문화잔치의 막이 올랐다.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이 이어진 뒤 내빈소개 순서에서는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임승규 영사, 남부한인회장협의회 조윤선 회장, Reinhard Gürtner 키싱 시장, 아욱스부르크 한인교회 문경조 목사, 뮌헨 사랑교회 원명진 목사와 송은실 목사, 아욱스부르크 한글학교 한민하 교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정순 회장은 ‘한국에서 대가족이 함께 모여 명절을 지내는 것처럼 정이 넘치는 추석잔치가 되기를 기원한다. 저는 추석날 밤 우리나라의 통일을 소원으로 빌었다. 제 소원과 더불어 참석하신 분들의 소원이 모두 이뤄지길 기대한다. 멋진 행사를 위해 수고해주신 임원들과 공연을 준비해주신 회원들, 아티스트들 그리고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여러분들 가정에도 만복이 깃들기를 바라며 즐겁고 풍요로운 밤이 되시기를 기원한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내빈들의 축사가 진행되었다. 임승규 영사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독일 분들이 많이 참석해서 놀랐으며, 우리 동포들이 30~40년 전에 독일에 오셔서 잘 정착해 살아오시며 이렇게 큰 행사를 주최해주셔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린다. “매년 한가위만 같아라”는 덕담처럼 타지에서 오늘 하루 저녁만이라도 풍성한 한가위 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Reinhard Gürtner 시장은 ‘한국의 큰 행사가 이곳 키싱에서 다시 열린 것이 기쁘고 올해에도 추석문화잔치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한국과 독일은 분단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정치와 경제적으로 아주 중요한 국가이다. 앞으로도 두터운 우정과 깊은 신뢰의 파트너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부한인회장협의회 조윤선 회장은 축사로 ‘한인회로서 모범을 보이는 아욱스부르크 한인회의 추석문화잔치를 축하하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즐거운 추석잔치를 즐기시길 바란다. 남부협의회는 앞으로 진행될 아욱스부르크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할 예정이고, 11월에 예정된 남부협의회 김치 행사 등 다양한 행사에 여러분들을 꼭 초대하고 싶다. 그리고 언제든지 연락하시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문화행사의 첫무대는 Augsburg 사물놀이 팀의 화려하고 신명나는 “영남 농악 사물놀이”였다. 정민자 단장의 꽹과리를 시작으로 사물놀이의 흥겨운 리듬이 시작되자 수많은 관객들이 사진과 비디오를 찍기 시작했다. 예쁘고 화사한 난타복과 멋진 악기, 고유의 장단과 신명나는 가락에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 번째 무대는 아욱스부르크 한글학교 학생들의 “아리랑” 공연으로 귀여운 합창과 연주 실력을 뽐내었다. 어린이들은 합창을 마치고 태극기와 작은 선물을 받아 굉장히 즐거워했다.

세 번째 무대는 아욱스부르크 어머니 합창단(지휘 김희정)이 형형색색의 고운 한복을 입고 “오나라”와 “도라지타령”, “꿈길에서”를 열창하여 관객들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클래식 프로그램은 Augsburg 국립극장 전속 음악코치이자 피아노 연주자인 박미미 감독이 특별공연을 기획하고 반주를 직접 담당했다.

클래식 프로그램 첫 번째 순서로 테너 이종걸이 Franz Lehár의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Das ist mein ganzes Herz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을 열창해 장내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두 번째 순서는 소프라노 김소아가 전라도 민요 “새타령”을 아름답게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세 번째 순서로 Franz Lehár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Lippen Schweigen (입술은 침묵을 지키지)”를 소프라노 강지현, 테너 이종걸이 아름답게 화음을 맞추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네 번째 순서는 베이스 권영명이 술잔을 들고 유쾌하게 “명태”를 열창하고 프로스트를 외쳤다. 인간 삶의 애환을 명태로 치환하여 위로를 주는 변훈 작곡가의 가곡을 멋지게 해석해 큰 박수를 받았다.

다음 순서로 소프라노 강지현이 G.Rossini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Una voca poco fa (방금 들린 그대음성)”을 열창했다.

마지막 순서로 모든 아티스트들이 다함께 “그리운 금강산”(최영섭 작곡)을 열창해 관객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미미 감독은 다가오는 10월 26일에 진행되는 클래식 콘서트와 11월 22일에 개최되는 한인교회 자선콘서트를 홍보하고 안내했다.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Kasse 업무를 담당한 한인회 박지영 부회장과 이향숙 전임원은 원래 예상했던 손님보다 훨씬 많은 260여명의 인원이 참석해주셔서 놀랐고, 또 인원이 너무 많아 그냥 돌아가신 분들이 계셔서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가장 큰 규모의 추석행사가 되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멋진 공연과 맛있는 한식도 많이 경험해보고 가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연이 모두 끝난 뒤, 행사 참석자들은 한인회 회원들이 직접 정성을 담아 준비한 김밥과 제육볶음, 닭조림, 잡채, 전, 김치, 송편과 케이크 등 한식으로 구성된 풍성한 저녁식사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즐겁고 풍요로운 2025년 아욱스부르크 추석문화잔치의 막을 내렸다.

편태영기자 ptymunich@gmail.com

* 아욱스부르크 한인회 가입 및 문의 : 한인회장 한정순 : 01512 0117033

1431호 8면, 2025년 10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