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함부르크 한인회(회장 방미석)가 주최한 “무궁화 축제”가 11월 1일(토) 오후 함부르크 하우스(Doormannsweg 12, 20259 Hamburg)에서 개최되었다.
이 무궁화 축제는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함도 되지만, 이 문화 행사를 통해 1세대들에겐 외로움을 달래는 기회요, 2세들에겐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주 함부르크 총영사관을 비롯하여 재외동포청, 재독한인총연합회, 유럽한인총연합회,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북부독일글뤽아우프회 및 대한노인회독일
북부분회의 협찬으로 개최되었다. 이외에 여러 면으로 후원한 단체 및 개인들도 많다.
우중충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 넓은 함부르크 하우스 강당이 빈틈없이 채워진 가운데 한국어는 이양환씨, 독일어는 기도 슈미트씨가 매끄럽게 사회를 보았다.
함부르크 한인 여성합창단의 합창을 선두로 시작되었으며, 국민의례와 애국가가 울려 퍼진 후, 방미석 한인회장의 환영인사가 이어 졌다.
방미석회장은 이 행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귀빈들을 소개하였다. 이상수함부르크총영사를 비롯하여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함부르크시청에서 온 여러 독일손님들, 우크라이나의 Olha Novitska 총영사, 여러 기관장들을 소개하면서 즐거운 저녁이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어 이상수총영사와 정성규회장의 축사가 있은 뒤, 함부르크 여성 풍물팀의 영남농악이 흥겹게 연주되자 청중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흥을 돋웠다.

함부르크 및 독일에서 맹활약을 했던 신부영사범의 화랑도장에서 태권도생들 15명이 신중호사범의 지도아래 무대에 올라 태권도 시범을 보여주었다. 특히 송판을 발차기로 부술 땐 큰 박수와 휘파람으로 응원도 하였다.
한류의 대명사 ‘케이 팝’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어린이 팀과 독일 성인들로 구성된 케이 팝 그룹이 무대에 서는 순간 강당 안은 콘서트 장으로 변해버렸다. 신나는 케이 팝 춤에 따라 몸을 흔들며 박수를 보내는 청중들! 케이 팝은 이제 한국 것만이 아닌 전 세계의 음악이요 춤이 되었다.
이어 우리 전통 무용이 화려하게 무대를 장식하였다.
함부르크 이웃인 베를린 무악 무용단의 ‘기원무와 오작지무’의 춤이 관중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의상과 부드러운 동작과 동작으로 이어지는 신비한 춤 사위로 무대는 완전히 춤으로 가득하였고 감탄과 감탄으로 이어졌다. “우리의 춤과 우리의 의상 그리고 우리의 음악“에 취한 청중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우리의 춤’이 끝나자 또 한 번 청중을 사로잡은 것은 성악가 우윤미씨의 노래였다. ‘그리운 금강산’과 ‘아름다운 나라’가 무대를 휩쓸었다. ‘앙코르’과 함께 열광적인 박수가 또 한 번 홀 안을 콘서트 홀로 만들었다.
마지막 순서로 베를린 무악무용단의 진도 북춤이 무대에 올라 멋진 피날레를 장식하며 ‘2025년 무궁화 축제’가 막을 내렸다.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 대하여 한국에 대한 호기심 및 많은 관심을 갖게 하였다는 넉넉한 평가들을 하였다.
유정일씨 부부가 손수 만든 ‘무궁화 축제 케이크’와 함께 한인회에서 준비한 풍성한 음식들을 나누면서 2025년 무궁화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영남 기자 (youngnamls@gmail.com)
1433호 10면, 2025년 11월 7일